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랭그리터 “매일이 휴가” EVERYDAY CAN BE HOLIDAYS!

2025년 5월 1일(목) ~ 2025년 9월 28일(일), MUSEUM209

2025-06-01     아츠앤컬쳐
©Elizabeth Langreiter
©Elizabeth Langreiter

[아츠앤컬쳐]  Welcome to Paradise! <Paradise 시리즈>는 엘리자베스 랭그리터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행복한 기억의 풍경화’다. 그녀가 그리는 낙원은 단지 바다나 해변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감정과 공감의 조각들이 담겨 있다. 시리즈의 각 작품은 위에서 내려다본 독특한 시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 특유의 입체적 표현을 통해 인물 하나하나가 실제로 존재하는 듯 생생하게 다가온다. 

엘리자베스의 시선 속 낙원은 거창하거나 먼 곳에 있지 않다. 해변에서의 일상을 보면, 푸른 바다, 부드러운 모래, 알록달록한 파라솔들 사이에서 작은 입체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과 놀이를 즐기고 있다. 엘리자베스는 이 작품을 통해 개인의 일상적인 즐거움이 모여 하나의 낙원을 이룬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lizabeth Langreiter

특히, 작품 속 인물들은 세밀한 손길로 입체감 있게 표현되어 있어, 관람객이 마치 그 공간에 함께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단순한 풍경이 아닌, 기억 속 여름의 감정을 캔버스 위에 되살려낸 작은 이야기들이 모인 장면이다. 엘리자베스의 작품에서는 바로 지금 이 순간도 꿈처럼, 혹은 꿈보다 더 선명하게 펼쳐진다. 

©Elizabeth Langreiter

풀사이드에서의 한때를 보면, 엘리자베스가 반복적으로 탐구해 온 ‘휴식과 일상의 경계’를 풀사이드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튜브에 둥둥 떠 있는 인물, 파라솔 아래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 수영장을 둘러싼 생동감 넘치는 몸짓들은 유년의 여름 기억을 떠오르게 하며, 관람객에게 감각적인 향수를 선사한다. 작품은 평면적인 풍경이 아닌, 하나의 작은 세계처럼 구성되어 있다. 입체적으로 표현된 인물들은 각기 다른 감정을 품고 있으며, 그 다양성은 개별성과 공동체성을 동시에 환기시킨다.

©Elizabeth Langreiter

엘리자베스는 화려하거나 낯선 풍경이 아닌, 누구에게나 익숙한 장소를 통해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되묻는다. ‘쉬는 것’은 어디에서가 아니라, 어떤 감정으로 머무르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은 조용히 이야기한다. 

©Elizabeth Langreiter

정적인 풍경 안에서 느껴지는 내면의 움직임, 이것이 바로 랭그리터가 지닌 가장 강력한 시선이다. 눈부신 겨울 풍경을 보면, 겨울의 차가운 공기와 그 안의 따뜻한 움직임을 동시에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Elizabeth Langreiter

엘리자베스는 다양한 시점으로 눈 덮인 풍경을 바라보며, 스키, 썰매, 눈싸움 등 겨울철 활동에 빠져 있는 인물들의 모습을 위트 있고 생생한 입체감으로 표현한다. 각 인물은 정지된 듯 보이지만, 몸짓과 배열을 따라가다 보면 그 안에 흐르는 리듬과 속도, 그리고 관계가 보인다. 엘리자베스의 겨울 낙원은 현실과 판타지가 맞닿아 있는 공간이다. 차가운 색조의 풍경 속에서도 여전히 따뜻한 감정이 흐르고, 이 작품은 관람객 각자에게 자신만의 ‘겨울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Elizabeth Langreiter

인물은 작고 단순하지만, 그들의 몸짓 하나, 색 하나가 그 자체로 인생의 짧은 장면이 된다.  일상 속의 작은 탈출 (일상 속의 낙원)에서는 화려한 휴가지 대신, 우리 삶의 틈새에서 마주하는 짧고 사적인 휴식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말한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 가장 가까운 순간에 숨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쩌면, 당신은 이미 작은 탈출을 하고 있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Elizabeth Langreiter

 

시간: 화요일 ~ 일요일 : 10:00 ~ 19:00 (월요일 휴관)

티켓: 성인 18,000원/청소년 어린이 15,000원/특별할인 10,000원

문의: 디커뮤니케이션 02-6953-8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