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86세 할머니 화가, 로즈 와일리!

1934년에 출생한 로즈 와일리는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47세에 미술 학위를 받은 후로도 큰 명성을 얻지 못하다, 76세에 영국 정통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지에 ‘영국에서 가장 핫 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미술계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여 현재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화가이다.

76세 최고령 신진 작가에서 86세 슈퍼스타 작가로 등극한 그녀의 열정적인 미술 인생을 엿볼 수 있는《Hullo Hullo, Following on: 로즈 와일리展》이 2020년 12월 4일(금)부터 2021년 3월 28일(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진행된다.

세계 최초 대규모 개인전, 테이트 모던 미술관 VIP룸 전시작품 공개

이번 전시는 팔순 넘어 활짝 핀 할머니 화가 ‘로즈 와일리’의 세계 최초 대규모 개인전으로 회화, 드로잉, 설치미술 그리고 최신작 등을 포함하여 원화 150여 점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특히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VIP룸(Tate Members Room)에서 전시했던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일반인들이 볼 수 없던 작품들도 최초로 공개된다.

6m가 넘는 압도적인 초대형 작품

<아트 리뷰>가 선정한 미술계 파워 100인 중 1위로 꼽히는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가 극찬한 로즈 와일리 초대형 원화 작품들과 더불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6m가 넘는 초대형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거대한 캔버스를 통해 눈에 띄지 않았던 요소들이 확대되어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장 안에 전시관, 작가의 아뜰리에 재현

로즈 와일리의 작품 활동은 영국의 작은 시골 도시, 켄트에 위치한 그녀의 아뜰리에에서 시작됐다. 물감 자국이 두껍게 굳어진 신문지 뭉치와 수북이 쌓인 페인트 통, 그 자체로 표현주의 회화처럼 보이기도 하는 로즈 와일리의 아뜰리에가 전시관 내에 재현되어 있어 로즈 와일리의 평범하지만 아주 특별한 일상의 시간을 만나볼 수 있다.

축구를 사랑한 로즈 와일리, 그녀가 그린 손흥민

일상의 소소한 감동이 작품의 영감이 되는 로즈 와일리.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토트넘 홋스퍼 FC 팬인 그녀는 축구를 모티프로 다수의 작품을 작업했다. 최근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을 그린 작품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를 통해 손흥민 선수의 유니폼 위에 완성된 스페셜 에디션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아트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을 아우르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 기간 2020년 12월 4일(금) ~ 2021년 3월 28일(일) (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F 제 1, 2 전시실
■ 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 6시)
■ 티켓 성인 1만5천 원, 청소년 1만3천 원, 유아 1만1천 원 (36개월 이상)
■ 문의 UNC갤러리 02-733-2798

취재기자 송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