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감 넘치는 바로크 오페라가 되살아난다!
[아츠앤컬쳐] 2017년 다시 한번 감동의 순간이 재현된다!
1700년대 바로크오페라가 되살아나는 역사적인 순간
2016년 화제를 모았던 국내 초연 <오를란도 핀토 파쵸>, 그 감동의 순간이 재현된다. 1700년대,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는 어떤 모습일까?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김학민)이 약 3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바로크 시대 오페라의 모습을 찾아 나선다.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로 잘 알려진 작곡가 비발디는 일생 동안 40편이 넘는 오페라를 작곡했지만 그의 오페라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 해외 무대에서도 만나기 힘들 만큼 희소성이 높은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은 비발디 초기의 오페라 작품인 <오를란도 핀토 파쵸>를 통해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화려하게 꽃피었던 바로크 오페라를 새롭게 되짚어볼 예정이다. 특히 이 작품은 김학민 예술감독이 바로크 작품을 찾기 위해 몬테 베르디의 고향인 이탈리아 크레모나를 직접 방문해 크레모나 폰키엘리 극장 안젤라 카우치 극장장 등 바로크 전문가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고 연구를 거쳐 찾아낸 보석 같은 작품이다.
김학민 예술감독은 “악보도 구하기 힘들만큼 잊혀졌던 300년 전의 보석 같은 작품을 다시금 세상 밖으로 일깨울 이번 국립오페라단의 공연은 특히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으로 그 의의가 크다”며 “1700년 대 바로크시대로부터 온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음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바로크 시대 특유의 생동감과 풍요로움,
복잡한 인물들의 관계가 자유분방하게 녹아있는 음악
비발디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명작
<오를란도 핀토 파쵸>는 주인공 오를란도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사랑과 질투, 복수와 분노 등 얽히고설킨 복잡미묘한 감정과 관계를 재치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8~9세기에 걸쳐 서유럽의 통일을 이끌고 황제에 즉위했던 샤를 대제의 12기사 중 한 사람인 오를란도가 지신이 사랑하는 여인 안젤리카의 명을 받아 마법의 여왕 에르실라의 성으로 찾아가 친구인 브란디마르테, 그의 수행기사 그리포네, 그리포네의 전 여자친구인 오리질레, 그리고 에르실라의 마술 물약을 담당하는 무녀 티그린다와 함께 겪게 되는 해프닝을 다룬다.
총 7명의 등장인물은 제각각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엇갈려 사랑하는 7각 관계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비발디는 특유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유감없이 발휘, 진지하면서도 품격 있는 한편, 독창적이고 자유분방한 음악으로 여러 등장인물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표현했다. 바로크 음악 특유의 생동감과 풍요로움, 화려함이 돋보이는 <오를란도 핀토 파쵸>는 유려하고 색채적인 음의 향연으로 가득한 바로크 시대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신비롭고 매혹적인 유희, 바로크적 환상과 기묘함
젊은 감각으로 펼쳐낸 극장의 마법
이번 작품에는 세계 오페라 무대의 젊은 실력파들이 힘을 모은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2016 인터내셔널 오페라 어워즈가 선정한 영디렉터 상 수상으로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연출가로 급부상한 파비오 체레사가 맡는다. 아름답고 잔혹한 여왕이자 마술사 에르실라, 즉 마법이라는 미학적 축을 작품의 중심에 두고 등장인물들 간의 끊임없는 갈등을 변화무쌍한 마법으로 표현하는 한편 ‘사랑’이라는 가장 인간적인 감정을 통해 어떤 이는 파멸로, 어떤 이는 구원으로 인도되는 과정을 펼쳐낸다. 무대디자인을 맡은 오필영은 물리고 물리는 등장인물의 관계와 갈등, 마법의 세계를 정교하게 맞물린 톱니바퀴로 형상화시킨다. 의상디자이너 주세페 팔렐라는 미드나이트블루와 보라색으로 뒤덮인, 반짝이고 원색적인 의상으로 변장과 극적 속임수로 가득한 바로크극에 재미를 더한다. 라스칼라 극장을 중심으로 바로크 오페라 전문 지휘자로 활동 중인 로베르토 페라타가 지휘를 맡아 과장된 감정과 표현으로 가득한 바로크 오페라 특유의 활기 넘치는 음악에 생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세계 바로크 스페셜리스트들이 선사하는 감동의 절정
세계 바로크 오페라 스페셜리스트들이 함께하는 이번 무대에는 바로크 음악 스페셜리스트인 베이스바리톤 우경식, 테너 전병호, 카운터테너 이동규, 정시만, 소프라노 프란체스카 롬바르디 마출리, 오주영이 한 무대에 올라 새롭고 신선한 바로크적 감동의 절정을 선사한다.
특히 오를란도 역의 베이스바리톤 우경식은 독일 킬국립극장 전속 주역 솔리스트로 활동했으며 자브뤼켄극장, 뉘른베르크 극장 등 독일을 중심으로 8년간 400회 이상 오페라 무대를 누비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아르질라노 역의 카운터테너 이동규는 한국을 대표하는 카운터테너로 2007년 함부르크국립극장에서 한국인 카운터테너로서는 최초로 오페라 <라다미스토>의 주역으로 발탁되어 “완벽한 콜로라투라”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으며 스위스 취리히오페라, 바젤극장,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베를린 코미쉐오퍼, 베를린도이치오퍼 등을 오가며 다수의 오페라 및 국제음악페스티벌의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에르실라 역의 소프라노 프란체스카 롬바르디 마출리 역시 <티토왕의 자비>, <장미의 붉은 빛>, <베레몬다>, <미렌돌리나>, <칼리스토>, <오프레오> 등 바로크 레퍼토리에 충실하여 실력을 쌓아가고 있는 젊은 성악가이다. 국립오페라단 주역 오디션을 통해 발탁되어 한국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는 그리포네 역의 카운터테너 정시만도 눈여겨 볼 만하다.
| ■ 일시 2017년 5월 10일(수), 12일(금)~14일(일) ■ 장소 LG아트센터 ■ 시간 수, 금 7시 30분 / 토, 일 3시 ■ 티켓 R석 12만 원, S석 10만 원, A석 8만 원, B석 4만 원, C석 2만 원 ■ 문의 1588-25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