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통영의 바다는 고여 있는
호수와 같이 잔잔하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통영바다의 윤슬은 아름답다.
햇빛을 받은 그 특별한 아름다움은 마치
켜켜이 쌓인 물비늘들이
한 켜 한 켜 몸을 일으키는 것처럼
생생하고 화려하다.
그 물비늘들은 유년기에 늘 보아왔던
자개의 반짝임과 오버랩된다.
자개의 오묘한 그 빛을 닮은 물빛을
그림 속에 담아보려 무진 애썼다.
많게는 40번의 색들을 쌓고
그 색들을 다시 깎아 내면서
햇빛에 스치는 찰나의 그 멋진 빛의 조합을
만들어 보려 나름 애썼다.
김재신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