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아츠앤컬쳐] 몬탈치노는 아름다운 토스카나의 발도르치아 구릉지에 형성된 마을로 시에나에서 42km, 피렌체에서 80km 거리에 있는 마을이다. 몬탈치노 언덕에는 브루넬로 포도밭이 약 2,000ha에 걸쳐 펼쳐져 있는데, 역사가들에 의하면 이미 와인으로 유명했던 에트루리아 시대부터 정착되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지역은 모스카델로로 알려졌는데, 모스카델로 포도로 만든 달콤한 화이트와인은 메디치 가문, 프랑스 왕 프란치스코 1세, 교황 바오로 3세조차도 계속하여 찬탄해온 와인이다.

몬탈치노라는 이름은 814년경 루도비쿠스 1세 황제가 베네딕토회 수도원에 산비탈 마을을 하사한 문서에 언급되었듯이, 로마의 여신 유노(출산의 신 루키나라고도 함)의 이름을 따서 ‘루키누스 산 아래’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또는 한때 이곳에 다양한 참나무가 자랐기 때문에 ‘참나무 산’이라는 이름의 몬스 일키누스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한다.

중세 시대에 몬탈치노는 영국에서부터 로마로 이어지는 중요한 도로인 프란치제나 가도를 따라 상업 중심지가 되었다. 수세기 동안 사람들은 로마의 교황을 보기 위해 프란치제나 가도를 따라 순례하며 몬탈치노를 지나다녔다. 그 영원한 도시 로마로 가는 길에 수많은 여행자, 황제, 상인들이 몬탈치노에 들러 식사를 하고 포도주를 마셨다.

이 지역에서 레드와인이 생산되었다는 소식은 17세기와 18세기에 나오지만, 그보다 먼저 1553년 몬탈치노 공성전에서 프랑스 용병대장 블레즈 드 몽루크가 마을의 성벽을 방어하면서 스스로 용기를 북돋우기 위해 포도주로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1800년대 중반 클레멘테 산티와 그의 조카 페루치오 비온디-산티에 의해 탄생한 것이다. 그들의 와이너리는 몬탈치노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다. 그들의 1865년산 레드와인은 산지오베제 포도의 색깔에 따라 ‘브루넬로’, ‘작고 어두운 와인’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명명되었고, 1888년산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이 와인의 첫 번째 훌륭한 빈티지였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산지오베제 포도로만 만들어진다. 오크통에서 2년, 병에서 4개월 이상 숙성해야만 한다. 깊은 아로마, 스파이시한 향, 체리, 블랙베리, 라즈베리의 과일 향이 어우러져 숙성 시 석류석 향이 나는 풀바디 루비 레드와인이다.

맛은 드라이하고 따뜻하며, 조화롭고, 적당한 탄닌에 뒷맛이 오래 남는다. 로스트나 조림 및 그릴 요리, 푸짐한 소스 기반의 파스타, 수렵육, 트러플, 숙성된 치즈는 제공되기 최소 2시간 전에 디캔팅해야 하는 이 호화로운 레드와인과 잘 어울린다.

Brunello di Montalcino

Montalcino is a hilly town in the Val D’Orcia, one of the most beautiful areas of Tuscany, located 42 kilometers from Siena and about 80 kilometers from Florence. The hill on which Montalcino stands, with the Brunello grape vineyards spread over about two thousand hectares of land, has probably been settled since Etruscan times when, according to historians, it was already renowned for its wines. Over time this area was known for Moscadello, a sweet white wine made with Moscato Bianco grapes that was appreciated for so long that even the Medici family, French king Francis I and Pope Paul III Farnese still praised its goodness.

The name Montalcino would derive from the Latin sub monte Lucini, “under mount Lucinus”, in reference to the Roman goddess Juno, also known as Lucina, as mentioned in a document of 814 AD where emperor Louis the Pious granted the hillside town to a nearby Benedictine abbey; or from Mons Ilcinus, “Oak Mountain”, due to a variety of oak trees that once grew over there.

In the Middle Ages Montalcino became a commercial hub along the Via Francigena, an important road that connected England to Rome. For centuries people have passed through Montalcino on pilgrimage along the Via Francigena to see the Pope in Rome, as well as wayfarers, emperors, merchant who stopped in the village for a meal and to drink wine on their way to the Eternal City. News of a red wine produced in this area dates to the seventeenth and eighteenth centuries, but also earlier when, during a siege of Montalcino in 1553, it seems that the French mercenary leader Blaise de Monluc dyed his face with some red wine to give himself courage while defending the walls of the village.

The current Brunello di Montalcino, however, was born in the mid-1800s by Clemente Santi and his nephew Ferruccio Biondi-Santi, whose winery is one of the finest in Montalcino. Their 1865 Red Wine was the first named “Brunello”, “the little dark one”, given the color of Sangiovese grapes, while their 1888 Brunello di Montalcino was the first great vintage of this wine.

Brunello di Montalcino is made exclusively with Sangiovese grapes; it must be aged for two years in oak barrels and at least four months in bottles. It is a full-bodied ruby red wine tending towards garnet when ageing, with a deep aroma, spicy references and fruity hints of cherries, blackberries and raspberries.

The taste is dry, warm, harmonious, moderately tannic, with a persistent aftertaste. Roasted, stewed and grilled meat dishes, hearty sauces-based pasta, game meat, truffles, mushrooms, aged cheeses match with this sumptuous red wine which should be decanted at least two hours before being served.

글 | 에밀리아노 펜니지 Emiliano Pennisi
Sogang University lecturer of Italian language
Wine scholar and expert
He attended sommellier courses in Ita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