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심용식은 17세부터 창호제작을 시작하여 전통 창호제작의 외길을 걸어왔다. 창덕궁 인정전과 창경궁 양화당, 경춘전 등의 궁궐 전각 창호와 경주 불국사, 순천 송광사, 청도 운문사 등 전국 5백여 사찰의 큰 법당문 그리고 대영박물관 내에 지어진 한옥 ‘사랑방’의 창호와 이응노 화백의 고암미술관 창호 등 수 많은 작품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항상 좋은 목재를 구입하려 하고, 전통 수작업으로 후세에 부끄럽지 않은 창호를 만들기 위하여 노력해 온 결과이다.
서울무형문화재 소목장(창호제작)이 된 그는 여전히 그가 가장 자신 있다는 불발 기문을 비롯하여 눈꼽쟁이창, 머름창, 팔각창, 꽃살문, 소슬기문, 모란무늬문, 격자무늬 등 수백 가지 창호를 제작할 때마다 스승에 대한 고마움도 함께 새겨 넣으며, 훌륭한 가르침을 주신 스승님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제자로 좋은 목재 선별에서부터 항시 정직하고 성실하게 작업하고 있다.
그는 작업할 때에 언제나 가장 좋은 나무로, 그 나무를 오랜 시간을 들여 건조하고, 꼼꼼하고 정확한 손작업 하는 것을 철칙으로 하고 있으며, 손맛이 느껴지는 창호제작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한다. 또한, 아직도 문에 대한 깊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시간이 날 때마다 전국의 보물로 지정된 창호를 연구하고 동남아, 중국, 일본, 네팔, 티벳 등 외국 각지의 창호를 찾아 우리 것과 비교 분석하는 등의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1996년에는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에 등록하여 불교미술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공부를 하였다. 그의 이러한 평생의 문에 대한 배움은 계속될 것이며, 그는 자신이 배운 것이 많지 않더라도, 배운 것을 나누고 함께 연구하는 마음으로 한옥문화원에서 창호 강의를 하고, 한국 목조 건축 연구포럼 정기세미나와 각종 문화재 단체 활동에도 활발히 활동한다.
소목장(창호장)이란?
한국 건축의장(建築意匠)에서 창호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특히 궁궐건축의 경우는 벽면의 대부분을 창호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한국의 창호는 건축의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그 종류와 크기도 다양해 고도의 기술과 기법이 필요하다. 따라서 한국 전통창호의 제작을 위해서는 오랫동안 숙련된 창호장이 필요하다. 창호장은 소목장으로 분류하는데 대목이 건축의 구조 부분을 담당한다면 소목은 수장과 장식 부분을 담당한다.
원래 창호장은 소목장의 한 분야였다. 공포를 만드는 장인이 따로 있었고, 난간과 닫집, 장엄장식 등을 만드는 소목분야가 따로 있었다. 다른 소목분야는 그 기능이 거의 단정되거나 사라지고 가구장과 창호장만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창호장이 다른 장식분야의 제작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창호장은 한국의 건축과 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데 대목과 아울러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보유자 : 소목장(창호장) 심용식(沈龍植)
지정번호 :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6호
지정연월일 : 2006년 11월 13일
약력
2001년 1월 동교불교 미술인회 회장(역임),
2002년~2005년 문화재 수리기능자 소목수 시험감독위원
2002년~ 한옥문화원 창호강사(현), 한국목조건축연구포럼 이사(현), 용산구 새마을협의회 회장(현)
2004년 1월 한국 문화재 기능인 협회 상임이사(현),
수상경력
2000년 문화재수리로 민족문화유산보존관리 공로 /문화재청장
2001년 전통창호보급 및 전통 창호 기증 / 산림청장, 새마을사업 헌신 봉사한 공로 / 용산구청장
2003년 맹호부대 전통창호제작 / 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 2004년 지역발전에 헌신 봉사한 공로
2005년 지역발전 봉사 및 새마을운동 활성화 / 새마을중앙협의회
2005년 문화재 수리기능인교육에 대한 공로 / 문화재청장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