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끝없이 펼쳐진 들판 앞에 서니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았다. 차는 달리고 있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 밀밭으로 인해 어느 정도 달렸는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끝도 없이 펼쳐진 밀밭 천국 그곳이 팔루스라는 곳이다.
오레곤, 워싱턴, 아이다호 주의 접경 지역에 걸쳐 펼쳐진 광활한 평원을 이름하여 팔루스(Palouse) 라고 말하는데 봄철이 되면 변화무쌍한 들판의 색 때문에 작가들에게 각광 받는 장소가 되었다.
Palouse는 원래 인디언들의 언어로 “잔디”를 일컫는다고 한다. 그래서 마치 잔디밭이 끝없이 펼쳐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미국 전역의 밀 생산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드넓은 밀 생산 지역이다.
팔루스 지역은 대부분 낮은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들녘으로 그림자가 생기게 되면 언덕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아침이나 해질 무렵의 빛과 그림자를 통해 풍부한 색감의 들녘을 볼 수 있다.
이번 팔루스 사진전은 코로나 19로 여행을 다니지 못한 분들에게 답답한 현실로부터 탈출시켜 드리고자 이 사진전을 준비하게 되었다.
사진, 글 ㅣ유승호
사진작가, 플루티스트, 음악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