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 제이

2019-10-05     아츠앤컬쳐

[아츠앤컬쳐] 리치 제이 작가는 10대부터 영국의 식민지였던 남아프리카 공화국 수도 케이프타운(유색인종45%, 백인32%, 흑인16%)에 살았으며 CPUT(Cape Peninsula University of Technology)에서 산업 디자인을 공부했다.

케이프타운은 교육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영국식 방식이 많이 자리잡고 있는 도시로 흑인과 백인 간의 빈부격차가 큰 도시지만 사람들은 친절하고 느긋하며 여유롭고 긍정적이라 한다. 무지개국가(Rainbow nation)라 일컬어지는 남아공은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문화, 예절, 교육, 정서의 조화로 서로를 존중함에 익숙하고 매우 아름다운 자연의 경치와 예쁜 장소, 낙천적이라고 한다.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그녀의 작품은 원색을 적절히 잘 사용하면서도 리치 제이 작가만의 색과 재치, 유머가 매우 긍정적 힘과 용기를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이제는 그곳에서 보낸 작가의 십대 시절이 강점이 되었지만, 그 당시 십대 어린 소녀가 맞닿았을 현실과 문화적 차이와 언어장벽, 이방인으로서 느꼈을 외로움은 참 많이 힘들었으리라. 그래서인지 그녀의 작품에는 절실하면서도 초 긍정적 메시지로 관람객에게 평화와 사랑을 그리고 희망과 꿈을, 미소와 행복을 안겨주는 에너지가 빛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을 대할 때면 왠지 그 따뜻함과 사랑스러움 때문인지, 미키 마우스 만화가이며 영화감독인 월트 디즈니(WaltDisney 1901~1966), 그래피티 작가로 신표현주의 팝아티스트 키스 해링(Keith Allen Haring 1958~1990)의 작품이 연상된다.

유머스럽게도 핑크빛 길, 하늘색 공간에 달러와 다이아몬드가 뿌려져 있는 배경에 해님 같이 노란 미소의 행복한 스마일의 행진(BXXCH DON'T KILL MY VIBE_53x72.5cm_Acrylic on canvas_2018) 작품은 감상자의 기분을 매우 상승시킨다.

골드 귀걸이를 하고 빨간 나비넥타이를 한, 금발머리의 어린 소년이 달러 가득한 사랑의 가방을 꼭 안고 있는 ‘A BAG OF LOVE(60X80cm_Acrylic on pannel_2019)’는 빨간 하트가 넘실넘실 나비처럼 뿜어나오는 듯하다. 뭔가 절절하면서도 어린 사랑, 젊은 풋사랑인 듯한 ‘YOU AND I(117x91cm_Acylic on canvas_2018)’는 보면 볼수록 너무 사랑스럽다.

“그때그때 저 자신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나 느낀 점들, 모티브, 색감 그리고 제가 먼저 제 작품에서 그런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면, 제 작품을 감상하는 분들에게도 그런 용기와 희망, 웃음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제 작품을 보고 삶에 지치거나 힘든 시기, 여러 고민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든 분들이 모든 걸 잊고 행복한 부분을 돌아보고 용기를 받으셨으면 합니다. 주로 힙합 음악 가사나 평소에 느끼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느끼는 사랑의 감정, 사람들의 성공하고 싶은 욕망 등등 대중의 심리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주제를 다루며 남녀노소와 공감하고 소통하고 싶습니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글 | 임정욱
작가, 핑크갤러리 관장
jgracer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