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유목민

2024-06-01     아츠앤컬쳐
울란바토르 근교, 몽골, 2000

 

[아츠앤컬쳐] 몽골은 아직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유목이 행해지는 지역이다. 몽골 일대는 수많은 유목민들이 제국을 일으키기도 했던 곳으로 흉노와 돌궐 등이 제국을 건설했으며, 오늘날 몽골의 직계 선조이기도 한 징기스칸은 동서양을 통해 가장 큰 유목제국을 건설했다. 오늘날의 몽골 유목민의 생활은 과거와 그리 다르지 않다. 이동이 간편한 게르에 살면서 유목을 하지만, 20세기 초 일어난 사회주의 혁명 이후 장거리 이동이 제약을 받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최근의 기후 변화로 인해 매년 차강조드(눈보라가 동반된 한파)가 몰아닥치며 대규모 가축 사망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매년 수천만 마리의 양들이 죽음으로써 유목민들은 초원에서 쫓겨나 도시 빈민으로 살고 있다. 수도 울란바토르에는 수만 명의 난민들이 떠돌고 있다.

 

사진·글 | 성남훈

프랑스 파리 사진대학 ‘이카르 포토(Icart Photo Ecole de Paris)’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 프랑스 사진통신사 ‘라포(Rapho)’의 소속 사진기자로 활동하였으며, 전주대학교 사진학과 객원교수와 온빛다큐멘터리 회장을 역임하였고, 공익적 사진집단 ‘꿈꽃팩토리’를 이끌고 있다. 1992년 프랑스 르 살롱 최우수사진상, 2004년 강원다큐멘터리 작가상, 2006년 한미사진상, 동강사진상, 1994/1999/2009년 네덜란드 월드프레스포토상, 2017년 일우사진상, 2020년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상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하였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올림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예송미술관, 영월사진박물관, 타슈켄트국립사진센터, 국가인권위원회, 스페이스22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