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천상의 목소리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이 시대 최고의 카운터테너!

카운터테너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안드레아스 숄,
아무도 그의 미성과 감성을 흉내 낼 수 없다.

어렸을 때부터 소년합창단의 단원이었던 안드레아스 숄은 일찍 음악 공부를 시작하였고, 자연스럽게 성악의 매력에 빠졌다. 스위스 바젤의 스콜라 카토룸에서 당시 최고의 카운터 테너인 르네 야콥스와 리차드 레빗의 지도를 받았고, 너무나 아름다운 몬테베르디의 ‘요정의 라벤토’를 들은 후, 감명을 받아 카운터테너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며 성악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였다.

1993년 26살에 스승이었던 르네 야콥스의 대타로 무대에 올랐다가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안드레아스 숄은 이후, 오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페스티벌과 오케스트라 협연 및 리사이틀 등으로 공연해오고 있다.

또한, 야콥스와 함께 바흐 라이브 콘서트 앨범을 시작으로 헨델의 메시아, 비발디 등 많은 앨범을 녹음하였다. 발매되는 앨범들은 모두 이슈를 불러오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980년대 바로크 시대의 악기와 기법으로 연주하는 원전연주의 열풍으로 각광받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30여 종의 음반을 녹음하였고, 특히 자신이 작곡한 ‘백합처럼 하얀’(white as lilies)이 담겨 있는 음반 ‘Les 3 Contre Tenors’는 그를 대중에게 부각시킨 가장 유명한 음반이다. 안드레아스 숄은 여러 주옥같은 음반으로 1996년 그라모폰 어워드, 1998년 깐느 클래식 어워드, 영국가곡 음반부분상과 독일 라디오 올해의 아티스트상, 1999년과 2005년 에코 클래식 어워드 우승, 2006년 클래시컬 브릿 어워드 등 수많은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는 카운터테너의 매력이 음성이 크지는 않지만 과시적이지 않아 가사의 표현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세밀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평하였다. 카운터테너의 목소리는 여성과 남성이라는 사회적 제약을 벗어나 인간 본연의 목소리라 할 수 있다. 현대에는 과거와 달리 많은 여성 알토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운터테너의 음성이 호소력을 갖는 이유는 사람들이 그의 음성을 들으며 순수함 그대로의 자유를 꿈꾸기 때문일 것이다.

독일인의 감성으로 노래하는 방랑자
하이든, 슈베르트, 브람스, 모차르트 All German song program
이번 공연에서 안드레아스 숄은 하이든에서부터 브람스까지의 독일 가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섬세함의 지속성을 강조하고, 가끔은 작곡가의 고전적인 면모와 로맨틱한 모습 사이에서 자유로움을 표현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현대의 카운터테너 중에서 선지자 혹은 몽상가라 할 수 있는 숄의 생각과 잘 맞아떨어진다.

하이든의 세 칸초네인 ‘절망(Despair)’과 ‘나그네(Wanderer)’, ‘회상(Recollection)’에서는 정성 어리고 감상적이면서도 고딕풍의 우울함을 탐구한다. 슈베르트의 명곡인 ‘숲에서(Im Haine)’, ‘저녁별(Abendstern)’과 ‘미뇽에게(An Mignon)’, ‘그대는 안식(Du bist die Ruh)’ 등은 여러 시인과 철학자의 시에 붙인 곡으로 사랑과 슬픔, 초월적인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슈베르트의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인 ‘죽음과 소녀(Death and the Maiden)’는 공포에 떠는 소녀와 근엄하면서도 위로하는 죽음의 대화로 고안된 오페라와 같은 장면을 만들고 있다. 숄은 이 곡에서 혼자서도 이중창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하여 소녀는 카운터테너의 음성으로, 죽음은 바리톤으로 노래하여 곡을 더 생생하게 만들 것이다.

슈베르트나 브람스, 하이든의 가곡들은 주로 테너나 바리톤이 부르지만 안드레아스 숄은 이 가곡들을 부르는데 중요한 것은 목소리의 성향이 아니라 그것이 음악과 얼마나 어울리느냐라고 한다. 성악가의 의도만 진지하다면 이 노래들을 테너나 바리톤이 아닌 카운터테너가 불러서 안 될 이유는 없다. 안드레아스 숄은 언제나 자신을 첫째 음악가로, 둘째 성악가로, 셋째 카운터테너로 규정한다. 이번 공연에서 안드레아스 숄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독일 가곡들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2013년 9월 23일(월) / 8시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티켓 : R석 9만원 / S석 7만원 / A석 5만원 문의 : 마스트미디어 02)541-3184
2013년 9월 27일(금) / 8시 /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티켓 : R석 4만원 / S석 3만원 / 시야장애석 1만원 문의 : 부평아트센터 032)5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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