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코 프리쉬치츠 교수
Academy of Fine Arts in Zagreb, Danko Friščić
[아츠앤컬쳐] 지난 1월 5일, 잠시 서울을 방문한 크로아티아예술가협회(HDLU)의 회원이자, 자그레브 미술아카데미(Academy of Fine Arts in Zagreb)의 단코 프리쉬치츠(Danko Friščić) 교수를 만났다. 자그레브에서 태어난 그는 1997년 자그레브 미술 아카데미 회화과를 졸업하고 2006년부터 일하기 시작하여 국제 및 대학 협력 부학장(2019~2023)을 역임하고, 현재는 정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크로아티아 내 자그레브, 라빈, 풀라, 로비니, 리예카, 바라즈딘, 오시예크,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및 해외의 로마, 피렌체, 런던, 토리노, 파리, 메츠, 비엔나, 프라케, 암스테르담, 베를린, 쾰른, 브라운슈바이크, 그단스크, 크라코프, 부다페스트, 스코페, 소피아, 브라티슬라바, 류블랴나, 이스탄불, 앙카라, 산티아고 데 칠레, 미국 아이오와시티, 아이티의 포르토프랭스 등에서 70회 이상의 개인전과 200회 이상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현재는 자그레브와 라빈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On January 5th, I met Danko Friščić, a member of the Croatian Artists’ Union (HDLU) and professor at the Academy of Fine Arts in Zagreb, who was visiting Seoul for a short time. Born in Zagreb, he graduated from the Department of Painting at the Academy of Fine Arts in Zagreb in 1997 and started working there in 2006. He served as Vice Dean for International and University Cooperation (2019-2023) and is currently a full professor. He has had over 70 solo exhibitions and participated in over 200 group exhibitions in Croatia, in Zagreb, Labin, Pula, Rovinj, Rijeka, Varazdin, Osijek, Split, Dubrovnik, and abroad in Rome, Florence, London, Turin, Paris, Metz, Vienna, Prake, Amsterdam, Berlin, Cologne, Braunschweig, Gdańsk, Krakow, Budapest, Skopje, Sofia, Bratislava, Ljubljana, Istanbul, Ankara, Santiago de Chile, Iowa City, USA, and Port-au-Prince, Haiti. He currently resides in Zagreb and Ravin.
1) 이번 서울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요?
2022년에 처음 서울을 방문해서 자그레브 미술아카데미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간에 상호 MOU를 체결했었습니다. 당시 서울에 있는 동안, 한국의 풍부한 문화 유산과 생동감있는 현대미술을 소개받고, 한국미술에서 뛰어난 아름다움을 발견했었습니다. 이번에는 크로아티아와 한국의 예술가를 연결하는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방문했고, 한국과 공동 프로젝트 진행과 교환 전시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크로아티아의 미니멀 및 모노크롬 아트와 한국의 미니멀 아트인 단색화(Dansaekwa)를 교환 전시할 계획입니다. 저희 미술대학 학생들이 크로아티아와 한국에서 공동으로 현장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며, 이외에도 많은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예술 교류를 통해 서로가 창의적인 친구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2) 크로아티아 미술의 특징과 현재 미술계의 동향은 무엇입니까?
크로아티아 예술계는 전통적이고 또한 완전히 현대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매우 다차원적이고 멀티미디어적인 공간입니다. 특히 회화는 정점에 서 있으며, 새로운 갤러리와 예술에 대한 개인 투자가 매일 열리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병원 등을 위한 ‘공간의 인간화’ 프로젝트와 같은 공공 벽화가 ‘in’ 상태입니다(in은 예술이 우리의 사회적 취약성과 일상의 문제에 기여하는 방식으로서 지금은 매우 중요하고 존중받고 있음을 의미). 많은 예술 NGO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과 유럽 및 전 세계의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고전예술과 현대예술이 만나는 긍정적이고 활동적인 상황이며, 매일 많은 젊은 예술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3)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문화 교류 상황은 어떤가요?
저는 우리의 문화 교류가 정기적으로 전시회, 콘서트 등을 개최하면서 상승 궤도에 올라섰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예술 및 문화 행사, 프로젝트 및 관계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년 크로아티아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티웨이 항공이 취항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기관과 개인이 문화적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4) 자그레브 미술아카데미와 크로아티아의 교육 시스템을 소개해 주세요.
자그레브 미술아카데미는 1907년 왕립 예술 공예 대학으로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우리 아카데미는 회화, 조각, 그래픽, 미술 교육, 애니메이션 영화 및 뉴미디어, 그리고 예술 작품의 보존 및 복원의 학부, 대학원 및 통합 연구 프로그램을 갖춘 6개 학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볼로냐 프로세스에 따라 인증을 받았습니다. 볼로냐 프로세스는 EU 국가 간의 상호 협력에 관한 대학 협정입니다. 미술아카데미는 전통예술을 게임과 같은 분야와 새롭게 현대적 연결하는 국가 교육기관입니다. 학생들은 아틀리에, 스튜디오, 갤러리 및 박물관에서 특별 실습을 하고 있고, 특히 크로아티아와 유럽 및 해외의 파트너 기관과 견학 및 미술 워크숍을 하고 있습니다.
5) 서울에서 받은 인상이 궁금하네요.
서울은 생동감이 넘치는 도시이고, 그런 서울을 사랑합니다. 아름답고 긍정적인 사람들, 도시의 색과 건축물이 삶을 예술로 만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은 이웃 같은 다정한 예술가들이 있고 화가의 팔레트처럼 새로운 시야를 열어줍니다. 매일 새로운 그림과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주는 서울은 영혼입니다. “Seoul is Soul.”
대담 ㅣ 전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