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미 신간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딸에게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
그림책 속에서 서로 연결되는 마법 같은 순간
어른에게도 그림책이 필요할지 몰라
넘어졌을 때 붙이는 반창고처럼
“이 책이 너의 별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작은 나침반이었으면 해.”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딸에게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는 그림책을 통해 삶의 지혜와 위로를 전하는 책이다. 저자는 스무 살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그림책 속에 담긴 인생의 통찰과 사랑, 용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그림작가로서의 삶을 돌아보며, 엄마와 딸이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 딸이 먼 훗날 혼자 남았을 때 길을 잃지 않도록 엄마가 미리 써주는 편지이다.
어른이 된 후 다시 읽는 그림책은 또 다른 의미와 감동으로 다가온다. 어쩌면 그림책은 삶에 지치고 흔들리는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생에 대한 질문과 통찰이 담긴 20편의 동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른들이 읽었을 때도 큰 울림을 주는 작품들이다.
더불어, 이 책을 채우고 있는 80컷의 그림이 담백한 듯 마음을 두드리는 저자의 문장들과 어우러져 읽는 이들을 따뜻한 감성의 세계로 이끈다.
저자 소개
글·그림 조숙경
어릴 땐 만화방에서 한 권에 50원 하는 만화책을 보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삶은 예측 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
이 한 문장이 인상 깊었던 《아르미안의 네 딸들》 만화책을 통해 삶의 깊이와 모호함을 배웠다. 조각가를 꿈꾸다 그림책 작가가 된 저자의 삶과 연결되는 지점이다.
2012년 첫 그림책을 출간한 후 여러 그림책을 냈고, 2021년에는 신춘문예 동화로 등단했다. 아이의 마음을 간직한 어른들과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이다.
출판사 서평
어른이 되며 잊고 있었던 단순하고 명쾌한 삶의 지혜
한때 아이였던 우리 모두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힐링 에세이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림책은 때로는 휴식을 주고, 때로는 인생의 간결한 지혜를 전달해 준다. 한때 아이였던 모든 이들이 어른이 되며 잊고 지냈던 마법 같은 시간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책,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딸에게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이다.
이 책은 스무 살 딸에게 보내는 긴 편지이자, 언젠가 아이였던 엄마 자신에게 건네는 말이기도 하다. 살다 보면 누구나 길을 잃을 때도 있고, 그 자리에 넘어져 일어나기 힘든 날도 찾아온다. 엄마인 저자는 그럴 때마다 그림책이 속삭였던 삶의 진리를 생각한다. 스무 살이 되어 엄마 품을 떠나 이제 세상을 마주하게 될 딸에게도 그림책의 그런 따뜻한 위로와 지혜를 전해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다수 펴낸 그림작가이다. 저자가 그림작가가 된 원동력에는 딸이 어렸을 때 좋아하던 그림책들이 있었다. 엄마는 어린 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작가가 되었고, 딸은 어느새 성장해 그림책 세상 밖으로 나갔지만, 모녀가 함께한 추억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때의 그림책들이 어린 딸의 머리맡을 지켜주었던 것처럼, 어른으로 성장해 갈 앞으로의 시간 속에서도 힘들 때마다 든든한 마음의 피난처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딸에게 그림책을 읽어준다.
“인생에 대한 통찰과 세상에 대한 이해
어쩌면 그림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아닐까”
그림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그 안에 담긴 의미가 다채롭고 감동적이며, 읽고 보는 즐거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어른들에게 더 깊은 감동과 성찰을 불러올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그림책 스무 편을 소개하는데, ‘곰 사냥을 떠나자’, ‘달님 안녕’, ‘넬리의 집’, ‘괴물들이 사는 나라’ 등 짧은 문장 안에도 인생에 대한 통찰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담겨 있어 놀라움을 안겨주는 책들이다. 그중에는 우리에게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들도 있다.
그림책 안에는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갈 용기와 따뜻한 온기를 나누어주는 사랑이 담겨 있다. 그래서 오히려 어른을 위한 동화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대부분의 그림책은 지친 어른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무언가가 있다.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해도 신기할 정도로 그림책 세상을 이해한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보는 그림책은 아마 또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평범한 엄마로서 스무 해 동안 아이를 키우며 느낀 행복과
앞으로 아이가 헤쳐 갈 세상에 대한 걱정 어린 당부”
“혼자 길을 나서는 아이의 뒷모습엔 자신감과 두려움이 함께 있어. 그걸 말없이 지켜보는 엄마 마음엔 아이를 향한 믿음과 걱정이 있는 거고.”
이 책은 세상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 스무 살 딸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혹시라도 넘어질까 다시 한번 당부하는 엄마의 마음이 전해진다. 또한 이 책은 작가로서의 삶을 돌아보는, 스스로에게 띄우는 편지이기도 하다. 중년의 꿈과 열정, 좌절과 회복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래서 20대 딸과 50대 엄마가 같이 읽을 수 있는 흔치 않은 책으로,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엄마와 딸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