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라

[아츠앤컬쳐] 마테라는 이탈리아 남부 바실리카타 주에 위치한 아름다운 도시로, 암벽 건축물과 수천 년의 오랜 역사 및 그 문화적 가치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마테라를 둘러보는 여정이 주요 볼거리들과 멋진 뷰가 집중되어 있는 유적 지역에서 시작됨은 당연하다.

지역을 둘로 나누는 깊은 협곡인 그라비나 디 마테라(Gravina di Matera)의 암벽에 세워진 고대 건축물들은 이 도시를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도시로 만들었다. 이 지역의 독특한 지형 때문에 사람들은 바위를 깎아서 집을 지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로 인해 유명한 “마테라의 바위들”이란 뜻의 “사씨 디 마테라(Sassi di Matera)”가 탄생했다. 동굴들과 암굴 교회, 구불구불한 골목길,곳곳에 숨어 있는 정원들 덕분에 마테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그 독특한 가치를 당당히 인정받았다.

사씨 지역은 사쏘 바리사노와 사쏘 카베오소, 두 구역으로 나뉜다. 여행 코스는 사쏘 카베오소에서 시작되는데, 수수한 정면과 중앙의 장미창이 특징인 이곳의 마테라 대성당은 확실히 가 볼 만하다. 바로크 양식으로 웅장하게 장식된 내부는 외관과 강렬한 대조를 이룬다. 사씨에서 가장 높은 돌출부에 위치한 이 대성당에서는 아래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장엄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채광석을 깎아 만든 100개 이상의 작은 성당들로 이루어진 이른바 암굴 교회군도 중요한 볼거리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산 피에트로 바리사노 성당은 경치가 아름다운 아도치오 길(Via d'Addozio)을 따라 이를 수 있다. 국가가 법으로 이곳 주민들에게 사씨의 옛터전을 떠나 새로운 지역으로 이주하라고 명하기 전인 1950년대까지 사람들이 사씨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직접 보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이른바 “동굴 집”은 최고의 볼거리다.

바위를 깎아 만든 농가인 “동굴 집”에는 부엌의 화로, 천을 짜는 물레, 노새를 먹이기 위한 구유 등이 남아있어, 이곳을 방문한 시간 여행자들에게 과거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마테라의 유명한 시장들도 빼놓을 수 없다. 고급 상점이나 쇼핑센터가 아니라 이곳 특유의 전통 수공예품들이 여행자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응회암이나 연철로 만든 품질 좋은 공예품들과 맛있는 현지 먹거리 상품들도 볼 수 있다.

인접한 풀리아 주에서도 그렇지만 마테라에서도 많이 먹는 전통 음식은 오레키에테(orecchiette) 파스타다. 양배추와 무청에 소스를 넣어 만드는데, 다진 양고기와 페코리노 치즈를 넣기도 한다. 콩류와 곡물을 넣어 만든 시골식 수프인 크라피아타(Crapiata)와 양고기에 파슬리와 각종 향신료를 넣어 돌돌 말은 님메레드(gnimmeredd)도 꼭 맛보아야 할 전통 음식이다.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역사적 구도심지, 옛모습 그대로의 전통과 삶의 방식, 맛있는 시골 음식. 마테라는 이 모든 것을 의미한다.

번역 | 신서현 주한이탈리아문화원 홍보담당

MATERA

Matera is a beautiful town located in the Basilicata region, in southern Italy, famous all over the world for its stones, its millenary history and its cultural value. The visit to Matera certainly starts from its historic centre, where the main attractions and breathtaking views are concentrated.

The city has a distinctive trait that makes it unique in the world: the core of the oldest part of the city is built on the Gravina di Matera, a deep gorge that divides the territory in two. The particular conformation of the territory forced the inhabitants to build houses inside the rock, thus giving rise to the famous Sassi di Matera.

The Sassi, therefore, include an intertwining of caves, rock churches, winding alleys, and hidden gardens, making Matera a unique city of its kind, deserving of the prestigious recognition as a UNESCO World Heritage Site.

More specifically, the Sassi area is divided into two areas, Sasso Barisano and Caveoso, overlooked by the Civita, the original nucleus. Starting from the latter, here the Cathedral of Matera is certainly worth a visit, characterized by a sober facade and a central rose window, which contrast with a magnificently decorated and intensely Baroque interior. Being located on the highest spur of the Sassi, from here you can enjoy a magnificent view of the neighbourhoods below.

Other churches worthy of importance are the so-called Rock Churches, more than a hundred churches set in the mining stone. The largest is San Pietro Barisano, reachable through the scenic Via d’Addozio. For those who want to see with their own eyes how people lived in the Sassi until the 1950s - before a national law forced the inhabitants to abandon them to move to new neighbourhoods outside the historic centre - the so-called Casa Grotta is ideal. It is a peasant house carved into the rock and decorated with the furnishings of the past, such as the kitchen hearth, the weaving loom, the feeding trough for the mule, a wellexecuted scenography that allows the visitor to take a step back in time.

Not to forget, then, the famous markets of the city. Matera will not amaze you with luxury boutiques or shopping centres, but with its typical and authentic craftsmanship. You can get a taste of it at the commodity market, where you can find objects in tuff or wrought iron of excellent quality and, of course, also gastronomic products .

Moreover, in Matera, as well as in the nearby Apulia region, the typical dish is orecchiette, a type of pasta that is prepared with cabbage, turnip greens and sauce or with tomato, minced lamb and pecorino. Other dishes not to be missed are the crapiata, a peasant soup made with legumes, cereals and vegetables, and the gnimmeredd, lamb rolls, parsley and spices.

A historic centre unique in the world, authentic traditions and ways of living, peasant and tasty food. Matera is all of this.

글 | 미켈라 린다 마그리 Michela Linda Magrì
Director at the Italian Cultural Institute in Seoul
Cultural Attachè of the Embassy of Italy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