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수퍼 네이처>는 올해 환경의 날 주제인 ‘생물 다양성(Biodiversity)’에 초점을 맞추어, 부산환경공단과 세계자연기금(WWF) 및 대자연과 함께, 자연 보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관람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생물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뮤지엄 다 윤상훈 부관장은 “이번 전시는 그간 대중들이 언론이나 텍스트 등을 통해 환경 운동의 중요성을 획일적으로 접근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전시를 관람하며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한다. 예술과 환경 교육이라는 두 가지 화두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청소년들에게 큰 교육적 성취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퍼 네이처>에는 꼴라쥬 플러스, 신이철, 이세현, 김남표, 두민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 21인의 작품 150여 점이 출품된다.
전시를 준비한 최영심 학예팀장은 “현대사회의 경제적 성장과 발전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크게 부각되어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경제적 풍요로움이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가 존재하고 있고, 나아가 그 풍요로움의 대가로 현대인들이 잃어가고 있는 가치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정부의 코로나 19 정책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및 인적 사항 기재 후 입장이 가능하며 관람객 수 통제에 따라 다소 입장 대기가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수퍼 네이처>는 글로벌 자연보전 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과의 협력으로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WWF에서 2008년 프랑스 조각가 파울로 그랑종과 처음 진행되었던 ‘1600 판다+의 세계여행 프로젝트’의 재활용 종이로 제작된 수공예 빠삐에 마쉐 판다를 일부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그간 대중들이 미디어나 텍스트 등을 통해 환경 운동의 중요성을 획일적으로 접근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스스로의 자취를 곱씹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큰 목적입니다. 가시적으로는 환경 운동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으나, 사회가 진보하면서 당면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점 전체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 뒤따르는 목적입니다. 우리는 통제 불가능한 재앙의 근거를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 그리고 인간과 환경 간 관계성의 부재로 일어난 비극으로 보았습니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간과하고 배제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비정상적인 뒤틀림으로 규명하였습니다. 주체에게 결핍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욕망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체에게 욕망이 이미 존재해 있었기 때문에 결핍을 느끼게 된다는 들뢰즈의 의견과 궤를 나란히 합니다. 무언가가 부족해서 대상의 결핍을 충족시키기 위해 발생하는 순수한 욕망이 아니라 이미 충분히 잉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소되지 않는 무엇인가로 인해 자행되는 방임입니다. 어떠한 것을 중심으로 삼게 되면 그것을 위주로 가치가 형성되기 마련입니다. 그 중심에서 벗어난 것은 타자화가 됩니다. 일방적으로 특정한 대상을 중심화, 대표화 시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폭력인가를 은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껏 자연과 환경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였습니다. 세상의 중심은 늘 인간이었고, 환경과 자연은 잔뿌리이며 타자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근대적인 착각만 지우면 모든 것은 명확해집니다. 우리는 세상을 통제하지 못합니다. 그저 세상에 속해 지배를 받고 있는 하나의 작은 존재에 불과합니다. <수퍼 네이처>는 관람객들에게 이러한 자각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 뮤지엄 다: 부관장 윤상훈
■ 기간 : 2020년 9월 12일(토) ~ 2021년 10월 31일(일)
■ 시간 : 월~금 오전 10시 ~ 오후 7시 / 토~일 오전 10시 ~ 오후 8시(마감 한 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 티켓 : 성인 1만8천 원, 청소년 1만5천 원, 어린이 1만3천 원
■ 문의 : 뮤지엄 다: 051-731-3302
취재기자 송준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