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예술영화
[아츠앤컬쳐] 제10회 이탈리아영화제(www.ifaf.co.kr, 이하 영화제)가 6월 9일부터 6월 28일까지 ‘웃음’이라는 주제로 영화, 영화사진전을 중심으로 이탈리아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이탈리아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20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의 젊음의 거리 강남, 문화의 거리 인사동 등지에서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지정학적인 유사성으로 정치, 문화, 민족성이 닮은 나라라고 언급되고 있지만, 이탈리아 문화에 대한 관심에 비해 국내에 소개되는 경향이 부족한 현실이다. 특히 세계 3대 영화제 중의 하나인 베니스영화제의 명성에 비해 이탈리아영화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행사를 주최하는 ‘이탈치네마www.italcinema.com’는 2002년에 온라인으로 이탈리아영화정보를 알리기 시작하여, 2008년부터 영화제를 주최하면서 이탈리아와 한국문화교류를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이다. 2018년 10회를 맞이하면서 주목 받았던 프로그램들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새로운 페러다임을 선보인다. 영화제는 순수예술과 대중예술 간의 경계를 허물어 하나가 되고 이탈리아 예술의 과거와 현재를 폭넓게 즐길 수 있는 복합행사이다. 복합문화페스티벌을 실현하고자 영화를 중심으로 여러 매체를 혼합하여 보여줌으로써 이탈리아 예술 그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6월 9일부터 1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영화사진전과 다큐멘터리 상영을 시작으로, 6월 20일부터 24일까지 강남 모나코스페이스에서 단편영화상영과 토크쇼,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아트하우스모모, CGV강남, 넥서스커뮤니티에서 장편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영화사진전’은 이탈리아의 현지 파트너인 체세나영화미술관Cinema Città Cesena의 안토니오 마랄디Antonio Maraldi와 공동기획으로 전시된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탈리아영화를 사진이라는 정지된 장면을 통해 일차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스틸사진’이라고 통용되는 영화 사진들은 그 동안 홍보나 자료로써 보조하는 역할과 단순한 기술적 요소로만 여겨왔기 때문에 촬영감독이나 사진작가는 조명을 받지 못하고 영화가 아닌 사진이 전달해주는 미적인 가치를 평가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탈리아 체세나시에서는 ‘클릭착’이라는 영화사진공모전을 통해 사진작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베라에 의하면 “영화전체가 아닌 장면 하나로 순간적으로 응축된 의미를 찾아낼 수 있으며, 매초 24컷이 지나가는 동안 영화가 가진 궁극적인 의미를 찾기 위해 이상적이라고 생각되는 각 장면마다 부여된 의미를 곱씹는다”라고 했다.
사진전은 3파트로 나누어 전시된다. ‘테마가 있는 영화사진’은 영화장면만이 아니라 촬영장의 모습을 ‘웃음’, ‘바다’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영화의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담아본다. 이탈리아식 코미디라는 장르가 존재했던 과거와 현재의 반어적인 영화장면들로 배우들이 연기와 감독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사진들로는 최근 20년간의 이탈리아영화사진들을 중심으로 선정된 작품들이다. ‘오스발도 치비라니, 폴 로날드 사진작가의 감독 오마쥬전’은 이탈리아 거장감독인 루키노 비스콘티와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의 작품들을 통해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리소리지멘토 역사를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클릭착2008~2017’은 지난 9년간 전시되었던 영화사진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영화상영은 소통의 효율성을 창출하고, 전시공간을 새롭게 해석하고자 전시장에서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상영과 극장에서 상영하는 2섹션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이탈리아영화의 과거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고전영화와 주목 받는 단편영화와 실험영화들은 전시장에서 상영된다. 특히 현지 파트너인 코르티소니치국제단편영화제Cortisonici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들을 감상할 수 있는 ‘퍼즐’은 이탈리아영화 뿐 아니라 세계 우수 단편영화들을 선보이게 된다.
‘뉴앤올드’는 이탈리아영화회고전과 최신작 중심인 오늘날의 이탈리아영화를 상영한다. 영화와 문화전문가들을 초청하는 ‘토크앤컬쳐’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처럼 영화제는 문화라는 하나의 카테고리에 영화를 중심으로 복합예술제를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탈리아와 한국의 상호문화교류를 추구하고자 ‘Go to Italy’라는 한국단편영화공모전으로 선정된 젊은 한국감독들을 이탈리아에 소개하는 기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 영화제를 주최하는 이탈치네마 정란기 대표는 “대중예술이라는 경계를 벗어난 영화라는 마음을 부탁드린다. 사회, 역사, 정치적인 뉘앙스를 담은 영화들이 많은 이탈리아영화들을 지루하고 어렵다고 하지만, 매년 매니아 층이 늘어가고 있다. 자꾸 접하면 접할수록 그 매력에 빠져드는 것이 이탈리아문화이다. 마치 오래 전에 낯설었던 피자와 스파게티가 가끔 먹고 싶듯이 말이다”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국내에 이탈리아영화를 소개하는 것을 계기로 한국의 독립, 단편영화들을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에 소개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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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 06.17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1,2전시실 ■ 공식홈페이지 www.ifaf.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