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ND ITALIAN VISION: THE FARNESINA COLLECTION

위대한 이탈리아 비전: 파르네시나 컬렉션

2023-06-01     아츠앤컬쳐
Carla Accardi(1924-2014) Gioco rosso, 2007 Vinilico su tela 70 x 120 cm, Collezione privata Foto © Massimiliano Ruta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과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은 아트선재센터와의 협업으로 파르네시나 컬렉션의 걸작들을 처음으로 서울에 소개하는 “위대한 이탈리아 비전: 파르네시나 컬렉션”을 선보인다.

[아츠앤컬쳐] 이탈리아는 인류의 예술적 천재성과 깊은 관련이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르네상스 이후, 이탈리아 예술은 역사의 흐름 속에 진화를 거듭하면서 전통에 대한 기억과 새로움으로 수 놓인 길을 따라 오늘에 이르렀다. 이탈리아 외무부가 소장한 파르네시나 컬렉션은 작품들에 대한 잘 짜인 도상학을 통해, 풍요로운 이탈리아 예술 및 문화 유산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선을 보여준다.

Mimmo Jodice (1934) Mediterraneo, 1990-1995 4 fotografie bianco e nero 37 × 37 cm Collezione i Cotroneo Foto © Mimmo Jodice

전 사무총장 움베르토 바타니의 뛰어난 직관 덕분에 파르네시나 컬렉션은 이탈리아 외무부 공간에 자리할 수 있게 되었다. 90년대 말부터 그는 열정과 집념을 가지고 역동적인 컬렉션을 구축하여 순방 전시회를 열도록 했다. 현재 파르네시나 컬렉션은 무려 280명의 예술가들의 530점이 넘는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 세대의 실험적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20세기 이탈리아 예술을 총망라하고 있다.

Mimmo Jodice (1934) Mediterraneo, 1990-1995 4 fotografie bianco e nero 37 × 37 cm, Collezione i Cotroneo Foto © Mimmo Jodice

파르네시나 컬렉션은 "위대한 이탈리아 비전THE GRAND ITALIAN VISION"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로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저명한 예술평론가 아킬레 보니토 올리바가 큐레이팅한 이번 파르네시나 컬렉션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의 후원과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의 노력에 힘입어 권위 있는 아트 선재 센터 미술관에 전시된다.

Arnaldo Pomodoro (1926) Disco Solare, 1989 Bronzo 95 × 40 cm, Collezione privata Foto courtesy Collezione Farnesina

카를라 아카르디, 바네사 비크로프트, 알리기에로 보에티, 알베르토 부리, 마리오 메르츠, 밈모 로텔라, 마리오 스키파노의 걸작들을 포함하여 미래주의에서 현대 미술에 이르는 거장들의 작품 71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20세기와 21세기 이탈리아 예술의 정체성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볼 수 있다. 구상미술과 추상미술 모두를 다루는 이번 전시회는 작품들 속에 담긴 양식적 절충주의와 언어적 오염의 고양, 개념적 기반, 역사 인식 및 세계관을 종합적으로 드러낸다.

Michelangelo Pistoletto (1933) L’Etrusco, 1976 Bronzo 194 × 90 × 80 cm, Specchio 250 × 200 cm Propietà dell’artista Foto courtesy Collezione Farnesina

미래주의 작품들로 시작하는 이번 전시는 20세기 삶의 모든 측면에 스며든 역동성을 보여준다. 형이상학 미술이 그렇듯, 단순히 하나의 예술 운동에 국한되지 않고 시대를 초월하여 고전을 인용하는 형식들 속에서 예술의 정신적 의미를 확인할 방법을 찾는 이탈리아 예술의 창작 태도를 이번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Mimmo Jodice (1934) Mediterraneo, 1990-1995 4 fotografie bianco e nero 37 × 37 cm, Collezione i Cotroneo Foto © Mimmo Jodice

르네상스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우리와 함께한 이탈리아 예술의 한 측면을 기록하는 방식으로서 끊임없이 표현되어 온 주관성도 뚜렷이 드러난다.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는 이번 전시회에서 차분하고 균형 잡힌 방식으로 소개된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 이 두 운동과 함께 나타난 낭만적인 백지 상태, “타불라 라사”와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Mimmo Jodice (1934) Mediterraneo, 1990-19954 fotografie bianco e nero37 × 37 cm, Collezione i CotroneoFoto © Mimmo Jodice

가만히 앉아서 궁리하는 단순한 탐구방식을 멀리하며 역사에 대한 변증법적 참여를 작품 속에 압축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애쓴 여러 세대 예술가들의 기풍이 느껴진다. 미래주의, 형이상학 미술, 앵포르멜, 팝 아트, 키네틱 아트 및 개념 미술, 아르테 포베라, 트랜스아방가르드, 디지털 아트에 이르기까지 회화로의 복귀와 새로운 실험들을 시도한 모든 예술 운동들이 전시실에서 예술의 거침없는 활력을 뿜어낸다. 서로 다른 표현 형식들 간의 균형을 통해 우리는 역사와 자연과 늘 씨름해온, 지중해 문화에 속하는 이탈리아 예술의 인류학을 확인할 수 있다.

Giulio Paolini (1940) Giove e Antiope, 2016-2021 Cornice dorata, lastra di plexiglass, collage su tela 160 × 240 cm, Cornice e lastra 40 × 60 cm (ciascuno) Courtesy l’artista e Alfonso Artiaco Foto © Luciano Romano

2023년 7월 15일부터 8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과 강렬한 정체성을 널리 인정받는 이탈리아의 예술적 천재성을 경험하고 호흡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서울 한복판의 문화 허브에서 한국 관객과의 소통의 장을 엶으로써 이탈리아와 한국을 잇는 중요한 문화적 연결의 고리가 될 것이다.

Umberto Boccioni (1882-1916) Forme uniche della continuità nello spazio, 2013 Fusione in bronzo (2005-2011) 118 × 89 × 39 cm, Courtesy Roberto Bilotti Ruggi d’Aragona Foto © Damiano Fianco

 

기간 : 2023년 7월 15일~8월 20일 

장소 : 아트선재센터 2전시실

시간 : 화요일~일요일 오후 12시~오후 7시(월요일 휴무)

티켓 : 25~64세 10,000원/19~24세 7,000원/9~18세 5,000원/예술인패스 7,000원

         무료: 그 외 연령 및 장애인, ICOM‧CIMAM‧서울시미술관협의회 카드 소지자

주최 : 이탈리아외교협력부, 주한이탈리아대사관,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아트선재센터

문의 : 주한이탈리아문화원 02-796-0634

 

주한이탈리아문화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