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찍는 사진작가, 안나 앤 다니엘

Happygraphers, Anna & Daniel

2025-02-01     아츠앤컬쳐
Spacecial_Valencia, Spain_2019 (c) Anna & Daniel Courtesy of SAC, CCOC, 2025

 

[아츠앤컬쳐]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과 ㈜씨씨오씨(대표 강욱)가 한가람미술관에서 《행복을 찍는 사진작가, 안나 앤 다니엘》을 개최 중이다. 이번 전시는 스페인 사진작가 안나 데이비스(Anna Devis)와 다니엘 루에다(Daniel Rueda)의 한국 첫 개인전으로, 일상 속 사소한 순간의 행복을 유머러스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Faceade_Valencia, Spain_2018 (c) Anna & Daniel Courtesy of SAC, CCOC, 2025

안나와 다니엘은 포토샵 같은 편집프로그램 없이 오로지 자연 광과 간단한 소품만으로 장면을 만들어 낸다. 인공지능이 새로 운 창작 수단으로 활용되는 요즘에 보기 어려운 색다른 행보다. 

Bubbly_Valencia, Spain_2023 (c) Anna & Daniel Courtesy of SAC, CCOC, 2025

이들의 접근 방식은 아날로그의 따뜻함을 끌어모은다. 일상 소품과 건축 요소를 소재로 삼아 직관적인 미적 감각을 상기시키는 단순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Swing_a_Song_Valencia, Spain_2023 (c) Anna & Daniel Courtesy of SAC, CCOC, 2025
안나 앤 다니엘 (c) Anna & Daniel Courtesy of SAC, CCOC, 2025

두 작가는 1990년생 스페인 출신 동갑내기 사진작가 듀오다. 스페인 발렌시아 공과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해 건축과 미니멀리즘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현재는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들로 구성된 ‘핫셀블라드 앰버서더(Victor Hasselblad AB)’ 소속으로 활동 중이며, 2020년에는 포브스(Forbes)에서 선정하는 “Forbes 30 Under 30” 2020 유럽(Europe Class of 2020) 문화예술 부문의 아티스트로 지목되기도 했다.

Classic_Climbing_Valencia, Spain_2023 (c) Anna & Daniel Courtesy of SAC, CCOC, 2025

두 작가는 일상을 예술로, 경계를 허무는 재치를 보여주는데, 이번 전시는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Música, Maestro! (음악 대가) ▲Curiocities (호기심X도시) ▲Ideas come true (상상은 현실이 된다) ▲What The Hat?! (이게 모자라고?!)에서 안나와 다니엘이 던지는 재치 있는 상상력을 마음껏 즐겨볼 수 있다. 두 작가는 간단하게 사물을 뒤틀어 보고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어 주변의 예술적 잠재력을 깨닫게 이끈다.

Connect_Four_Miami, USA_2019 (c) Anna & Daniel Courtesy of SAC, CCOC, 2025

그들의 작품은 몇 가지 색으로만 구성되는 등 미니멀한 화면 구 성을 지니고 있지만 치밀하게 설계되었다. 물체의 특징을 반복 해서 분석하고 여러 시점으로 바라보며 소품을 사용해 대상의 일부가 되는 등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작품의 이야기를 만 들어 낸다. 이 듀오의 작품을 마주하면 색과 도형, 화면의 구성 요소, 질감을 하나씩 파악해 가며 작가의 의도를 생생하게 느끼 는 재미가 있다. 또한, 안나와 다니엘의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 (Behind the Camera)과 작가가 작품 제작에 직접 활용한 소품, 스케치 등을 함께 전시하여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Skirtmas_Valencia, Spain_2020 (c) Anna & Daniel Courtesy of SAC, CCOC, 2025

《행복을 찍는 사진작가, 안나 & 다니엘》은 단순한 미적 감상을 넘어 관람객들에게 심리적 위안과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두 작가는 익숙한 이미지를 통해 미소를 유발하고, 삶 속 작은 순간에서 큰 행복을 발견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사진 찍기는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 떼 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 카메라 버튼을 누르는 작은 행동으로 하루의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전시를 통해 전하고자 한다.

Hatventure_Valencia, Spain_2024 (c) Anna & Daniel Courtesy of SAC, CCOC, 2025

추운 겨울, 힘겨운 한 해를 보낸 많은 관람객이 행복과 상상력이 한데 어우러진 따듯한 작품들을 통해 예술이 가진 감동과 즐거움의 힘을 마음껏 느껴보길 바란다.

 

기간: 12월 21일(토) ~ 25년 3월 30일(일)

장소: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티켓: 성인 15,000원/유아·어린이·청소년 10,000원/36개월 미만 무료

문의: 예술의전당 1668-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