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 Petruzzelli 국립극장 초청 오페라

 

[아츠앤컬쳐]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푸치니의
동양적인 정서와 아름다운 선율로 세계인들을 매료시키는 푸치니 최고의 걸작
수많은 작품 중 그가 가장 사랑하고 애착을 가졌던 오페라 <나비부인>

세계 예술계의 거장 페트루쩰리 국립극장 극장장 “쟌도메니코 바카리”
프랑코 제페렐리의 뒤를 잇는 이탈리아 연출계의 최고봉, 세계 최고의 연출가 “다니엘레 아바도”
이탈리아의 문화적 기사작위에 빛나는 세계적인 여류지휘자 “쟌나 프라따”
라 스칼라의 주역가수 “프란체스코 아닐레”
이탈리아가 자랑하고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당대 최고의 바리톤 “파올로 코니” 등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성악가들
그들이 창조하는 상상을 초월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은 Petruzzelli 국립극장의 현대적인 감각으로 제작된 무대세트와 소품 그리고 환상적이고 세련된 의상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섬세하고 감각적인 빛과 색채의 향연을 펼칠 것이다.
2011년 이탈리아 페트루쩰리 국립극장의 나비부인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오페라 <나비부인> 에 관한 이야기
당시의 시대적 배경

당시는 제국주의 경쟁에 나선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이 정치적, 경제적 공동의 이익을 위해 태평양의 주도권을 잡으려 할 때였다. 미국의 상선들은 일본의 항구에 입항했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의 전함들 역시 함께 드나들었다. 처음 보는 나라의 전혀 다른 타입의 여성들에게 남자들이 색다른 매력에 빠져들어 간 것은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물론 미국 정부는 아직 국제결혼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미군들 역시 그들의 일시적인 맺음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나비 부인> 제1막에 나오는 계약 조건은 하인을 포함해서 집을 9백99년간 '임대'할 수 있으며, 계약은 언제든지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들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사생아로 인해 생기는 여인들의 모성 본능과 동양 여인의 정신세계에서 야기되는 현실과의 괴리 현상이었다.

이러한 문제는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나 2차 세계 대전 직후와 한국전쟁 때 주둔한 미국 병사와 일본 여인 사이에서도 똑같이 발생했고 미국 정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국제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정책을 취해 <나비 부인> 못지 않은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인종 문제에 편협하기 짝이 없는 미국 백인들에게 국제결혼 문제는 비극의 테마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들이 최초로 정복한 인디안과의 사랑, 흑인 노예의 후손들과의 사랑에 이어 동양인과의 사랑 얘기는 이를 피상적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작가들에게 많은 소재를 제공해 주었다.

 

대실패로 끝났던 초연
푸치니는 1900년 여름 런던에서 미구 극작가 벨라스코의 연극 <나비부인>을 보고 감동하여 오페라화할 결심을 했다. 마침 <토스카>의 상연이 크게 성공한 뒤에 다음 오페라 대본을 찾고 있던 푸치니는 희곡 작가 벨라스코로부터 직접 오페라화해도 좋다는 승낙을 얻어냈고 곧 이어 자코사와 일리카에게 각본 구성을 의뢰했다. 아울러 푸치니 자신은 자료를 수집하여 본격적인 일본 연구에 몰두했다.

원래 벨레스코의 희곡은 존 루더 롱이 미국의 잡지 <센추어리>지에 발표한 소설 <나비 부인>에서 소재를 빌려 온 것이었다. 그러나 원작자인 롱은 한번도 일본에 간 일이 없었다고 한다. 오랫 동안 여자 선교사로 일본 나가사키에 살았던 그의 누이 어빙 코렐 부인으로부터 들은 실제 나가사키에서 일어났던 게이샤의 비극적인 사건을 옮겨 듣고 소설을 쓴 것이었다.

