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다오스타

[아츠앤컬쳐] 이탈리아의 북서쪽 귀퉁이에 자리한 발레 다오스타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작고 인구가 적은 주이지만 특별 자치권을 가지고 있어 로마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적으로 많은 업무를 처리한다. 발레 다오스타는 장엄한 몽블랑, 마테호른, 그란 파라디소를 포함하여 유럽에서 가장 인상적인 산맥들로 둘러싸여 있다. 이 봉우리들은 숨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야외 활동 애호가들에게는 일년 내내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스키나 하이킹 같은 스포츠를 즐기든, 그저 고요한 자연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들든 발레 다오스타는 여러분의 기대를 뛰어넘을 것이다.

“알프스의 로마”라고도 불리는 아오스타 시는 발레 다오스타의 주도로, 로마 시대의 유적들로 가득하다. 아우구스투스의 개선문과 로마극장의 유적은 로마 식민지 시절의 도시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수많은 유적 중 일부에 불과하다. 방문해볼 만한 또 다른 아름다운 장소는 유럽 최고의 스키 리조트 중 하나로 널리 알려진 쿠르마예르다. 몽블랑 기슭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겨울 스포츠 외에도 부티크, 카페, 건강관리 센터가 가득한 아름다운 거리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야생 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 그란 파라디소는 축복과도 같다. 이 공원에는 아이벡스, 샤무아 등 온갖 종류의 새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여러 난이도의 하이킹 코스로 공원의 다양한 생태계를 탐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 성 중 하나인 페니스성은 화려한 프레스코화와 방어형 건축물들로 유명하다. 중세시대 귀족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발레 다오스타는 멋진 풍광과 매혹적인 액티비티로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알프스의 뿌리를 반영한 현지 음식도 풍미가 가득하다. 꼭 맛봐야 할 요리를 소개하자면, 첫째로 폰티나 치즈, 우유, 계란, 버터로 만든 풍성하고 크리미한 치즈 퐁뒤인 폰두타가 있다. 보통 깍둑썰기한 빵이 같이 나오는데, 추운 날 몸을 녹이기에 완벽한 조합이다. 다음으로 폴렌타 콘챠는 옥수수 가루로 만든 유명한 폴렌타의 변형으로, 버터와 현지 치즈를 더해 더욱 풍부해진 맛을 자랑한다. 따뜻하고 든든한 이 요리는 보통 고기 스튜나 그릴에 구운 소시지와 함께 먹는다.

음료는 발레 다오스타 토레테, 피노 누아, 샤도네, 뮐러 투르가우와 같은 이 지역의 특산 와인을 꼭 맛보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발레 다오스타 특유의 얇고 바삭한 아몬드 비스킷인 테골레를 즐기면서 식사를 마무리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발레 다오스타는 독특한 지역이니만큼, 당연히 독특한 전통으로 가득하다. 이 지역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언어 유산을 보존하려는 노력이다. 이탈리아어와 함께 널리 사용되는 프랑스어는 학교에서도 가르치며, 문화적 융합이 미래에도 활기차게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발레 다오스타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작은 주일지 모르지만, 확실히 보석 같은 곳이다. 감동적인 풍경과 역사적인 명소에서부터 맛있는 요리에 이르기까지, 이 알프스 낙원에는 모두를 위한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번역 감수 알렉산드라 돌치

Discovering Valle d'Aosta, Italy’s smallest region

Located in the northwestern corner of Italy, Valle d'Aosta is the country’s smallest and least populated region. Despite its modest size, this region boasts a special autonomous status, which allows it to govern many of its own affairs independently from the central administration in Rome. Valle d'Aosta is surrounded by some of Europe's most impressive mountain ranges, including the majestic Mont Blanc, the Matterhorn, and the Gran Paradiso. These peaks not only create a stunning setting but also represent a paradise for outdoor enthusiasts year-round. Whether you're into skiing, hiking, or simply soaking in the serene natural beauty, Valle d'Aosta will exceed your expectations.

Sometimes referred to as the "Rome of the Alps," Aosta is the region’s capital and it is full of Roman treasures. The Arch of Augustus and the ruins of the Roman Theatre are just a few of the well-preserved reminders from the city’s days as a Roman colony.

Another beautiful place to visit is Courmayeur, known as one of the best ski resorts in Europe, sitting at the foot of Mont Blanc. In addition to winter sports, visitors can enjoy the town's charming streets full of boutiques, cafes, and wellness centers.

If you are a wildlife and nature lover, Italy’s oldest national park, called Gran Paradiso, is a must-seeb. The park is home to ibex, chamois, and a variety of bird species. Hiking trails of varying difficulty levels offer opportunities to explore the park's diverse ecosystems.

Finally, the Fénis Castle is one of the best preserved medieval castles in Italy, with its magnificent frescoes and defensive architecture. A great occasion to discover the life of the nobility during the Middle Ages.

Valle d’Aosta is not only known for its stunning atmosphere and abundance of appealing activities. The region’s cuisine is hearty and flavorful, reflecting its alpine roots.

Here are some must-try dishes: First and foremost, the Fonduta, a rich, creamy cheese fondue made with Fontina cheese, milk, eggs, and butter. Typically served with bread cubes, it is a perfect combination for warming up on a chilly day. Then we can find the Polenta concia, a variation of the famous polenta made with corn flour, enriched with butter and local cheeses. Another warm and filling dish, which is often paired with meat stews or grilled sausages. Also, let us not forget the drinks! Valle d’Aosta is known for its wine production, so do not miss the opportunity to taste some of the region’s delicacies, especially the Vallée d’Aoste Torrette, Pinot Noir, Chardonnay and Müller Thurgau. Finally, to conclude the meal, you could enjoy some Tegole, thin and crispy almond biscuits typically made in Valle d’Aosta.

Valle d'Aosta is a unique region, and of course full of peculiar traditions. An interesting fact about the region is the dedication to preserving its linguistic heritage. French is widely spoken and taught in schools alongside Italian, ensuring that the cultural blend remains vibrant for future generations.

To conclude, Valle d'Aosta may be Italy's smallest region, but it is undoubtedly a gem in terms of the experiences it offers. From its inspiring landscapes and historic sites to its delicious cuisine, there is something special for everyone in this alpine paradise.

글 | 미켈라 린다 마그리 Michela Linda Magrì
Director at the Italian Cultural Institute in Seoul
Cultural Attachè of the Embassy of Italy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