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기념 스포츠를 담은 그림들

2024-08-01     아츠앤컬쳐
반 동겐, 경마. 1904 © RMN-Grand Palais / Mathieu Rabeau © ADAGP, Paris 2024

 

[아츠앤컬쳐] 모두의 잔치인 올림픽의 정신을 기념하고자 프랑스의 문화예술계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세계인들의 축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상당수의 미술관들도 스포츠나 올림픽을 다룬 전시를 기획하였다. 한편, 축제를 즐기는 프랑스인들이지만 교통혼잡 등을 우려하여 서둘러 휴가를 떠나는 추세이기도 하다.

앙드레 로뜨. 럭비, 1937 © musée Antoine Lecuyer, Saint- Quentin © ADAGP, Paris 2024

프랑스의 대표적인 미술사조인 인상파를 탄생시킨 작품인 모네의 <해돋이 인상>은 어느 미술관에 소재해 있을까? 루브르박물관도 오르세미술관도 아니다. 정답은 마르모탕-모네 미술관이다. 파리 서북쪽 고즈넉한 지역에 위치한 이 미술관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모네의 중요 작품을 다수 소장한 작은 보석같은 미술관이다. 이곳에서 올여름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기념하고자 <게임>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선보였다. 1890년부터 1930년까지의 작품을 스포츠라는 테마로 쉽게 풀어내어 누구나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드가, 폴로 경기 전, 1862 (C) RMN-Grand Palais (musée d’Orsay) / Adrien Didierjean

어떤 화가들이 스포츠를 좋아하였을까? 그리고 어떤 운동을 소재로 그렸을까? 전시에는 시기적으로 인상파, 야수파 그리고 근대작가들까지 포함하고 있다. 인상파하면 잔잔한 화풍을 떠올리기 쉬운데, 드가의 경우 역동적으로 질주하는 말을 스케치하였다. 그는 경마장 관람을 즐겨했고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모네, 지베르니의 스케이트, 1899 © Hasso Planer Collection

모네는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을 그렸는데, 사람들을 강조하지 않아서 평화로운 겨울의 풍경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외에도 카이보트는 강가에서 수영하는 청년들을 그렸다. 다이빙을 하려는 찰나를 담고 있는데, 사선으로 뻗은 팔이 그림 속의 원근감을 더한다. 햇빛으로 반짝이는 강물과 주변의 나뭇잎들이 어우러져 인상파가 담아낸 푸르른 스포츠 정신을 보는 듯하다.

모리스 드니, 노시카 1913 © Musée national du Sport

대부분의 작품에는 남성들이 등장하는데, 이는 20세기 전까지 여성들은 거의 스포츠 경기가 불가능하였기 때문이다. 20세기들어오면서 잔디밭에서 할 수 있는 하키, 테니스, 골프 등을 하면서 여성들도 스포츠에 침여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유럽은 스포츠 분야에 국제화와 대중화 바람이 불었다. 영미권을 통하여 축구와 럭비 같은 팀경기가 유럽에 전해져 일반인들의 여가에 활력을 주었다. 그 외에도 구기종목, 자전거, 권투를 즐기는 대폭 넓어져 대중화가 본격화되었다.

전시장 사진 © Christian BARAJA SLB

최초의 근대올림픽인 1896년 아테네 올림픽이 열렸던 시기의 화가들의 작품을 통하여 당시의 분위기를 실감한다.

MUSÉE MARMOTTAN MONET-AFFICHE LES ARTISTES ET LE SPORT-2024

 

글 ㅣ 이화행 Inès LEE

파리 예술경영대 EAC 교수

파리 소르본 미술사대학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