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쉬어매드니스

2020년 4월 3일(금) ~ 2020년 9월 27일(일) / 콘텐츠박스

2020-07-03     아츠앤컬쳐

사건이 벌어진 바로 그 날, 그 날의 관객과 함께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코믹추리 수사극!

Shear Madness 미용실, 그리고 살인사건

언제나 말 많고 분주한 '쉬어매드니스 미용실'의 일상이 뒤집히는 날! 미용실 위층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사건의 피해자는 미용실 위층에 살고 있던 한 사람, 왕년에 잘 나가던 유명 피아니스트 '바이엘 하'이다. 

손님으로 가장해 잠복하고 있던 형사들은 미용실에 함께 있던 사람들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이 광경을 몯 지켜보고 있던 관객들은 목격자이자 배심원이 되어 용의자들의 행적을 캐묻는다. 

저마다 완벽하고 치밀한 알리바이를 내세워 자신을 변호하는 네 명의 인물들

미용실 주인 부부와 단골손님인 부잣집 사모님과 골동품 판매상.

오늘의 당신만이 오늘의 범인을 잡을 수 있다!

당신이 지목할 범인은 누구인가?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장기간 공연한 연극으로서 기네스북에 오른 극이다.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는 건 다른 연극들과의 차별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연극은 관객을 시청자의 입장에 놓고 무대 위의 배우들만이 극을 이끌어가지만, <쉬어매드니스>는 관객들이 직접 무대 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목격자로서 배우들과 합동하여 범인을 검거해 낸다. 이처럼 독특한 컨셉은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기 때문에 흥미로운 면도 있지만 스토리가 어디로 갈 지 몰라 몰입을 방해하게 되는 부정적인 영향도 생긴다.

범인은 그날의 관객에게 물어서 가장 많은 지목을 받는 사람이 범인이 된다. 배우 모두가 범인이 되는 설정을 놓고 벌어지는 4개의 연극이 되는 셈이다. 누구나 범인이 될 근거를 가지고 있으며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추리와 수사로 범인을 검거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의 지목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것은 그만큼 우스꽝스럽고 싱거워지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배우들조차 오늘은 누가 범인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연기를 치밀하게 준비해야 하며, 관객들이 어떤 대사를 던질 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리 준비한다 하여도 어설픈 전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매 시즌 별 오디션을 통해 신인을 발굴해 대학로 연기파 배우 스타 등용문으로도 불린다. 지난 1월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이번 10차 프로덕션에서는 1,00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12명의 새로운 신예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

쉬어매드니스 미용실 원장으로 음흉하지만 정열적인 생생한 인물 ‘조호진(조지)’ 역에는 연극 <2호선 세입자>, <텐>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배우 임정균과 연극 <룸넘버13>, <썸레다>에서 좌중을 압도하는 연기로 눈길을 끈 배우 이승진이 캐스팅되어서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발랄하고 섹시한 미용사 ‘장미숙(수지)’ 역에는 연극 <극적인 하룻밤>, <템페스트>에서 매력적인 보이스로 사랑받은 배우 최윤영과 걸그룹 ‘파이브돌스’로 활동하고 MBC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영화 <튤립 모양>에 출연한 가수 출신 배우 진혜원이 발탁됐다. 특히 연극 무대에 첫 도전한 진혜원의 연기 변신에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라이선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1980년 미국 보스턴 초연 이래 꾸준히 사랑받으며 ‘미국 역사상 최장기 공연’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며 전 세계 22개 도시의 공연장에서 매일 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 연극이다. 국내 최초로 관객이 참여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이머시브(immersive)’ 형태의 독창적인 극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매일 다른 방향으로 극이 진행되는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비교할 수 없는 재미와 개성으로 매달 흥행 중이며 로맨틱 코미디나 공포 연극이 주류인 상업 연극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이어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시간 : 화~금 오후 5시, 8시 / 토 오후 1시, 4시, 7시 / 일 오후 3시, 6시
티켓 : 전석 3만5천 원
문의 : ㈜콘텐츠플레닝 010-8759-2232

취재기자 송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