1902년 초부터 작곡에 착수했으나 그가 자동차 사고를 일으켜 대퇴부 골절의 중상을 입어 예정보다 늦어졌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1903년 12월 27일에 완성됐다. 하지만 초연은 대실패로 끝났다. 푸치니에게 악의를 품고 있던 자들이 악질적인 방해를 하여 제대로 공연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토스카니니의 충고를 받아들여 부분 수정을 한 뒤 프레시아의 테아트로 그란데에서 재상연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얼마 후인 1907년에 메트에서 제란딘 파라와 카루소의 공연으로 결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었고 이후 세계에서 각광받는 오페라가 되었다.

 

연출의 辯
나가사키 항구의 작은 언덕, 한 어린 일본 여인이 미국인 해군 장교와 함께 살고 있다. 이야기의 어느 시점에서 장교는 깊고 깊은 외로움 속에 그녀를 버려둔 채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고... 몇 달이 흐른 후 그녀는 그들의 왜곡된 관계가 만들어낸 아들..자신의 어머니인 그녀로부터 고통이라 불리어지는 아들을 출산하게 된다.

“가련한 아이와 비련의 엄마…”
이 단순한 문장 하나로 여러 해 동안 전개되는 이 스토리를 관념적으로 표현 할 수 있다. 제국주의 일본에서 특수계급인 게이샤가 그네들의 전통을 거부한 채 서양인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강한 아메리카인, 그러나 때때로 지극히 외형적이고 전쟁, 원폭 등으로 떠올리게 되는 그들은 더 나아가서 섬뜩하기조차 하다. 그렇지만 거부 할 수 없는 환상… 나비부인의 스토리는 이러한 면에서 아주 오래된 한 스토리와 닮아 있다.

 

백합같이 어여쁜 아가씨가 언덕 위의 작은 그녀의 집에 감금되어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알 수 없는 세상으로부터 격리된 채. 단 몇 센치미터 밖의 세상조차 그녀는 발을 내딛을 수 없다. 그녀에게 문은 밖의 세상과 연결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고리이다. 문은 그녀가 그리는 상상의 땅, 그리고 사랑의 판타지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것이다. 나비부인에게 미국인 핑커톤 역시 그러한 존재였을 것이다.

비록 몰락하였지만 전통적인 귀족 출신이고 훌륭한 교육을 받은 그녀가 어떻게 종교를 버리면서 까지 보잘 것 없는 계급의 미국해군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바칠 수 있었던 것일까? 스토리는 마치 우리에게 세익스피어의 “세상은 미쳐버린 무대이다”라는 말을 암시하고자 하는 듯하다. 언덕위의 집을 붉은 색으로 칠했다. 사랑과 피를 상징하는… 그리고 마지막엔 결국 죽음을 의미하는 검은색을 사용했다.

 

게이샤 초초상은 그녀 스스로를 미세스 핑커톤으로 형상화 시킨다. 증언에 따라 그녀는 천 년간 미국 중산층으로서 언덕위의 작은 집과 임야를 소유하게 되지만… 냉엄한 죽음, 시대가 만들어낸 거대한 파괴의 단검으로 스스로의 손으로 가슴에 칼을 꽂는다. 언덕위의 작은 집은 텅 빈 채 덩그러니 남아있을 것이다. 엄마가 죽어가는 바로 그 순간에 그의 어린 아들은 미국으로 보내어 질 것이다.

푸치니는 그의 풍부한 음악적 파레트에 하나하나 컬러를 담으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우리에게 진정이 담긴 표현과 대단한 설득력으로 이 스토리를 이야기해 줄 것을 숙제로 남긴채…

일정 : 2011년 11월 25일 ~ 27일
시간 : 25일(금) 오후 8시, 26일(토) 오후 3시, 8시, 27일(일) 오후 2시, 7시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티켓 : P석 34만원, VVIP석 28만원, VIP석 24만원, R석 15만원, S석 10만원, A석 8만원, B석 5만원
문의 : 솔오페라단 공연기획팀 1544-9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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