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싸-카라라

[아츠앤컬쳐] 산과 바다 사이에 자리한 마싸-카라라 현은 토스카나 주를 포함한 중부 이탈리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현으로, 유명한 칭퀘 테레, 일명 “시인의 만”으로 알려진 스페치아만 등 여러 관광지와 피사, 피렌체, 시에나와 같은 토스카나의 가장 매력적인 도시들로 가는 교차점에 위치해 있다.

마싸-카라라는 한편으로는 바다가 도시를 감싸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푸안 알프스가 웅장하게 솟아 있는 자연의 이중적 매력으로 유명하다. 이 행운의 지리적 위치와 다채로운 경관이 이곳을 지상의 작은 낙원으로 만들어 다양한 형태의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지역의 주요 건축물들은 주로 르네상스 양식을 띠고 있지만, 카스텔로 말라스피나는 중세의 성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도시 한가운데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이 성은 중세에 북부 출신의 귀족 가문인 말라스피나 가문의 거주지였다. 이 가문은 정치적 활동으로도 유명하지만 고향에서 추방된 망명 시기 동안 여러 차례 이곳에서 머물렀던 유명한 시인 단테 알리기에리와의 인연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마싸-카라라 현은 아푸안 알프스에서 자연적으로 채취되는 대리석 생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대리석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이곳의 대리석은 미켈란젤로, 베르니니, 도나텔로와 같은 많은 예술가들이 작품 제작에 사용했다. 오늘날에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카라라에 와서 대리석 작업을 하거나 카라라 미술 아카데미에서 조각을 공부하고 있다.

마싸-카라라는 자연, 문학, 역사적 맥락으로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독특한 현지요리와 전통 음식 문화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많은 별미 중에서 가장 이름난 것으로는 콜론나타라는 작은 마을의 이름을 딴 라르도 디 콜론나타를 꼽을 수 있다.

돼지 등뼈 부위에서 추출한 비계에 후추, 계피, 고수 등 갖가지 향신료를 넣어 양념한 뒤, 특수한 방식으로 생산한 전통 음식이다. 주로 살짝 구운 빵 브루스케타, 포카차나 파스타에 넣어 먹는다. 향신료의 조합과 비법 제조 과정이 참으로 독특하고 맛있는 풍미를 만들어낸다. 

주로 겨울철에 먹는 라르도 디 콜론나타는 한때는 서민들의 음식으로 여겨졌다. 실제로 과거에는 대리석 채석공들이 힘들고 고된 작업을 하는 데 많은 열량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 음식을 자주 먹었다.

토스카나를 방문한다면 예술과 자연, 전통 음식 등 이탈리아 문화의 진정한 정수를 담고 있는 마싸-카라라의 역사를 꼭 탐험해 보기 바란다!

번역 감수 l 발레리아 바르르끼

Discovering Massa – Carrara

In the middle between the mountains and the sea, Massa-Carrara is the northernmost province of the Tuscan region and Central Italy, located at the crossroads of multiple tourist destinations such as Cinque Terre, Gulf of Poets and among the most evocative Tuscan cities, like Pisa, Florence and Siena.

Massa-Carrara is known and appreciated for its naturalistic ambivalence: on one side the city it is bathed by the sea, and on the other side the Apuan Alps rise majestically. The lucky geographical position and the variety of landscapes attract various types of tourism, creating a small corner of paradise.

The city has a mainly Renaissance architectural style, but it is also known for its medieval castle called Castello Malaspina. It rises on a hill in the middle of the city and during the Middle Age it was the home of the Malaspina, a noble family of northern origin. This family is known not only for its political work in the area, but also for having hosted multiple times the famous poet Dante Alighieri while he in exile from his birth town.

The province is globally recognized for its marble production, which is naturally produced from the Apuan Alps. This type of marble is considered one of the most valuable marbles in the world, used by many artists for their artistic production such as Michelangelo Buonarroti, Bernini and Donatello. Even nowadays many people from all over the world come to Carrara to work with marble or to study sculpture at the Carrara Academy of Fine Arts.

Massa Carrara is not only famous for its naturalistic, literary and historical context, but it is also widely appreciated for its typical dishes and its culinary tradition.

Among many delicacies that this region offers, one of the most loved one is Lardo di Colonnata, which takes its name from a small municipality called Colonnata. It consists of strips of pork taken from the back of the pig, and then seasoned with a variety of spices such as pepper, cinnamon, cordiander and many others. It is usually eaten with lightly toasted bread (bruschetta), focaccia and pasta. This mix of spices and its special processor of production creates a unique and delicious taste.

It is usually consumed during winter season and once was considered a poor man’s dish. In fact, in the past, it was the classic diet of marble cutters, who needed a lot of energy for their consuming and back-breaking job.

If you visit Tuscany, don't forget to explore the history of this city, which with its arts, nature and cuisine contains the very true heart of Italy.

글 | 미켈라 린다 마그리 Michela Linda Magrì
Director at the Italian Cultural Institute in Seoul
Cultural Attachè of the Embassy of Italy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