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세계적인 출연진이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무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대한민국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솔오페라단의 새로운 무대연출 기법을 통해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전혀 다른 라 트라비아타를 만날 기회가 다가왔다. 이탈리아 명예적 기사작위에 빛나는 유럽 최고의 여성지휘자 쟌나 프라따,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 연출 콩쿨 특별상으로 그의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연출자 안주은, 빼어난 미모와 발군의 실력으로 세계무대를 사로잡고 있는 최고의 디바 비올레타역의 다니엘라 브루에라, 이 시대 최고의 리릭 레지에로 테너 알프레도역의 카탈도 카푸토,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제르몽 파올로 코니 등 라 스칼라의 주역가수들과 세계적 출연진이 함께 환상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이미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연속 2회 수상, 제1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초청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솔오페라단과 이탈리아 Foggia시의 Umberto Giordano 극장의 협업으로 제작된 정통 이탈리아 오페라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라 트라비아타에 관한 이야기
세계적으로 널리 상연되고 있는 ‘길을 헤매는 여자’라는 뜻의 <라 트라비아타> 원작은 <암굴왕>,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저자인 알렉산더 뒤마의 아들이 쓴 <춘희 (La dame aux camellias)>이다. 1852년 베르디가 파리를 방문했을 때 <춘희>를 희곡으로 개작한 연극을 보고 오페라를 만들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베르디는 이 대본의 작성을 <리골렛토>의 대본을 쓴 피아베에게 의뢰하여 다음 해 1월에 완성했으며, 곧 작곡에 착수하여 약 4주 동안에 전곡을 완성하였다.
줄거리에 나타나는 주인공의 성격을 아름다운 멜로디에 부착시킨 이 작품은 초연했을 때는 그리 성공하지 못했다. 그것은 가수의 실책으로서 비올레타 역을 맡은 가수가 너무 비만하였고, 알프레도 역은 감기에 걸려서 충분히 노래하지 못해 청중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로는 18세기 파리의 사교계 무대가 이탈리아의 관중에게 익숙하지 못하여 극의 구성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차차 이러한 것을 고려하여 재상연하자 점점 인기를 얻어 유럽 전역에 퍼졌다. 루이 14세 시대의 이야기인 파리 사교계에 빛나는 무희 비올레타와 프로방스 출신인 귀족 청년 알프레도와의 사랑이 비극으로 끝난 <라 트라비아타>는 오늘날에 와서도 가장 많이 공연되는 인기 있는 오페라 중의 하나이다.
주세페 베르디 (Giuseppe Verdi, 1813-1901)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 현(縣)의 레론콜레에서 태어난 베르디는 처음 마을 성당의 오르간 연주자한테서 초보교육을 받고, 후에 부세트와 밀라노에서 본격적으로 음악공부를 하였다.
1836년 부세트시절의 보호자 바레치의 딸 마르게리타와 결혼하고, 학업을 마친 후 잠시 부세트의 악우협회(樂友協會) 악장 노릇을 하다가 1839년 밀라노에 나와, 스칼라극장의 지배인 메렐리의 후원으로 오페라 <산 보니파치오의 백작(伯爵) 오베르토>를 상연하여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그 후 곧 두 아이와 아내를 잃고 또 희가극 <왕국의 하루>(1840)의 상연마저 실패하여 극도로 우울한 나날을 보냈는데 이때 메렐리와 가수 주세피나 스트레포니(나중에 그와 결혼) 등의 격려로 용기를 얻어 다시 활발한 작곡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때 쓴 것이 오페라 <나부코>이다. 이 작품은 1842년에 상연되었는데, 그 내용이 애국적이어서 당시 오스트리아의 압제하에 있던 이탈리아인들에게 크게 어필하였다. 그 후에도 <십자군의 롬바르디아인>(1843), <에르나니>(1844), <아틸라>(1846), <레냐노의 전쟁>(1849) 등 애국심이 넘치는 많은 작품을 썼다.
이 밖에도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따 온 <맥베스>(1847), 실러의 <간계(好計)와 사랑>을 각색한 <루이자 밀러>(1849) 등으로 새로운 극적 경지를 개척해 나갔다. 그후 베르디는 밀라노를 비롯하여 베네치아·로마·파리·카이로 등지에서 잇달아 오페라 초연을 가졌다. <리골레토>(1851), <일 트로바토레>(1853), <라 트라비아타>(1853), <시칠리아섬의 저녁 기도>(1855), <시몬 보카네그라>(1857), <가면무도회>(1859), <운명의 힘>(1862), <돈 카를로스>(1867), <아이다>(1871), <오텔로>(1887), <팔스타프>(1893) 등은 모두가 19세기 이탈리아오페라의 걸작으로서 높이 평가되며 오늘날까지 상연되고 있다.
베르디의 오페라는 19세기 전반까지의 이탈리아오페라의 전통 위에 서서, 극과 음악의 통일적 표현에 유의하고 있으면서도, 독창의 가창성을 존중하고 또 중창의 충실화와 관현악을 연극에 참여시키는 문제 등에서 남보다 한 걸음 앞서 있었다. 베르디의 오페라가 주로 남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된 것은 그의 오페라의 힘차고 당당한 극적 성격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비극적인 작품을 많이 썼던 말년에 <팔스타프>와 같은 희가극을 써낸 정력적인 창작력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저 경탄할 따름이다. 오페라 이외의 작품으로는 <레퀴엠>, 현악사중주곡 등이 널리 알려졌다.
한국•이태리 합작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일 정 : 2012년 11월 14일(수) ~ 15일(목) / 8시
장 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티 켓 : R석 20만원, S석 15만원, A석 10만원 B석 8만원, C석 5만원, D석 3만원
문 의 : 솔오페라단 1544-93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