안나라수마나라

2014년 5월 2일(금) ~ / 업스테이지

2020-12-31     아츠앤컬쳐

 

[아츠앤컬쳐] 당신은 마술을 믿습니까? 

연극 <안나라수마나라>는 웹툰작가 하일권의 대표작 중 하나로 원작의 장점을 기반으로 연극 특유의 재미를 더해, 만화 그대로가 아닌 새로운 작품으로서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이 극에 등장하는 마술사는 미친 사람, 수상한 사람으로 소문이 나 있다. 그는 자신이 진짜 마술사라고 주장하며,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마술을 믿느냐는 황당한 질문을 던진다.

<안나라수마나라>는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동시에 현실의 문제를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어떤 어른이 좋은 어른이며, 그런 어른이 된다면 과연 행복해질까?’하는 의문. 연극은 사람들이 모두가 부러워하고 인정하는 전형적인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꼭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 연극에 등장하는 마술사는 꿈을 잃은 채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을 목표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마법을 부리듯, 잊고 있던 소중한 감정들을 일깨워준다.

최근 우리 사회는 남들이 인정해 주는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장 등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가진 듯 보인다. 개개인이 모두 다름에도, 그들이 추구하는 ‘훌륭한 어른, 성공적인 인생’은 별반 다르지 않다. 조금 다른 어른, 즉 ‘어른’이 되지 않은 어른을 찾기 위한 주문을 건네는 마술 같은 연극, <안나라수마나라>는 대학로 업스테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놉시스 

어떻게 살아야 인생을 잘 사는 걸까? 

단칸방에서 부모님 없이 동생과 둘이 살며, 정부 보조금과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겨우겨우 버텨가는 여고생 윤아이.  한때는 마술사가 꿈이기도 했지만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급급한 아이에게 마술은 사치일 뿐이다. 

한편, 대한민국 0.01%의 수재로 좋은 집, 좋은 환경ㅇ서 태어난 데다 얼굴도 잘 생겨서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나일등. 나일등의 인생 목표는 판사나 검사가 되어서 부유하고 멋진 어른이 되는 것이다. 

어느 날, 전혀 다른 두 아이의 앞에 본인이 진짜 마술사라고 주장하는 한 남자가 나타나고, 그의 마술에 윤아이와 나일등은 혼란과 설렘을 느끼는데...

 

시간 : 월, 화, 목, 금 오후 5시 / 토~일 오후 3시
티켓 : 전석 3만5천 원
문의 : 위로 컴퍼니 070-4792-8342

취재기자 송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