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르 마스크'

2025년 8월 6일~2025년 11월 9일, et theatre 1(이티 씨어터 원)

2025-10-01     아츠앤컬쳐

실화 바탕의 ‘초상가면 스튜디오’, 위로의 치유의 아틀리에

[아츠앤컬쳐] 창작뮤지컬 신작 <르 마스크>(제작 이모셔널씨어터)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얼굴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군인들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 설립된 ‘초상가면 스튜디오(Studio for Portrait)’라는 실제 공간을 소재로 하여 만든 작품이다.

 

미국인 조각가 ‘안나 콜먼 래드(Anna Coleman Ladd)’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이들을 도울 방법을 찾던 중 ‘프란시스 더웬 우드(Francis Derwent Wood)’가 얼굴이 훼손된 군인들을 위해 실제 얼굴과 비슷한 가면을 만들어주는 활동을 했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미국 적십자사 산하의 ‘초상가면 스튜디오’를 설립하게 되었으며, 군인들의 부상 전 사진을 참고하여 활동하기에도 불편하지 않은 가면을 만들어 군인들이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뮤지컬 <르 마스크>는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장애인 ‘레오니’와 전쟁 중 얼굴에 상처를 입고 삶의 의지를 잃은 ‘프레데릭’이 ‘초상가면 스튜디오’에서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스튜디오의 직원 ‘레오니’는 예술에 관심과 재능이 있었지만, 불편한 다리로 인해 허드렛일을 하고 있는 여성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레데릭’을 우연히 만나 직접 가면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지만 ‘프레데릭’은 이미 미래에 대한 희망과 삶의 의지조차 잃은 상황이었고, 이에 ‘레오니’는 그를 계속 설득하며 서로 삶의 의미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르 마스크>는 전쟁 이후에도 몸과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남은 사람들, 세상의 편견에 상처 받은 사람들을 조명하며 그들의 삶이 어떻게 치유되고 재건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작품에서 주된 요소로 등장하는 ‘가면’은 단순히 얼굴과 상처의 흔적을 가리는 용도가 아닌, 상처를 본격적으로 마주하고 그 위에 삶을 덧그리는 예술적·정신적 재건을 상징한다. 상처를 입은 자들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손을 내밀며 세상을 마주하는 강한 연대를 보여주고, 이는 관객들이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기적적인 풍경으로 그려질 것이다.

이모셔널씨어터 랩퍼토리(LABpertory) 선정작, 신예와 베테랑 창작진의 콜라보

 

뮤지컬 <르 마스크>는 지난해 이모셔널씨어터의 공연 IP 개발 프로젝트인 ‘랩퍼토리(LABpertory)’를 통해 약 6개월 간의 리딩 워크샵을 거친 후 탄생한 작품이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공연을 진행한 뮤지컬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에 이어 본 공연으로 올라오는 두 번째 ‘랩퍼토리’ 선정작으로, 신진 창작진인 박서진 작가와 성경 작곡가와 함께 박한근 연출을 비롯한 최고의 창작진이 힘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으며 깊은 인상을 남긴 뮤지컬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와 <보이스 오브 햄릿 : 더 콘서트>에 이어, 제작사 이모셔널씨어터의 세 번째 창작 작품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7월 ‘랩퍼토리’ 워크샵에서 탄탄한 드라마와 아름다운 선율로 호평을 받은 <르 마스크>는 뮤지컬 <언노운>을 극작한 박서진과 뮤지컬 <다이스>, <종의 기원> 등의 음악감독과 연극 <생쥐와 인간>, <관부연락선> 작곡을 맡았던 성경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어낸 작품이다. 박서진 작가와 성경 작곡가는 서로를 이해하며 보듬고 결국은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4인조 밴드 편성의 악기와 바이올린·첼로·색소폰·클라리넷·플룻으로 구성된 낭만적인 음악이 관객들을 따뜻하게 감쌀 예정”이라고 의도를 전하였다.

