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예카- 유럽의 관문

[아츠앤컬쳐] 리예카시는 북 아드리아해 리예치나강의 삼각주에 위치하는 크로아티아 최대 항구다. 몇 세기 동안 리예카는 지정학적 위치를 차지하고, 중부 및 동부 유럽, 그리고 해외 국가 간 최단 거리 해로를 제공했다. 리예카의 풍부한 문화∙해양 역사, 독특한 건축물, 다양한 인구는 이 도시에 고대 로마로부터 합스부르크 시대까지 많은 통치자가 있었음을 반영하는데, 20세기만 해도 리예카의 통치자는 9번이나 바뀌었다. 오늘날 리예카의 인구는 107,000명이다.

리예카의 건축물은 바로크 및 르네상스 시대부터 아르누보와 모더니즘 시대까지의 다양한 스타일로 역사를 말해준다. 주목할만한 랜드마크로 1638년에 건축된 유니크한 바로크 양식의 원형 건물, 성 비투스 대성당은 베네치아의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다. 해발 138미터에 위치한 트르사트 성은 크로아티아의 가장 오래된 요새 중 하나로 1288년의 기록이 남아있다. 크로아티아의 가장 큰 마리안 순례지인 트르사트 성모 성지는 13세기 전설과 관련이 있다. 2003년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리예카에서 10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미사를 집전하였는데, 이는 바오로 교황의 크로아티아 3번째 방문 중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리예카의 문화적 전통은 크로아티아 글라골어 서적을 생산하는 인쇄기로 인한 16세기 리예카의 경제적 성장과 관련성이 깊다. 이러한 경제적 번영은18세기 황제인 카를 6세가 리예카를 자유 항구로 선언하면서 더욱 더 가속화되었다. 리예카의 산업적인 유산으로는 1759년 설탕 정제소가 있으며, 오늘날에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설탕 궁전에 자리한 리예카 시립박물관이 있다. 팔라디오에서 영감을 받은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총독 관저는 프랑스풍의 공원을 특징으로 한다. 현재 이 궁전 안의 해양 및 역사 박물관에서는 리예카 선원들이 타고 있던 카르파티아호가 타이타닉 호 생존자를 최초로 구조한 덕분에 당시의 오리지널 타이타닉 구명조끼를 볼 수 있다. 리예카의 유명한 보행자 거리인 코르조에는 장엄한 합스부르크 시대 건물들이 줄지어 있다. 고풍스러운 상점과 카페로 북적이는 이 활기찬 거리는 리예카 문화의 중심지이자 주요 공공 장소이다.

오늘날 리예카는 유럽 혁신 역사에서 선두 주자 도시로 기억된다. 리예카는 전력(電力)을 최초로 사용하기 시작힌 유럽 도시 중 하나다. 1881년에 가로등, 1899년에 전차, 1892년에 크로아티아 최초로 AC 발전소가 들어섰다. 일례로, 1885년 10월 5일, 베르디의 ‘아이다’ 초연을 선보인 시립극장의 개관식에서 최초의 전등 시스템을 선보였다. 19세기에는 지오바니 루피스가 어뢰를 발명하고, 이후 로버트 와이트헤드가 이를 발전시킴으로써 리예카는 글로벌 군사 기술의 핵심 플레이어이자 오리지널 어뢰 발사대가 그대로 보존된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1987년에 유고슬라비아가 가장 큰 리예카 조선소 덕분에 글로벌 조선 산업에서 3위를 차지했다. 오늘날 리예카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는 리예카 항구를 유럽에서 가장 현대적인 원격 운영 컨테이너 터미널로 변환시키고 있다. 리예카의 전략적인 위치를 인식하여,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리예카 항만청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이미 협약을 체결했다. 리예카는 풍부한 역사적 과거, 문화의 깊이, 혁신 정신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개방적이고 현대적인 도시이다. 이처럼, 리예카는 유럽으로 가는 진정한 관문이며 점점 더 인기가 치솟고 있으며, 2020년 유럽의 문화 수도로 선정되었던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Rijeka – Gateway to Europe

The city of Rijeka is situated on the Northern Adriatic Coast, at the delta of the Rjecina River where the Adriatic Sea is deeply entrenched in the European mainland. For centuries, Rijeka has held an important geostrategic position and provided the shortest sea connection between Central and Eastern Europe and overseas countries. It is also the largest port in Croatia.

Rijeka's rich cultural and maritime history, unique architecture, and diverse population reflect its many rulers, from ancient Romans to Habsburgs. In the 20th century alone, it changed hands nine times. Today, the city has a population of 107,000.

The architecture of Rijeka tells the story of its diverse history through a mix of styles, from Baroque and Renaissance to Art Nouveau and Modernism. Notable landmarks include Cathedral of St. Vitus, a unique Baroque rotunda inspired by Venice's Santa Maria della Salute, built in 1638.

Trsat Castle, situated 138 meters above sea level, is one of Croatia’s oldest fortifications, first mentioned in 1288. The Shrine of Our Lady of Trsat, the largest Marian pilgrimage site in Croatia, is linked to 13th-century legends. In 2003, Pope John Paul II led a Mass in Rijeka, attended by over 100,000 people, marking a historic moment during his third visit to Croatia.

Rijeka's cultural tradition is tied to its 16th-century economic growth, supported by a printing press producing Croatian-Glagolitic books. This was further boosted in the 18th century when Emperor Charles VI declared it a free port.

The city’s industrial heritage includes the 1750 sugar refinery, now the City Museum of Rijeka housed in the late-Baroque Sugar Palace. The Governor's Palace, a neo-Renaissance building inspired by Palladio, features a French park and now hosts the Maritime and Historical Museum, where you can see an original Titanic life jacket, as many Rijeka seafarers were on the Carpathia, the first ship to rescue Titanic survivors.

Korzo, Rijeka's renowned pedestrian street, is bordered by majestic Habsburg-era buildings. This lively thoroughfare, bustling with quaint shops and vibrant cafés, serves as the cultural heart of the city and a key public space.

Today, Rijeka is celebrated as a city that was a frontrunner in European innovation history. Rijeka was among the first European cities to adopt electric power introducing Croatia’s first AC power plant in 1892, electric trams in 1899, and street lighting in 1881. For example, the first electric lighting system was showcased in Rijeka during the grand opening of the new city theatre, which featured the premiere of Verdi’s 'Aida' on October 5, 1885.

The invention of the torpedo in the 19th century by Giovanni Luppis and its subsequent development by Robert Whitehead marked Rijeka as a key player in global military technology, a legacy that persists with the original launch ramp still intact.

In 1987, former Yugoslavia ranked third in global shipbuilding, with largest shipyard in Rijeka. Today, the Rijeka Gateway project is transforming the port into Europe's most modern, remotely operated container terminal. Recognizing its strategic location, Korea and other countries have signed agreements with Rijeka Port Authority to further enhance cooperation.

Rijeka is an open and modern city that seamlessly blends its rich historical past, cultural depth, and innovative spirit. As such, it stands as a genuine gateway to Europe and an increasingly popular tourist destination. It is no surprise that in 2020, it was proclaimed the European Capital of Culture.

글 Loreta Bertosa-Kusen
Minister Plenipotentiary
Embassy of Croatia, 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