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와인

[아츠앤컬쳐] 스페인은 숨막히는 경치와 찬란한 고대 역사에, 페르디난드 왕과 이사벨라 왕비와 같은 중요한 인물, 작가로는 세르반테스, 화가로는 고야, 미로, 달리, 피카소 등으로 널리 알려진 나라다. 이곳에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공존하며 아주 오래전부터 포도나무가 있었다.

기원전 2500년경 이베리아 반도에 켈트족이 처음으로 포도밭을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유럽의 다른 많은 유명 와인 산지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와인 무역을 확장한 것은 로마제국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스페인 대부분의 지역에 히스파니아로 알려진 이베리아반도까지 포도를 심었다. 스페인와인은 당시 로마의 브리타니아 속주, 즉 오늘날의 웨일즈와 잉글랜드에 배속된 로마 군인들에게 공급되었다고 한다.

스페인은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남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매우 더운 나라로 인식되어, 사람들은 스페인와인이 모두 묵직하고 세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스페인의 포도원은 드넓은 메세타고원과 같이 평균 해발 500m에 위치하기 때문에 햇볕 좋은 낮과 시원한 밤이 있어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스페인와인 제조업자들은 여전히 토착종 포도를 높이 평가한다. 따라서 카베르네 소비뇽 및 샤도네이와 함께 템프라니요, 가르나차, 보발, 모나스트렐과 같은 토종 포도와 아이렌, 파레야다, 마카베오, 사렐로, 온다라비 수리를 재배한다.

스페인와인의 첫 번째 목적지는 리오하다. 이 와인 지역은 스페인 북부 라 리오하 자치구에 속하며 바스크 지방, 나바라, 아라곤 및 카스티야 레온과 인접해 있다. 비스케이만에서 남쪽으로 불과 100km이지만 리오하는 해양성 기후가 아니다. 칸타브리아 산맥과 시스테마 이베리코 산맥이 리오하 지역을 대서양의 춥고 습한 날씨로부터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오하의 포도밭은 중세 이후로 지금까지 여전하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의 성 야고보의 무덤을 찾는 순례자의 길이다. 포도밭은 이 카미노를 따라 이어지는 길목의 하로와 로그로노 마을 근처 에브로강 유역에 약 120km에 걸쳐 펼쳐져 있다.

리오하에서는 주로 템프라니요 포도와 가르나차, 마주엘로, 그라시아노와 같은 소량의 다른 포도로 만든 레드와인이 유명하다. 와인은 숙성에 따라 꽃과 과일 향이 나는 미디엄 바디 또는 풀 바디 와인이다. 맛은 강렬하며 탄닌이 많고, 블랙베리, 체리, 자두 향을 품고 있다. 리오하 레드와인은 빠에야, 구운 양고기, 구운 파스타, 하몽 세라노, 숙성 치즈, 구운 버섯과 잘 어울린다.

Wines of Spain (1)

Spain is a country of breathtaking landscapes and ancient history full of important characters such as King Ferdinand and Queen Isabella, writers like Cervantes, and artists like Goya, Miró, Dalì, Picasso. It is a land of various languages and cultures, one of the oldest places to have hosted the vine.

Tribes of Celtic origin were probably the first to create winegrowing areas in the Iberian Peninsula around 2500 BCE but, as in many of Europe’s famous wine regions, it was later the Romans who planted most of the Spanish vineyards and expanded wine trade throughout the Roman Empire which incidentally included Iberian Peninsula itself, known as Hispania. Spanish wine it is said to have been supplied to Roman soldiers guarding border settlements in the then Roman province of Britannia, namely present-day Wales and much of England.

A widespread opinion considers Spain an extremely hot country, due to its position in Southern Europe at a latitude further south than much of European countries and this led people to think that its wines were all ponderous, sturdy. But the wines of Spain are variously complex because vineyards in Spain are often located on average at 500 meters above sea level, as in the Meseta Central, a vast plateau with sunny days and cool nights.

Spanish winemakers still hold their indigenous grapes in high regard. Therefore, alongside cabernet sauvignon and chardonnay they grow native grapes such as tempranillo, garnacha, bobal, monastrell, as well as airén, parellada, macabeo, xarel-lo, hondarrabi zuri.

In this first voyage among the Spanish wines, our destination is Rioja. Contained mainly  within the Autonomous Community of La Rioja, this wine region is in Northern Spain, bordering the Basque Country, Navarre, Aragon and Castille-Leon. Even though it is just 100 km south of the Bay of Biscay, Rioja does not have a maritime climate. The Cantabrian Mountains and those of the Sistema Ibérico protect Rioja region from the cold, wet weather of the Atlantic Ocean.

Rioja wine region vineyards extends for about 120 km on the banks of Ebro River, nearby the towns of Haro and Logrono, a passage area along the Camino de Santiago for all the pilgrims who since the Middle Ages and still today visit the tomb of St. James in the cathedral of Santiago de Compostela.

Rioja is mainly renowned for its red wines made mostly with tempranillo grapes and other grapes in smaller quantities like garnacha, mazuelo and graciano. They are medium or full-bodied wines, depending on aging, with floral and fruity notes. The taste is intense, with high tannins, hints of blackberries, cherries and plums.

Rioja red wines pair with paellas, roast lamb, baked pastas, jamon serrano, aged cheeses, grilled mushrooms.

글 | 에밀리아노 펜니지 Emiliano Pennisi
Sogang University lecturer of Italian language
Wine scholar and expert
He attended sommellier courses in Ita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