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시간, 내촌목공소 남희조 허회태’展
2024년 7월 3일~2024년 9월 29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목공소와 예술가가 함께 하는 여행 - ‘나무의 시간’
자연과 인간의 교감 중시하는 세 그룹, 단순한 감상 넘어 체험과 사유 선사…전 세계가 주목하는 ‘그린 무브먼트’ 가치 담아
[아츠앤컬쳐] 미술관 최초로 목공소와 예술가가 협업한 ‘나무의 시간’ 전시가 7월3일~9월29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열린다. 내촌목공소와 남희조·허회태 작가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지금껏 보아오지 못한 힘을 느끼는 가구”라고 극찬을 했고, 세계 최고의 목수이자 건축가인 피터 줌터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산속의 집을 그대로 재현하도록 승인해 준 내촌목공소.
세계적인 수준의 가구, 건축물들과 어울려 동서양의 예술을 혼합한 수준 높은 작품들이 함께 연출하는 베니스 비엔날레 단독 초청 작가 남희조.
일찌감치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서예와 현대미술을 융합 접목하여 새로운 예술장르인 이모그래피를 창시한 작가 허회태.
세 그룹이 ‘나무의 시간’에서 만난 건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자연과 깊은 연결성을 경험하게 하는, 여태껏 시도되지 않은 매우 특별한 전시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이 세 예술가는 이 시대의 가장 필연적인 궁극의 목적인 ‘자연과 인간성’의 예술성을 구현해 왔다. 그래서 이들 3인의 조화는 단순한 관람의 장이 아닌, 예술과 환경의 접점에서 실질적이고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Next Green Movement’ 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이 가진 아름다움과 시간이 빚어낸 자연의 힘, 그리고 예술의 위대함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로 관객에게 환경의 소중함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 제목 ‘나무의 시간’에서 보듯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 ESG 경영, 탄소배출 같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나무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질 중 유일하게 탄소를 흡입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존재이다. 그런데 그 나무도 활동 기간이 있어 50년 정도 탄소를 흡입하고 산소를 배출하며, 50년이 지나면 흡입도 배출도 거의 하지 못한다. 지구 환경 오염의 주범은 건축물인데 건축자재의 생산, 이동, 설치로 인해 전체 탄소배출의 24%를 점유한다고 하니 이제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최고의 방법을 이 전시는 제시하고 있다.
‘LOCAL’이 중요한 메시지이다. 유일한 친환경 자재인 나무도 50년이 지나면 베어서 바로 옆에서 건축자재로 사용하고 벤 나무 자리에는 새로운 나무를 심어 또 50년 산소를 배출하게 해야 한다. 한국의 나무는 종류별로 다양하기도 하지만 사계절이 혹독하게 섞여 있어, 외국의 극 추위만 견딘 나무나, 극 더위만 견딘 나무보다 사이즈는 작아도 그 속에 큰 내공이 있다.
이 전시는 이처럼 사회적 이슈를 던지고 해결책도 제시한다. 학습의 장이기도 하다. 브랜드만 훌륭하다는 번지르르한 연출이 아니고, 전시장을 나오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글이 있는 전시’로 오디오 가이드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공간을 따라가며 읽는 글 속에 빠지고 연관된 작품과 건축물을 보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나무의 시간으로 함께 여행을 하게 된다. 전시 공간 한 섹션은 녹색문화상 수상자인 김민식 작가의 글 12편도 붙여져 있다.
전시를 기획한 팔라스 파트너스의 최환승은 미국과 한국의 금융업에서 오랜 기간 일했고, 지난 2016년 예술의전당으로 세계적인 그래피티 작가 7인을 한국으로 초청해 당시 큰 이슈를 일으켰던 기획자이다.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 6시 10분) *매주 월요일 휴관
티켓: 성인 20,000원/청소년 15,000원/어린이 12,000원
문의: 팔라스 파트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