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텔리나

[아츠앤컬쳐] 발텔리나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에 위치한 그림 같은 계곡으로, 아다 강을 따라 코모호수까지 이어지며 스위스와 접하고 있다. 이 아름다운 계곡은 알프스 가장 동쪽에 위치한 베르니나 산맥의 “4천 미터 고봉들”과 같은 장엄한 알프스산맥 봉우리들에 둘러싸여 있으며, 사시사철 다양한 야외 활동과 스포츠 관광으로 유명한 대표적 명소이다.

역사적으로 발텔리나는 알프스를 넘는 중요한 교통로 역할을 하며 포 계곡과 게르만 지역을 연결하고 있다. 스텔비오, 베르니나, 말로야와 같은 산악로들은 고대부터 물자, 문화, 사상의 교류를 촉진해 왔다. 오늘날 이 경로는 티라노에서 스위스의 생모리츠까지 이어지며 공학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는 레티셰 철로를 통해 여전히 연결하고 있다. 베르니나 특급열차로 알려진 상징적인 빨간 기차가 해발 2,200미터 이상을 오르기 때문에 유럽에서 가장 높은 철로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철로는 놀라운 공학과 수려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독특한 조화를 보여준다.

발텔리나는 풍부한 음식 문화유산도 자랑한다. 지역 특산물로는 자연 건조시킨 염장 쇠고기를 완벽하게 숙성시킨 브레사올라와, 메밀과 옥수수가루를 섞어 부드러운 크림처럼 만들어 보통 치즈나 버터와 함께 먹는 폴렌타 타라냐가 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유명한 발텔리나 요리는 메밀가루로 만든 전통 파스타, 피초케리이다. 마늘이 들어간 갈색 버터를 얹어, 삶은 감자, 양배추, 치즈와 함께 먹는다. 알프스 지역 음식의 매력을 구현한 이 요리는 단순하지만 맛있는 재료 본연의 풍미를 자랑한다.

발텔리나는 활기찬 야외 관광으로도 그 매력을 발산한다. 보르미오와 리비뇨는 겨울 스포츠로 유명한 곳으로, 월드컵 스키 대회가 자주 열린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서는 보르미오의 전설적인 스텔비오 트랙에서 남성 알파인 스키 경기가 개최되고, 스키 등반 경기가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리비뇨는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대회의 무대가 될 예정이다.

여름철의 발텔리나는 자연 애호가, 스포츠 애호가, 문화적 탈출구를 찾는 사람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도보나 자전거로 탐험을 하든, 그저 현지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을 택하든, 이곳 발텔리나를 찾는 사람들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지역의 오솔길과 풍경은 하이킹과 사이클링에 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유명한 스텔비오와 모르티롤로 코스는 매년 수천 명이 참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도전적인 프로 사이클 대회 중 하나인 “지로 디 이탈리아(Giro d'Italia)”의 상징적인 두 오르막 구간이다. 자전거 이용자들이 자동차 없는 환경에서 스텔비오 국립공원의 숨 막히는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스텔비오 자전거의 날” 행사에는 매년 10,0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몰린다.

발텔리나는 식도락가이든, 알프스의 웅장함을 탐험하는 모험가이든, 모든 방문객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해 준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경외감이 절로 느껴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득 안겨주기 때문이다.

번역 감수 ㅣ 포르테 줄리아

VALTELLINA

Valtellina, a picturesque valley in the Lombardy region of Italy, stretches along the Adda River to Lake Como, bordering Switzerland.

Surrounded by Alpine Mountains peaks such as the Bernina Group, the easternmost “quattromila” of the Alps, it is a premier destination for outdoor and sports tourism, offering activities in both winter and summer.

Historically, Valtellina has served as a important route across the Alps, connecting the Po Valley to the Germanic territories. Mountain routes like Stelvio, Bernina, and Maloja have facilitated the exchange of goods, cultures, and ideas through ancient times. Today, this route endures through the Rhaetian Railway, a marvel of engineering that links Tirano to St. Moritz, in Switzerland. Known as the Treno del Bernina, this iconic red train winds through the Rhaetic Alps, climbing over 2,200 meters above sea level, making it the highest railway in Europe. Recognized as a UNESCO World Heritage Site, it offers a unique blend of engineering and natural splendor.

The region also has a rich culinary heritage. One of the local specialties is Bresaola, air-dried and salted beef aged to perfection, and Polenta Taragna, a creamy blend of buckwheat and cornmeal usually consumed with cheeses and butter. The most renowned of Valtellina's cuisine, however, is Pizzoccheri, a traditional pasta made from buckwheat flour. It is commonly served with boiled potatoes, cabbage, and cheeses, and topped with garlic-infused browned butter. This dish embodies the charm of alpine cooking, celebrating its simple but tasty ingredients.

Valtellina’s appeal extends to its vibrant outdoor tourism. Bormio and Livigno are famous places for winter sports, frequently hosting World Cup skiing events. During the Milano-Cortina 2026 Winter Olympics, Bormio will host men’s alpine skiing on the legendary Stelvio Track, as well as the debut of ski mountaineering, while Livigno will be the stage for snowboarding and freestyle competitions.

Valtellina in the summer is a paradise for nature lovers, sports enthusiasts, and those seeking a cultural escape. Whether you’re exploring on foot, by bike, or simply its culinary delights, the region promises unforgettable experiences.

The region’s trails and landscapes are great for hiking and cyclism. Iconic routes like the Stelvio and Mortirolo are two of the most iconic climb of the Giro d’Italia, which is one of the most prestigious and challenging professional cycling races in the world that attract thousands of people each year. Events such as the Stelvio Bike Day, which allows cyclists to enjoy the breathtaking scenery of the Stelvio National Park in a car-free setting, attract over 10,000 participants annually.

Valtellina offers something for everyone—whether you’re a food lover or an adventurer exploring its alpine majesty. A visit to this region promises unforgettable experiences, steeped in culture, history, and awe-inspiring natural beauty.

글 | 미켈라 린다 마그리 Michela Linda Magrì
Director at the Italian Cultural Institute in Seoul
Cultural Attachè of the Embassy of Italy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