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RITION Thomas Devaux La Couronne 2 2015
[아츠앤컬쳐] 프랑스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토마스 드보(Thomas Devaux) 작가의 “ATTRITION” 시리즈 작품에서는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와 현대 디지털 기술이 가지고 온 혁명 사이에서 벌어지는 '마상경기'와 같은 미묘하지만 강력한 '게임'을 발견할 수 있다. “ATTRITION”은 신학적인 의미에서는 죄에 대한 두려움과 신을 모독한 데서 오는 '불완전한 회개'를 뜻하는 프랑스어인데, 작가는 지옥의 고난과 처벌의 두려움으로 인해 인간으로부터 마음이 상한 하나님의 후회를 표현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작품에서는 작가가 개발한 아름답지만 너무나 격렬하여 결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콜라주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바로 여기에 ‘갈기갈기 찢는다’는 주요 개념이 도입되었다. 사용설명서를 파괴하거나 재생산된 이미지를 디지털 방식으로 ‘갈기갈기 찢는 것’은 개념적으로는 작가에게 동일한 것이다. 그것은 어떤 유닛을 확산시키고 난 후에 다른 형태로 '부활'시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언제나 작가 스스로의 상상력과 시각적 지식으로부터 임의로 표출될 수 있다.
“ATTRITION” 시리즈의 작품들은 구성과 상징성에 의해 선정되었다. 이것은 차용한 것과 재해석된 것,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예술의 역사 사이에서 중복된 표현이다. 그의 모호하고 우아한 작품에는 대부분의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인격의 이중성이 표현되어 있는데 그것은 자신의 ‘내면’의 가장 깊은 곳까지 개입하여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게 표현되고 있다.
고전적인 분위기가 충만하고 재창조된 신화와 관련된 주인공들,작가는 육안으로 보았을 때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간직한 완성된 작품의 이면에서 최종적으로 자신의 흔적을 감추기 전에 기술적으로 다양한 사진 스타일을 시도하는 것을 즐긴다. 그는 미술책에 나와 있는 이미지들의 파편을 이용하듯이 자신이 패션무대로부터 이미지 뱅크화한 많은 사진을 활용하고 있다.
성스러운 이미지(聖像)를 창조하기 위해 전시 오프닝 또는 패션무대와 같은 세속적인 곳으로부터 수집된 사진샘플을 가지고 배경으로부터 머리카락, 신체의 부분, 옷감의 텍스처 등을 분리해서 복제하고 분해시킨 후 그것들을 다시 재구성한다. 작가는 사진의 표현영역을 이러한 방법으로 확장함으로써 최종 작품이 석판인쇄(lithographic printing:물과 지방의 반발성을 응용한 인쇄법)의 형태와 정신을 복제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토마스 드보는 균형을 이루는 것만큼이나 해체를 사랑한다. 엄밀히 말하면 그의 작품에 표현된 ‘절제된 균형’의 개념은 균형을 파괴하는 특별한 표현 목적을 가지고 극적인 고립개념을 재구성함으로써 인간성의 원상복귀가 저항할 수 없는 근원적인 미학이 되게 하였다. 또한 그는 뭔가 실제를 재현할 시도를 하지 않는다. 그보다 인간에게 감성적 깊이를 주기 위해 해체 안에서 유기적인 균형을 통해 신체의 느낌을 창조하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순간까지 무의식의 흐름을 따라 작업하는 것을 즐기는 작가는 자신은 은혜와 가혹함, 거룩함과 세속적인 것 사이에 있는 인류에 관해 더 많이 배우는 것에 끌린다고 고백한다. 결국, 이것은 몸의 유기체와 무형의 영적 측면을 재현하는 게임이며 단지 하루 또는 다른 날, 하나의 방법 또는 다른 방법으로 사라지는 유기물에 관한 것이다.
작가는 2014년 SFW ARTIST’S AWARD와 2011년 Photographie.com으로부터 ‘BOURSE DU TALENT’상을 수상하였으며 울산국제사진페스티벌(2012), DALI국제사진페스티벌, FIAC, Lille아트페어와 다수의 개인전을 통해 “ATTRITION”시리즈를 선보이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글 | 김이삭
전시기획자, Art Director, 이삭환경예술연구소 대표
kim.issac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