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좋은 경제는 좋은 정치가 만든다”는 정세균의원의 신념처럼
좋은 정치, 좋은 경제가 좋은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8월16일 오후 3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610호실에서 만난 정세균 의원의 첫 인상은꾸밈이 없고 무척 서민적이었다. 감성보다는 이성적인 모습에 겸손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정치인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4선의원을 지내면서 2009년에 펴낸 책 ‘정치 에너지 2.0’을 이번 7월7일에 수정 보완하여 개정판을 냈다. 그는 저서에서 “정치는 내 운명”이라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하고 있다.
“정치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있으니 매사에 좀 더 노력을 기울이게 되고, 인간관계에서도 베풀고 돕는 삶을 살려고 하게 되었다. 나는 혁명적 비전을 배우지 못했고, 담대한 투쟁을 펼치지 못했다. 역사적인 변화를 이뤄 낼 만한 영웅적 카리스마를 내 역할 모델로 삼지 않았다. 그 대신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감수성을 체득했고, 구체적 성과를 내놓는 현실주의적 태도를 갖추게 되었다.”
경제 분야에 정통한 정세균의원은 “좋은 정치 없이 좋은 경제는 달성되기 어렵다”는신념으로 1996년 정치에 투신을 했다. 그는 줄곧 국회의원(4선)으로 활동해오면서 재정경제, 건설교통, 농림해양 등 주로 경제분야 상임위에 주력했고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문화 분야에서는 본격적은 의정활동 경험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문화예술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민간오페라단인 한강오페라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을 후원했었고, 지금도 호남오페라단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적으론 영화와 오페라, 발레를 좋아하는데 오케스트라는 아직 깊은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최근 K-Pop이 세계무대에서 각광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인의 재능과 잠재력이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정세균의원은 한류의 시작은 한국의 드라마였으며 그 이유는 드라마 제작에 그만큼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분석한다. 한류열풍의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가운데 경제적인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원래 우리 것이 아닌 클래식분야에서 한국 음악인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제콩쿨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때마다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스포츠에서는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국가가 연금을 지급하는데 음악과 무용, 미술 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그에 합당한 지원을 통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문화예술분야에서 한국인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풍류를 중시하고 문화를 즐기던 우리 조상들의 예술적인 소양이 전해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정세균의원은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다양한 문화예술에 더욱 관심을 갖고 문화현장을 찾아갈 생각이다.
항상 정치일선에서 서민경제를 위해 헌신하는 정의원은 우리사회의 양극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상류사회가 향유하는 문화를 소득이 낮은 계층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야하고 직접 문화예술현장을 찾지 못하더라도 간접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공영TV나 유선채널을 통해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더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문화예술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이들 친문화 기업에 대한 제도적 혜택을 통해 문화강국을 향한 시너지효과가 발휘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좋은 경제는 좋은 정치가 만든다”는 정세균의원의 신념처럼 좋은 정치, 좋은 경제가 좋은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정세균 의원
· 전주 신흥고등학교
· 고려대학교 법대
· 미국페퍼다인대학교대학원 경영학 석사
· 경희대학교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수료
· 제15, 16, 17, 18대 국회의원(4선)
(전북 진안군무주군장수군임실군)
· 산업자원부장관(2006)
· 민주당 대표(2008∼2010)
· (現) 민주당 최고위원
글 · 전동수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