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미술관
[아츠앤컬쳐] 올봄 5월 박혜룡 명예관장(고려제약 대표이사)이 개인의 소장품과 문화 공간을 여주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사립 미술관을 설립했다. 현재 여주시의 정책 슬로건인 ‘사람 중심, 행복 여주’에 부응하여 김성호 관장의 기획으로 ‘HAPPY! 여주 FANTASY’가 2019년 11월 5일부터 2020년 1월 3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전시에서 유정혜 작가는 ‘미지의 세계로 가는 길’(130x380(h)cm, 27개),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무엇을 남기고 어디로 가는 것일까’(깃털이 달린 금빛 크롬사 400타래, 2019) 등의 작품으로 시간과 공간에 남은 자취를 그려내고 있다. 임정은 작가의 움직이는 색과 그림자를 통해 구현하는 시각적 향연의 판타지, 김동현 작가의 놀이와 참여를 통해 호모 루덴스라는 유희의 인간을 공감각으로 체감하는 판타지, 수요일 작가의 VR 체험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판타지를 인생 경험을 지나듯 전시관의 전시를 따르다 보면 이번 전시를 차례로 관람하게 된다. 관람객은 새로운 작품과 대면하는 신기함과 신비로움을 통해 미술이 선사하는 행복한 환상 체험을 하게 된다.
서울에서 여주시까지는 자동차로 약 1시간 반이 걸린다. 여주 미술관은 여주대학교를 지나 세종로의 점봉부영아파트 단지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미술관은 여주시 학교들과 아파트 단지 가까이에 있어 앞으로 여주시를 비롯하여 인근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사랑받는 미술관이 될 것이다. 박혜룡 명예관장은 80살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꾸준히 회화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마치 도인처럼 우리들에게 삶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행복한 꿈을 상상하고 실천하라”고.
아름다운 남프랑스에 온 듯한 분위기의 여주 미술관처럼 우리나라 곳곳에 각자의 다른 개성으로 훌륭한 미술관들이 많이 설립된다면 그 미술관을 통해 얼마나 많은 남녀노소들의 삶의 감성, 상상력, 창의력, 철학이 충만해질까? 필자는 11월의 어느 차가운 겨울비가 내리던 날, 여주 미술관의 방문으로 평화와 행복감, 그리고 꿈을 선사받았다. 앞으로 여주 미술관이 여주 시민들과의 소통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 주목받는 아름다운 명소가 되기를 바란다.
글 | 임정욱
작가, 대진대 겸임교수, 핑크갤러리 관장
jgracer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