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놀라게 할 새로운 뮤지컬 !
[아츠앤컬쳐] 지난 2월 호주에서 89.7%의 유료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월드 프리미어를 가졌던 뮤지컬 <닥터지바고 (DOCTOR ZHIVAGO, A NEW MUSICAL)>가 2012년 1월 한국에서 초연된다. 한국 공연에 이어 2013년 웨스트엔드 공연이 확정 되었으며 2014년 브로드웨이 진출과 함께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 세계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 아니타 왁스만 (Anita Waxman), Latitude Link, 호주의 대표적인 프로듀서 존 프로스트 (John Frost), 한국의신춘수 (Chun-Soo Shin) 까지 미국, 호주, 한국의 프로듀서들이 공동으로 프로듀싱 하는 합작 프로덕션이다.
소설과 영화의 위대한 감동 제 2의 ‘레미제라블’ 탄생!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원작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Бори́с Леони́дович Пастерна́к, 보리스 패스터낵 Boris Pasternak) 의 동명의 장편소설로 러시아 10월 혁명 (볼셰비키혁명, 1917년 10월 24-25일, 인류 역사상 최초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 실현을 지향하는 국가를 수립하게 했던 혁명) 전쟁 속 한 남자의 사랑과 열정을 담은 로맨스 대서사극이다.
1956년 패스터낵은 주요 모스크바 주간지에 소설 ‘닥터지바고’를 제출하지만, 고국에서는 러시아의 정치적 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금서가 되었던 그의 소설은 밀반출되어 이듬해 1957년 이탈리아에서 출판되었다. 작가 패스터낵이 이 작품으
로 다음 해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자 소련작가 동맹에서 제명되는 등 소련 내에서 큰 반대가 일어났고, 결국 그는 노벨상 수상을 거부하였다.
소설 ‘닥터지바고’는 또 하나의 명작, 동명의 영화를 만들어 내기도했다. 애초 원작의 방대한 내용으로 수많은 연출가들이 영화화하는 것을 포기하고 있던 상황에서,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감독 데이비드 린 (David Lean) 은 과감히 도전했다. 작품의 배경인 러시아 당국의 촬영 불허로 에스파냐와 핀란드의 오지에서 촬영하는 등 제작과정에서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그는 아름다운 영상과 애절하고 아름다운 남녀 주연배우를 앞세워 개봉한 해 2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과 1966년 아카데미 5개 부문을 수상하는 최대 흥행작이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이 영화는 지금까지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전 세계 팬들에게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평가 받았다.
이제 소설과 영화의 감동이 무대로 이어진다. 원작인 소설 ‘닥터지바고’를 뮤지컬로 구현하기 위해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역시 방대한 이야기의 어떤 부분을 드라마로 만들지 선택하는 것이었다. 대본 작업을 하기도 전에 이야기 구조를 짜는 데에만 18개월이 걸렸으며, 뮤지컬 <닥터지바고> 월드 프리미어를 성공적으로 올리기까지 오랜 기간의 개발과정을 거쳤다. 원작이 가지는 웅장하고 복잡한 역사적 배경과 인물들 간의 얽혀있는 사회적 구조를 뮤지컬로 실현시키기까지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팀과 각국의 프로듀서들은 다양한 시도를 거쳐, ‘제 2의 레미제라블’ 이라는 찬사와 함께 호주에서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월드 프리미어를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오랜 개발과정을 거친 만큼 연출과 음악이 조화롭게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며, 현재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의 공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세계 정상급의 프로덕션을 만들어 내었다. 연출인 데스 맥아너프가 작품에서 보여주는 다이나믹한 극전개는 클라이맥스에 클라이맥스를 이어가며 원작소설의 조각들을 매끄럽게 연결했으며, 그 안에서 지바고, 라라, 토냐 사이의 삼각관계를 적절히 유지하여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임을 분명하게 표현하였다.
여기에 전체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할 정도로 힘이 넘치는 뮤지컬 넘버들은 작곡가 루시 사이몬에 의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극을 현명하게 풀어가며, 최고의 작품에 걸맞은 배우들의 뛰어난 퍼포먼스는 아름다운 노래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몇몇 부분에서는 격렬한 감정을 드러내어 그 시대의 혼란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넘버들이 이 작품의 핵심인 사랑 이야기에 어울리는 매우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선율로 이루어졌다.
작품의 스케일을 더욱 웅장하게 보이게 하는 무대와 세트 역시 뮤지컬 <닥터지바고>에서 빠질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이다. 무대는 4.4도로 경사져있으며, 무대 표면은 오래된 러시아 빌딩에서 착안한 기하학적무늬의패턴이디지털프린트되어있다. 이 패턴은 인위적 원근법을 통해 전체무대가 실제사이즈 보다 훨씬 크고 깊어 보이게 하며, 마법처럼 매혹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의상과 어우러져 극 속에 녹아 든 세련된 영상과 조명은 단연 압권이다. 작품의 시대상을 완벽히 반영한 완성도 높은 의상과 시간적, 공간적 배경을 설명하는 영상들, 마법사의 손길이 닿은 것 같은 조명은 당시 시대상을 표현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러시아혁명의 시대상을반영한 흑백영상의 조화는 기존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의 대형 공연에서 보여진 화려함과는 다른 차원의 것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총 30여 명의 등장인물을 위한 약 240개의 의상과 450개가 넘는 고정 조명, 80여 개의 LED장치, 72개의 무빙라이트와 마지막 눈 오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한 20개의 스노우 머신이 사용되는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2012년 최고의 블록버스터 작품을 실감나게 할 것이다.
이번 한국 공연을 거점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새로운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이 작품을 기억하는 관객들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고, 세련된 무대와 감미로운 음악을 통해 레미제라블을 잇는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