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청교도'

2021년 11월 12일(금) ~ 2021년 11월 14일(일)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021-11-01     아츠앤컬쳐

 

[아츠앤컬쳐] 오페라 <청교도>는 1996년 국립오페라단이 최초로 소개한 이래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만나게 되는 오페라로 해외에서도 자주 공연되지 않는 오페라다. 벨칸토의 화려한 기교와 특히 F5까지 올려야 하는 극 고음을 소화할 수 있는 테너를 찾기란 무척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가성으로 처리하거나 생략하기도 하지만 그 이외에도 하이 C#이라는 고음과 긴 호흡, 벨칸토의 테크닉을 구사하는 테너를 찾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초절기교를 구사해야 하는 폴로네이즈와 광란의 장면을 소화할 수 있는 성악가를 찾기란 쉽지 않은 까닭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작품의 완성도와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자주 무대에 올려지지 않는 작품이다. 1845년부터 1906년까지는 무대에 올려졌다는 기록조차 없다. 하지만 불세출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에 의해 세계 여러 오페라하우스의 메이저 레퍼토리로 다시 부활하게 되었다.

벨리니는 33년이라는 짧은 생을 마감하기 직전에 파리에서 최후의 걸작 <청교도>를 완성했다. 동시대의 작곡가 도니제티의 선율이 귀를 즐겁게 하는 아름다움에 치중했다면 벨리니는 그 아름다움에 깊은 우수와 우아한 기품 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슬픔을 담고 있어 쇼팽은 임종의 순간에도 그의 음악을 듣고 싶어 했다고 한다. 그는 아름다운 선율의 창조자로 그의 양식은 서정적으로 극히 세련되고, 화성은 매우 감각적이고 표정이 풍부한 선율로 긴 호흡 위에 우아한 굴곡을 갖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벨리니 오페라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 그의 마지막 작품인 청교도이다. 국내에서는 96년에 올려진 이후 15년 만에 그리고 또다시 10년 만에 공연되어 더욱 기다려지는 공연이다.

시간 : 금 오후 8시 / 토 오후 7시 / 일 오후 5시
티켓 : R석 25만 원, S석 18만 원, A석 13만 원, B석 8만 원, C석 5만 원, D석 3만 원
문의 : 솔오페라단 1544-9373

 

송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