 

박한근 연출은 뮤지컬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 <보이스 오브 햄릿 : 더 콘서트>에 이어 뮤지컬 <르 마스크>를 통해 세 번째로 이모셔널씨어터 창작 뮤지컬의 연출을 맡게 되었다. 2024년 ‘랩퍼토리’ 워크샵 총괄 연출을 맡았던 박한근 연출은 “전쟁이라는 잔혹한 시간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삶의 의미를 되찾아 가려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비인간적인 상황 속에서도 예술과 공감, 책임과 회복, 그리고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남는 인간성을 무대 위에 깊이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전하였다.

 

무대/조명/영상/소품 디자인에는 국내 최고의 아티스틱 디렉터 오필영을 필두로 하는 이모셔널씨어터가 참여하여 1차 세계대전 전후 파리의 모습을 그려냄과 동시에 상처를 치유하는 따뜻한 미장센을 선보인다. 그 외 안무가 홍유선, 음향디자이너 김필수, 의상디자이너 도연, 분장디자이너 김숙희 등 베테랑 창작진들이 작품에 참여하여 창작뮤지컬 초연작 <르 마스크>에 든든한 힘을 보탤 예정이다.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 완벽한 캐스트 라인업

 

뮤지컬 <르 마스크>는 ‘초상가면 스튜디오’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4명의 캐릭터 간의 관계와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탄탄한 드라마를 선사한다. 이에 관객들에게 각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위로를 심어줄 실력파 배우들로 캐스트 라인업을 구성하였으며, 특히 뮤지컬 <르 마스크> 리딩 공연 당시의 참여 배우(이지수, 임정모, 박근식, 김지민)가 본 공연에도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란주, 홍지희, 나하나

장애가 있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변 사람들의 색안경 속에 ‘초상가면 스튜디오’에서 허드렛일을 도맡지만, 그럼에도 가면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 ‘레오니’ 역에는 박란주, 홍지희, 나하나, 이지수가 캐스팅되었다.

 

이지수, 이창용, 현석준

박란주는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버지니아 울프>, <판> 등으로 관객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 평가받았으며, 홍지희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일 테노레>, <렛미플라이> 등에서 마음을 울리는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그리고 뮤지컬 <라이카>, <시라노>, <킹키부츠> 등을 통해 섬세한 연기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나하나, 뮤지컬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 <시라노>, <젠틀맨스 가이드> 등으로 탄탄하고 청아한 목소리를 자랑한 실력파 뮤지컬 배우 이지수가 함께 참여한다.

임정모, 임진섭, 박근식

귀족 집안의 자제였지만 전쟁 중 총탄을 얼굴에 맞아 큰 부상을 입으며 모든 희망과 의지를 잃은 인물 ‘프레데릭’ 역에는 이창용, 현석준, 임정모, 임진섭이 출연한다.

 

이창용은 뮤지컬 <더 퍼스트 그레잇 쇼>, <스윙 데이즈_암호명 A>, <시데레우스> 등으로 탄탄한 연기 및 노래 실력을 입증하였으며, 현석준은 뮤지컬 <퍼스트맨>, <판>, <이터니티> 등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각양각색의 매력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뮤지컬 <팬텀>, <베르테르>, <레베카> 등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표현력을 보여 주는 ‘믿고 보는 배우’ 임정모와 더불어 뮤지컬 <라흐헤스트>, <여신님이 보고 계셔>, <전설의 리틀 농구단> 등에서 섬세한 연기로 호평을 얻은 임진섭이 함께할 예정이다.

장두환, 박주혁

잡화점에서 일하며 스튜디오에 필요한 물건을 나르는 배달원으로, 레오니를 남몰래 짝사랑하는 ‘페르낭’ 역에는 박근식, 장두환, 박주혁이 캐스팅되었으며, ‘초상가면 스튜디오’를 설립한 실존 인물 ‘마담 래드’ 역에는 김지민, 정영아가 참여하며 <르 마스크>의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시간: 화, 목, 금 8시 / 수 4시, 8시 / 토 3시, 7시 / 일, 공휴일 2시, 6시 (월 공연 없음)

티켓: 전석 66,000원

문의: ㈜이모셔널씨어터 070-4632-3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