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과 (주)씨씨오씨는 2020년 2월 26일(목)부터 4월 23일(목)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19>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우리의 활동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까지 위축되고 있는 요즘, 위축된 당신의 마음에 봄을 부르는 감성 일러스트전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19>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 7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2019년 53회를 맞은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은 수많은 세계적인 일러스트 전 중에서도 최고의 전시로 손꼽히고 있다.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19>에 전시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76명의 작품 300여 점은 세계 62개국 2,901명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제출한 14,505점의 작품 중에서 선정된 보석 같은 작품들이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미술 작가와 편집자인 5명의 심사위원은 3일간의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작가들을 선정한다. 심사는 심사위원들이 심사현장에서 비로소 서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보안과 공정성을 위해 노력한다. 이렇게 최종 선정된 작가들을 ‘올해의 작가’로 명하고 선정된 작품들은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에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볼로냐 전시 이후 일본-한국-중국을 순회하는 월드투어를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 도록은 이탈리아어 뿐만 아니라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로 번역되어 세계각국에 수출되는데 그만큼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전시라는 의미일 것이다. 특히 이번 한국전시에서는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어판 한정판 도록 1,000권을 제작하여 관람객들에게 최초의 한글판 도록 소장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

2019년 심사위원은 디에고 비안키 DIEGO BIANCHI(네덜란드), 마치에이 빌리니아크 MACIEJ BYLINIAK(아르헨티나), 알레산드로 산나 ALESSANDRO SANNA(이탈리아), 하릿 판레이크 HARRIET VAN REEK(폴란드), 비어트리스 뱅상 BEATRICE VINCENT(프랑스)이다.

세계적인 일러스트전에서 한국작가들의 괄목할만한 성과
최종 선정작가 76중 한국작가 선정 15명
2020년 올해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일러스트레이터 76명 중 한국 작가가 무려 15명이나 포함되었다. 한 국가에서 15명의 작가가 선정된 것은 굉장히 드문 경우로 한국 일러스트 작가들의 실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내년2021년 전시에서는 한국작가 섹션을 만드는 등 특별한 전시행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야기가 만들어 낸 76의 감성우주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의 그림들은 단순한 일러스트가 아닌 그림책이 되기 위한 이야기를 품은 그림들이다. 선정작 중 대부분은 실제 그림책으로 제작되어 세계 각국에서 출판되기도 한다. 작가마다 풀어놓는 이야기가 색다르고 상상을 자극한다. 작품들은 기법도 다르고 표현화법도 다르다. 이야기에 따라 거친 붓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정교한 펜 그림으로 살아나기도 한다. 그야말로 76명 작가, 한 명 한 명의 독창적인 예술세계, 그들의 감성우주를 만나는 것과 같다.

작품과 함께 작품해설을 읽거나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의 스토리를 따라가며 감상하는 재미는 더욱 쏠쏠하다. 그림으로 표현되는 이야기인 만큼 거대 담론보다 소소하고 때론 엉뚱한 말랑말랑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작은 도화지속에 그림으로 담긴 76개의 다양한 이야기들은 ‘ONCE UPON A TIME’, ‘IMAGINE’, ‘ANIMAL STORY’, ‘NATURE’, ‘LIFE’의 다섯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되고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스스로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간다면 우리에게도 희망찬 ‘봄’이 찾아올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마음까지 위축된 당신이라면, 그리고 틀에 박힌 일상으로 상상력이 고갈된 당신이라면, 작은 화면에 담긴 작고 말랑말랑한 일러스트 작품들과 잠시나마 위안과 자극을 받길 바란다.

취재기자 송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