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98
Project 98: Slavs and Tatars at MoMA, New York
[아츠앤컬쳐] 슬라브 앤 타타르 (Slavs and Tatars)는 설치, 공연강좌, 출판물들을 수집하며 예술인들의 다양한 이 문화 간의 관계 또는 서양문화와 동양세계 사이의 인식차이를 주요 화두로 다루는 집단이다.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새로운 방식의 연구와 실천을 기반으로 하는 이 그룹은 뉴욕 현대미술관 ‘프로젝트 98’에서 Beyonsense라는 새로운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Beyonsense라는 타이틀은 ‘zaum(미래파 예술가의 언어 실험)’의 번역에서 유래되었는데 20세기 초 예술가와 작가들이 추상적 언어 실험 설명에 사용되는 용어로 문화적 역사적 지형적으로 언어의 유희 즉 언어를 트위스트하여 사용함을 기념한다.
그들은 “전 베를린장벽의 동쪽과 중국의 만리장성의 서쪽은 유라시아로 알려져 있다.” 라는 문장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표현하고 있다. 반 모더니즘 컨셉의 재치있는 언어유희와 지혜를 담고 있는 ‘프로젝트98’을 통해 그룹 슬라브 앤 타타르는 지역 내 전통, 정치, 언어의 전파와 교배에 관해 소통해보고자 하였다.
프로젝트의 일부로 미술관 컬렉션 중 1,000권의 러시아 아방가르드 삽화가 있는 책들을 연구하였고 프로젝트 98 전시를 위해 미술관 2층에 위치한 독특한 유형의 리딩룸을 디자인, 다양한 언어(페르시아어, 러시아어, 영어, 히브리어)와 대본(라틴어, 키릴문자)을 포함한 문서들과 아티스트의 책들을 설치하였다. 전시장에 설치한 형광등은 미국작가 단 플라빈의 작업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담론과 환대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세팅으로 관객들이 갤러리 안에 더 오래 머무르며 충분히 출판물들과 시간을
보내고 색다른 언어유희와 만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현대 전시는 유화 또는 조각품처럼 한 작품이 보유하고 있는 물성이 외에 경험(experience)과 개념(concept)이 있는 전시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특히 미술관 전시는 작품 판매를 위해 열리는 전시가 아니기에 더더욱 관객에게 일상에서의 이탈 또는 문화적 학문적 철학적 심리적 다양한 간접 경험을 제공해주고자 한다. 같은 작품이라도 전시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설치 방법에 따라 그 전시의 컨셉에 따라 관객들은 색다른 경험을 만나게 된다.
슬라브 앤 타타르는 동부 유럽,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베를린에서 만리장성까지 유라시아 지역에서 살면서 때로는 여행을 다니며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06년 처음 공동작업을 시작한 그들은 광대한 역사 문화 서사와 고정관념에 관한 주제에 집착과 편견을 탐험하는 프로젝트를 필두로 이슬람의 신비주의 공산주의 쇠퇴, 1979년 이란 혁명, 코카서스의 농업전통을 포함하여 다양한 이슈들을 조사 연구하며 자유로이 문화적 견해를 표명하고 방언과 아카데믹한 비유들을 익살맞게 조합해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연구의 많은 실타래들과 소통하기 위해 매혹적인 환경을 창조해내었다. 굵은 그래픽 디자인 요소, 전통적 공예품, 때로는 음식 등을 결합하였고 관객들은 잠시 멈추어서 그들의 작품을 경험한다.
글 | 장신정
아츠앤컬쳐 뉴욕특파원, 전시 & 프로그램 기획. NYU 예술경영석사. 전 MoMA P.S.1. 전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