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노가면극
[아츠앤컬쳐] 관노가면극은 강릉 단오제의 대표연희로 국가무형유산 탈춤 중에서 유일한 무언극이다. 웃음이 일그러지고 눈은 치켜 올라간 탈의 모습과 인물들의 행동이나 상황을 통해 관객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세련된 방식의 풍자와 해학이다.
처음 등장하는 장자마리는 정겨운 춤사위로 양반 광대와 소매각시의 사랑 놀음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이다. 포대자루와 같은 포가면을 전신에 쓴 차림새부터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관중석에 슬쩍 가서 짓궂은 장난을 하거나 놀라움을 주기도 하며 친근감을 드러낸다.
춤사위는 관노들이 양반들의 방탕한 사랑 놀음을 빗대어 놀려대면서 재미를 유발하지만, 어쩌면 어려웠던 백성들의 불만을 표출한 고발일 수도 있고,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충동일 수도 있다. 마지막에는 구경꾼과 연희자들 모두가 하나 되어 한바탕 신명으로 막을 내린다.
사진 ㅣ 글 김명자
* 2026년 7월, 부산에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 최초로 개최되며 우리 문화유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역사적인 계기가 마련됩니다. 성남훈과 후지필름이 기획한 ‘한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천 개의 카메라’ 프로젝트의 성과를 세계에 알리고, K-헤리티지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널리 홍보하기 위한 연재입니다.
기획 ㅣ 성남훈
프랑스 파리 사진대학 ‘이카르 포토(Icart Photo Ecole de Paris)’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 프랑스 사진통신사 ‘라포(Rapho)’의 소속 사진기자로 활동하였으며, 전주대학교 사진학과 객원교수와 온빛다큐멘터리 회장을 역임하였고, 공익적 사진집단 ‘꿈꽃팩토리’를 이끌고 있다. 1992년 프랑스 르 살롱 최우수사진상, 2004년 강원다큐멘터리 작가상, 2006년 한미사진상, 동강사진상, 1994/1999/2009년 네덜란드 월드프레스포토상, 2017년 일우사진상, 2020년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상 파이널리스트를 수상하였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올림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예송미술관, 영월사진박물관, 타슈켄트국립사진센터, 국가인권위원회, 스페이스22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