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비스트리차: 크로아티아 국립 성모 마리아 성지

[아츠앤컬쳐] 자그레브에서 북쪽으로 40킬로미터 떨어진 자고르예 지역의 작은 그림 같은 마을인 마리야 비스트리차는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큰 마리아 성지가 있는 곳으로, 수세기 동안 전 세계에서 매년 수천 명의 가톨릭 순례자들이 기적의 성모 마리아 동상으로 모여든다. 이 마을은 종교적 중요성 외에도 문화유산의 중심지로, 크로아티아 국가 정체성의 필수적인 수세기의 전통, 공예, 영적 관습을 보존하고 있다. 매년, 특히 부활절과 10월 사이에 축복, 지도, 치유, 희망을 찾아 많은 조직적인 순례가 이루어지며, 마리아 비스트리카와 크로아티아 및 슬로베니아의 다른 성지들을 연결하는 마리아 순례길은 이 마을이 계속해서 신성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랑받는 신성한 성모 마리아의 동상인 킵 마켸 보졔 비스트리츠케는 마을 중심부에 있는 성모 마리아 가톨릭 교회에 소장되어 있다.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역사적인 교회는 여러 세대에 걸쳐 기도의 장소가 되어왔다. 수차례 확장과 개조를 거치고, 특히 19세기 후~ 20세기 초에 저명한 건축가 프리드리히 폰 슈미트와 헤르만 볼레에 의해 네오 르네상스 양식으로 재설계되었다.

15세기 목조 성모 마리아상은 이른바 검은 마돈나 시리즈에 속하며, 성지를 찾는 많은 이들에 의해 기적적이라고 여겨진다. 역사적으로 전쟁과 침략 중 파괴로부터 동상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숨겨져 있었다. 1545년에 처음 숨겨져 있다가 1588년에 재발견되었고, 후에 다시 숨겨져 있다가 1684년에야 교회 제단 아래에서 기적적으로 빛나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 재발견은 기적적인 치유에 대한 수많은 보고로 이어졌다. 이 성지의 정신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1715년 공식적으로 국가 순례지로 지정되었으며, 이는 수세기 동안 지속되어 왔다. 1923년 교황 비오 11세는 이 성지를 소규모 바실리카의 지위로 격상시켰다.

마리야 비스트리차의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1998년 10월 3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이었다. 방문 기간 동안 교황은 엄숙한 미사를 이끌고 크로아티아 가톨릭 역사에서 존경받는 인물인 알로이지예 스테피나치 추기경을 시복하였고, 이 행사의 깊은 영적 의미를 반영하는 헌신적인 순례자들이 거대하게 모였다. 교황의 방문은 마리아 비스트리차의 종교적, 국가적 중요성을 더욱 강화하여 신앙, 기도, 단결의 신성한 가톨릭 장소로서의 역할을 재확인했다. 그의 말씀과 축복은 영원한 영향을 남겼고, 미래 세대를 위한 기도와 희망의 장소로서의 성지의 역할을 강화했다.

마리야 비스트리차는 종교적 중요성 외에도 양초 제작, 진저브레드 제작, 나무 장난감 숙련 등 전통 공예를 통해 크로아티아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존하고 있으며, 모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의 일부로 인정받고 있다.

전 세계가 불확실하고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오늘날, 신앙과 기도의 통합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크로아티아의 이 작은 마을에서부터, 축복받은 성모 마리아에 대한 깊은 믿음과 국민의 단결은 수세기에 걸쳐 은혜를 가져다주었고, 전 세계에 희망을 계속 불러일으키고 있다. 축복받은 성모 마리아께서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평화와 지도, 힘을 주시기를 바란다.

번역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관 양지윤

Marija Bistrica: Croatia’s National Marian Shrine

Marija Bistrica, a small and picturesque town in the Zagorje region, located 40 kilometers north of Zagreb, is home to Croatia’s largest Marian shrine, attracting thousands of Catholic pilgrims each year to the miraculous statue of the Blessed Virgin Mary. Beyond its religious significance, the town is also a cultural heritage center, preserving centuries-old traditions, crafts, and spiritual customs that remain an integral part of Croatian national identity.

Marija Bistrica has been a prominent pilgrimage site for centuries, welcoming believers from all over the world. The town’s religious significance stems from its connection to the Blessed Virgin Mary, to whom people turn for blessing, guidance, healing, and hope. Each year, especially between Easter and October, numerous organized pilgrimages take place, and the Marian Pilgrimage Route, linking Marija Bistrica with other shrines in Croatia and Slovenia, is a symbol to the town’s continuing importance as a sacred destination.

The beloved and sacred statue of the Blessed Virgin Mary, known as Kip Majke Božje Bistričke, is housed in the Catholic Church of the Blessed Virgin Mary in the center of the town. This historic church, with roots dating back to the 14th century, has been a place of prayer for generations. Over time, it underwent several expansions and renovations, most notably in the late 19th and early 20th centuries, when it was redesigned in the Neo-Renaissance style by prominent architects Friedrich von Schmidt and Hermann Bollé.

The 15th-century wooden statue of the Blessed Virgin Mary is believed to be miraculous by many who visit the shrine. The statue belongs to a series of so-called black Madonnas. Throughout history, it was hidden multiple times to protect it from destruction during wars and invasions. It was first concealed in 1545, rediscovered in 1588, and later hidden again—only to be forgotten until 1684, when it was miraculously found glowing beneath the church’s altar. This rediscovery was followed by numerous reports of miraculous healings. Recognizing its spiritual significance, the shrine was officially declared a national pilgrimage site in 1715, a status that has endured for centuries. In 1923, Pope Pius XI elevated it to the status of a minor basilica.

One of the most celebrated and important events in the history of Marija Bistrica was the visit of Pope John Paul II on October 3, 1998. During his visit, he led a solemn mass and beatified Cardinal Alojzije Stepinac, a revered figure in Croatian Catholic history, bringing together an immense gathering of devoted pilgrims whose presence reflected the deep spiritual significance of the occasion. The pope’s visit further strengthened the religious and national importance of Marija Bistrica, reaffirming its role as a sacred Catholic place of faith, prayer, and unity. His words and blessing left a lasting impact, reinforcing the shrine’s role as a place of prayer and hope for future generations.

Beyond its religious significance, Marija Bistrica also preserves Croatia’s cultural identity through traditional crafts such as candle-making, gingerbread production, and wooden toy craftsmanship, all recognized as part of UNESCO’s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In today's time of uncertainty and great change across the world, unity in faith and prayer is more important than ever. From this small town in Croatia, deep faith in the Blessed Virgin Mary and the unity of the people have brought grace through the centuries and continue to inspire hope worldwide. May the Blessed Virgin Mary grant us peace, guidance, and the strength to navigate these challenging times.

글 | 로레타 베르토사 쿠센 Loreta Bertosa-Kusen

주영국크로아티아대사관 전권대사

Minister Plenipotentiary Embassy of Croatia in 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