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클래식의 전율

 

[아츠앤컬쳐] 3년의 약속, 그들이 다시 온다!

3년전, 예술의 전당에 울려퍼진 화려하고도 화려한 클래식의 전율을 기억하는가 !
영국이 낳은 21세기의 거장 <사이먼 래틀> 그의 손이 올라가는 순간
웅장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이 당신의 심장에 맞닿을 것이다.

21세기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 베를린 필하모닉. 1984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의 첫 내한을 시작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베를린 필하모닉은 이후 무려 21년 만에 성사된 2005년 서울 공연에서 3년에 한 번씩 한국 공연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새로운 상임지휘자이자 21세기 거장으로 추앙 받고 있는 사이먼 래틀과 함께였다. 이후 2008년 내한 당시,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리허설을 오픈하여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자 하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새로운 시각으로 브람스음악을 재해석해 선보인 브람스 교향곡 전곡 연주를 성황리에 마쳤다. 그리고 2011년 11월. ‘3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들이 다시 우리 곁을 찾아온다.

이번 무대에서는 교향곡의 역사에서 베토벤 이후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인물이자 후기 낭만파의 대표적 작곡가인 말러와 브루크너의 교향곡을 연주한다.

말러 & 브루크너, 그들의 마지막 교향곡
말러와 브루크너로 내한공연을 펼칠 베를린 필하모닉은 두 작곡가의 <제9번 교향곡>을 연주한다. 9번 교향곡은 모두 이들의 마지막 교향곡. 말러의 경우 미완성 작품인 10번 교향곡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9번 작품이 그의 마지막 심포니이며, 브루크너는 9번 교향곡의 작곡을 위해 10년을 매달렸지만 결국 완성하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특이하게도 베토벤, 슈베르트 등 많은 위대한 작곡가들이 9번 교향곡을 끝으로 서거했는데, 9번이 마지막 작품이 된다는 징크스를 두려워했던 말러도, 그리고 브루크너도 모두 9번을 마지막 교향곡으로 남겼다. 그러나 이들 교향곡을 ‘죽음’과 연관시키기 보다는 두 거장의 마지막 혼을 불태운 삶의 결정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리고 우리는 21세기 거장의 손끝에서 나오는 19세기 거들장의 예술혼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베를린 필하모닉 Berliner Philharmoniker
베를린 필하모닉은 129년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이다. 1882년, 5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악단 ‘빌제 카펠레’가 자치단체로 독립하면서 탄생된 베를린 필하모닉은 초대 지휘자 한스 폰 뷜로 이후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같은 근대 지휘 거장들의 손을 거쳐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이 악단을 이끄는 지휘자 사이먼 래틀 경(卿) 역시 ‘영국이 낳은 21세기 거장’으로 추앙 받으며 우리 시대 최고의 지휘자로 군림하고 있다. 래틀은 독일 전통 작품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음악과 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연주하며 세계를 끌어안는 지휘자로서 베를린 필하모닉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2002년 9월, 사이먼 래틀 취임 이래 베를린 필하모닉은 공공재단인 ‘베를린 필하모닉 재단’을 설립하여 재정적 안정에 기반한 보다 창의적인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베를린 필의 활동 영역을 공공 예술 교육에까지 확장시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는데 ‘베를린 필의 미래(Zukunft@BPhil)’라는 이름의 교육 프로젝트가 바로 그 것이다.

그는 이 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의 보다 폭넓은 대중, 그 중에서도 특히 젊은 관객층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온라인 공연실황 중계 시스템인 디지털 콘서트홀을 세계 최초로 도입하여 베를린 필의 공연실황뿐만 아니라 2008년 이후 축적된 이들의 연주 데이터를 우리의 안방에서 언제든지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와 같은 일련의 혁신들은 베를린 필하모닉이 전통만을 고수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역동적인 교향악단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 속에서 오케스트라가 간직해 온 문화적 사명감의 확장, 그리고 문화발전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에의 약속을 의미하기도 한다.

21세기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교향악단 베를린 필하모닉. 2008년 내한에 이어 오는 11월, 다시금 우리 곁을 찾아오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무대를 통해 21세기 마에스트로의 손끝에서 빚어지는 19세기 후기 낭만파 교향곡의 거장, 말러와 브루크너의 마지막 교향곡을 감상할 수 있다.

음악감독 사이먼 래틀 경 Sir Simon Rattle

현재 베를린 필하모닉을 이끄는 지휘자는 ‘영국이 낳은 21세기의 거장’으로 추앙 받는 명 지휘자, 사이먼 래틀 경이다. 1955년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난 사이먼 래틀은 타악기 주자 출신으로, 런던 왕립 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한 후 1974년 존 플레이어 국제 지휘 콩쿠르에 우승하며 음악계에 데뷔하였다.

2002년 9월, 베를린 필하모닉의 6대 지휘자에 취임하며 베를린 필하모닉이 과거의 영광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지로 거듭나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베를린 필 데뷔 무대 이후에도 시대 악기 악단인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과 ‘계몽 시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정통 독일 음악만을 고집하는 타 지휘자들과는 차별화한 원전 음악의 조련사로서 자리매김하였다. 이와 동시에 ‘버밍엄 현대 음악 그룹(BCMG)’을 창단하며 현대 음악의 전도사로서 현대화된 클래식의 전파에도 앞장서고있다.

고전과 현대를 평등하게 인식하는 동시에 개혁가이기도 한 래틀은 베를린 필하모닉 재단 설립을 추진하여, 시대에 부합하는 자생 능력을 갖춘 교향악단으로 거듭나 베를린 필하모닉이 안정적인 음악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이는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신구 조합의 레퍼토리와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는 토대가 되었다.

래틀은 21세기라는 현대에서 호흡하는 클래식 팬들에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클래식이 아닌, 동시대에 살아 숨쉬는 클래식을 선보여 클래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확립하는데 힘을 다하고 있다.

2011년 11월 15일(Tue), 8pm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휘 사이먼 래틀 경 (Sir Simon Rattle)
2011년 11월 16일(Wed), 8pm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지휘 사이먼 래틀 경 (Sir Simon Rattle)
프로그램 말러 / 교향곡 제9번 G.MAHLER / Symphony No.9
프로그램 라벨 / 어릿광대의 아침노래 M.RAVEL / Alborada del Gracioso
토시오 호소가와 / 호른 협주곡‘ 꽃피는 순간’(협 연:스테판 도르)
Toshio HOSOKAWA / Concerto for horn and orchestra ‘Moment of Blossoming’
브 루크너 / 교향곡 제9번 A .BRUCKNER / Symphony N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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