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루즈 로트렉 : 몽마르트의 별’展

2024-11-01     아츠앤컬쳐
Toulouse-Lautrec, La Troupe de Mademoiselle Eglantine © Ernst Barlach Museums gesellschaft Hamburg and Wolfgang Krohn Collection

 

[아츠앤컬쳐] 마이아트뮤지엄에서 툴루즈-로트렉 탄생 160주년을 기념하여 2025년 3월 3일까지 ‘툴루즈 로트렉:몽마르트의 별’展을 개최 중이다. 인간의 가장 인간다운 순간을 그리는 툴루즈-로트렉(Henri de Toulouse-Lautrec, 1864~1901)은 벨 에포크 시대 파리 밤문화를 특유의 매혹적이며 도발적인 필체로 표현한 석판화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로트렉의 심리적 결핍과 비운의 생애를 강조해온 이전의 경향을 벗어나 그의 예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신체적 장애를 크게 개의치 않고 사람들과 교류를 즐긴 그의 호방함, 어떠한 유파에도 속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새로운 예술을 받아들인 그의 보헤미안적 실험정신, 특히 화려함과 저급함 이면의 인간미를 관찰했던 그의 휴머니즘을 강조하고자 한다.

Toulouse-Lautrec, Divan Japonais © Ernst Barlach Museums gesellschaft Hamburg and Wolfgang Krohn Collection

특히 로트렉이 몽마르트에서 탄생시킨 불후의 매혹적인 작품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동시대 프랑스 아르누보 포스터 황금기를 이끈 알폰스 무하, 쥘 세레, 테오필-알렉상드르 슈타인렌을 포함한 13명의 작품을 망라하는 159점의 석판화 명작을 만나볼 수 있다.

오직 인간의 모습만이 존재할 뿐, 풍경은 아무것도 아니며, 화가에게 경치는 지루할 뿐이다.”

Toulouse-Lautrec, L_Anglais au Moulin Rouge © Ernst Barlach Museums gesellschaft Hamburg and Wolfgang Krohn Collection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로트렉은 몽마르트를 가장 몽마르트답게 그려내어 몽마르트의 전설이 되었다. 신분과 겉모습이 아닌, 온전한 인간다움에 집중해 일상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담아낸 진정한 휴머니스트인 로트렉의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몽마르트에서는 그 어떤 카페 웨이터나 호텔 주인도, 그 어떤 여자도 이 유명한 난쟁이 남자를 모르는 이가 없었다. 앙리 드 툴루즈-로트렉은 19세기 ‘벨 에포크’시대 파리 밤 문화를 특유의 필체로 표현한 예술가로, 현대 그래픽 포스터의 선구자이자 위대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Jules Chére, Bal au Moulin Rouge © Ernst Barlach Museums gesellschaft Hamburg and Wolfgang Krohn Collection 

신체장애를 가졌던 로트렉은 귀족 가문의 출신임에도 역동적인 귀족 문화에 조화될 수 없었고, 그림을 그리며 외로운 시간을 달랬다. 그는 저명한 화가들에게 미술을 배운 뒤, 1880년대 중반 당대 예술의 중심지였던 몽마르트에 정착하여 카바레 유명 인사와 파리의 보헤미안들을 자유롭게 그리기 시작했다. 특정 유파에 속하지 않았던 그는 인물의 개성을 간결하면서도 특징적으로 표현한 독특한 화풍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로트렉에게 몽마르트는 예술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면서 동시에 매춘과 음주에 취약하게 만든 곳이었다. 그는 1891년부터 길지 않은 시기 동안 31점의 포스터를 제작하며 창작의 열정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1901년 36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다. 오늘날 로트렉은 석판화 광고 포스터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려 고급 미술과 저급 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전위적인 구성과 실험적인 필치로 현대 회화의 도래를 촉진하는 데 기여한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예술은 귀중한 유산으로 전해지고 있다.

Toulouse-Lautrec, Le Photographe Sescau © Ernst Barlach Museums gesellschaft Hamburg and Wolfgang Krohn Collection

전시는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섹션은 1891년~1894년으로 로트렉이 그 어떠한 화파에도 속하지 않고 다양한 예술 경향을 자유롭게 수용한 로트렉의 보헤미안적 실험정신을 탐구한다.

Toulouse-Lautrec, La Revue Blanche © Ernst Barlach Museums gesellschaft Hamburg and Wolfgang Krohn Collection

제2섹션은 1895년~1897년으로 몽마르트 하층계급을 남다른 인간애로 묘사한 로트렉의 인간 중심 회화를 살펴보며, 가장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나 가장 낮은 계층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그의 휴머니스트적 면모를 강조한다.

Jane Avril © Ernst Barlach Museums gesellschaft Hamburg and Wolfgang Krohn Collection

제3섹션은 1898년~1899년으로 몽마르트의 별로서 로트렉의 창작 생애 후반기 작품으로 구성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그의 예술적 유산을 조명한다. 로트렉의 포스터는 누구나 유명인사를 만들었고, 로트렉은 자신이 만든 그 스타들의 친구였다.

제4섹션은 로트렉과 한 시대를 풍미하며 프랑스 아르누보 포스터 미술의 황금기를 이끈 13명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여준다. 석판화라는 매체와 아르누보 경향을 따랐다는 점에서 로트렉과 비슷하면서도 고유의 미감이 돋보이는 그들의 작품을 로트렉 예술과 비교해 보며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Alfons Maria Mucha, Les Quatre Saisons © Ernst Barlach Museums gesellschaft Hamburg and Wolfgang Krohn Collection

마이아트뮤지엄

2019년 강남구 삼성역에 개관한 마이아트뮤지엄은 시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거장들의 해외 명화전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임으로써 누구나 일상속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하며, 현대인들이 보다 쉽게 예술적 품격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기간: 2024년 9월 14일~2025년 3월 3일(설날 휴관)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시간: 월~일 10:00~19:40(입장마감 19:00)

티켓: 성인 20,000원/청소년 16,000원/어린이 12,000원

문의: 마이아트뮤지엄 02-567-8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