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곤 실레 1

[아츠앤컬쳐] 에곤 실레는 1890년 6월 12일 비엔나에서 약 40km 거리인 툴른에서 독일 북부 출신의 아돌프 실레(1850~1904)와 남보헤미아 체스키크룸로프 출신의 마리 실레(1862~1935)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툴른 기차역장이었고 1896~1900년 초등학교 시절에 이미 기차와 역을 그리기 좋아했다. 1904년 섣달 그믐날, 아버지를 매독과 관련된 진행성 마비로 잃고, 삼촌이 후견인이 되었다.

1906년 가을, 가장 유명한 예술학교인 비엔나 미술아카데미에 입학한다. 1907년, 처음 만난 비엔나 아르누보의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는 그에게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가 된다. 1907년부터 실레는 클림트의 영향력으로 아르누보에 의해 전파된 색조와 표면 형태를 혼합하고, 사각 형식을 그의 그림 작품으로 특징지어갔다.

1908~09년에 실레는 비엔나 링스트라세 회화의 주요 대표자들 중 크리스티안 그리펜켈의 일반회화반으로 옮겼으나 보수적인 교수와의 관계는 처음부터 어려웠다. 그리펜켈 교수와 심각한 논쟁 끝에, 노이쿤스트그루페를 설립하여 실레가 대표 겸 총무가 되고, 1909년 말 첫 번째 그룹 전시회를 열었다.

에곤 실레는 “신입작가는 극소수이다. 선택된. 새로운 예술가는 필연적으로 그 자신이어야 한다; 그는 창조주여야 한다; 그는 모든 과거와 전통을 사용하지 않고, 불현듯 그 자신 안에 창조의 이유를 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1910년 에곤 실레는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예술에 돌파구를 마련했다. 아카데미와의 단절은 아르누보의 미적 장식적 관습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했다. 그는 급속도로 부상하는 수채화와 그림에서 가장 급진적인 표현주의로 눈을 돌린다. 1910년 11월 미술사학자 요제프 스트르지코프스키에게 보낸 편지에서 실레는 다음과 같이 썼다. “저는 지난 3월까지 클림트를 거쳐나왔어요. 오늘은 제가 완전히 다른 사람인 것 같아요.”

그는 장식과 표면 참조에 기반한 아르누보의 디자인 패턴 대신 몸과 몸짓을 그림의 주제로 삼는다. 매혹적인 아름다움과 비극적인 추함, 날카롭고 날렵한 혈통, 변질된 색채가 긴장감 넘치면서도 연약한 모습 속에서 어우러져 모든 아름다운 외모 뒤에 숨겨진 심리적 진실 발견을 형성한다. 동시에 실레는 아서 랭보의 영향을 받아 시를 쓰고 그의 그림에 시적인 제목도 곁들여진다.

친구 에르빈 도미니크 오센의 팬터마임 재능과 그의 괴팍한 성격에서 영향을 받았다. 무용수 모아 만두도 실레의 단골 모델이다. 예술가 막스 오펜하이머(MOPP)와의 만남은 긴 우정으로 발전한다.

비엔나에 있는 대학 여성 클리닉에서 실레는 산부인과 의사 에르빈 폰 그라프의 허락을 받아 임신한 여성과 신생아를 묘사하는데, 이는 마법에 걸리게 하는 성, 출산, 출생, 허약, 죽음이라는 실존적 주제를 공식화한 것이다. 실레는 여러 전시회에서 긍정적 반응을 받았다. 노이쿤스트그루페의 두 번째 전시는 프라하에서 열렸다.

1910년 비엔나 프라터의 원형홀에서 열린 제1회 국제사냥전시회에 참가하여 실물 크기의 앉아있는 여성 누드를 선보였다. 황제 프란츠 요제프 2세는 이를 보고 “정말 끔찍하다”고 말하며 돌아섰다고 한다.

Egon Schiele ‘The young Schiele’

Egon Schiele was born on 12 June 1890 in Tulln (Lower Austria, about 40km out of Vienna) as the only son of Adolf and Marie Schiele. His father as head of the Tulln Train station. Between 1896 and 1900 Egon Schiele attended elementary school, and already busy drawing trains and the station. On New Year's Eve of 1904, Adolf Schiele died of syphilis-related progressive paralysis. His uncle takes over the guardianship.

In the autumn of 1906, he successfully applied for admission to the Academy of Fine Arts in Vienna, the most renowned art school in the monarchy. In 1907, Schiele first sought contact with Gustav Klimt, the celebrated master of Viennese Art Nouveau.

Klimt becomes one of his most important initiators. From 1907 onwards, Schiele's palette mixes the colour tones and surface forms propagated by Art Nouveau, and the square format also increasingly characterises his pictorial works: Klimt's influence is unmistakable.

In 1908/09 Schiele moved up to the general painting class of Christian Griepenkerl, one of the main representatives of Viennese Ringstrasse painting. The relationship with the conservative professor is difficult from the beginning. After serious disputes with Griepenkerl, some students founded the Neukunstgruppe – Schiele was president and secretary at the same time. Her first group exhibition took place at the end of 1909.

The year 1910 marked Egon Schiele's breakthrough into his own unique art of expression. The break with the Academy also means a departure from the aesthetic-decorative conventions of Art Nouveau. In a series of rapidly emerging watercolors and paintings, he turns to an expressionism of the most radical kind. In a letter to the art historian Josef Strzygowski in November 1910, Schiele wrote: "I passed through Klimt until March. Today I think I'm the completely different one."

Almost abruptly, the design patterns of Art Nouveau, which are based on ornament and surface reference, recede into the background. Instead, Schiele makes the body and its gestures the subject of the picture. Beguiling beauty and tragic ugliness, sharpedged lineage and denatured coloristics combine in the tense yet fragile figures to form a psychological truth finding behind all beautiful appearances.

At the same time, Schiele wrote poems under the influence of Arthur Rimbaud. From now on, poetic titles also accompany his paintings. An encounter with the artist Max "Mopp" Oppenheimer develops into a longer friendship.

At the University Women's Clinic in Vienna, Schiele portrays pregnant women and newborns– another formulation of the existential themes of sexuality, fertility, birth, frailty and death that keep him spellful. Schiele's contributions to various exhibitions received a positive response. The second exhibition of the Neukunstgruppe took place at the Club of German Women Artists in Prague.

Schiele took part in the First International Hunting Exhibition in the Rotunda in Vienna's Prater, which ran from May to October 1910. Schiele shows a now lost life-size seated female nude. Allegedly, Emperor Franz Joseph II, turned away at the sight of the work with the words "That is quite appalling".

글 | 볼프강 슬라빈스키 Wolfgang Slawinski
서울명예시민
한·오스트리아협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