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2일(화) ~ 2022년 4월 24일(일) / 용산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아츠앤컬쳐] "숨을 멎게하는 경험! 역사를 경험하는 새로운 혁명!”
투탕카멘의 무덤은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의 거듭된 실패 끝에, 이집트 파라오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거의 훼손되지 않은 그대로 발굴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나온 엄청난 유물은 이집트 박물관의 한 건물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정도였고, 황금 마스크는 모두를 사로잡았다.
“하워드 카터의 위대한 발견 이후100년, 그동안 투탕카멘과 관련된 그 어떤 전시회도 이보다 매력있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하지 못했다." - Dr. Zahi Hawass -
* 자히 하와스(Zahi Hawass)박사는 2021년 4월 8일 룩소르 인근에서 투탕카멘 시절의 황금도시를 발굴했다.
"고고학 발굴의 모든 역사를 통틀어 지금 이 불빛이 보여주는 것처럼 경이로운 광경은 일찍이 없었다." - Howard Carter(1874 ~ 1939, 이집트 고고학자)
<투탕카멘, 파라오의 비밀> 전시는 이집트 정부의 지원 아래 저명한 이집트 학자, 고대의 이집트 기법을 복원한 장인, 과학자, 무대 예술가, 다큐멘터리 감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복제한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과 유물 1,300여점을 발굴 당시 상태 그대로 선보이는 전시다. 실물 크기와 똑같이 재현된 무덤과 부장품은 파라오의 황금시대를 현실에서 되살아나게 한다. 100여 년 전 고고학자가 처음 무덤을 발굴해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고대 이집트 역사와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얻게 되는 이번 전시는, 이미 전세계에서 10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발굴 10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을 찾는 이번 전시는 흥미로운 구성과 다양한 멀티미디어의 활용, 철저한 고증 하에 교육적 요소와 오락적 요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최고의 에듀테인먼트 전시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의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고고학 발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자 이집트 문화의 상징이 된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와 관, 미라 등 이집트에 가도 보기 힘든 보물들을 완벽하게 복원하여 마주하는 것은 잃어버린 문명과 현재를 연결해 주는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이집트의 유구한 역사는 위대한 파라오를 무수히 배출한다. 투탕카멘의 이름은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에 대한 정보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기록 대부분이 아마르나 시대의 정치적 혼락 속에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전시회의 첫 번째 구성인 인트로덕션은 5,000년의 이집트 역사를 한눈에 정리하고, 투탕카멘의 통치 당시 18왕조의 시대적 배경을 보여준다.
전시회의 두 번째 섹션은 무덤의 각 방을 재현한 공간에 부장품들을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배치하여 전시하고, 그 뒤에 담긴 이야기를 전하는 공간이다. 특히 현장의 모습을 담은 묘실의 영상은 전시에 생생함을 더한다. 무덤 속에 안치되어있던 대부분의 부장품은 발굴 과정에서 모두 반출되어 각지로 뿔뿔히 흩어졌다. 따라서 왕들의 계곡에 있는 실제 무덤에 남아있는 것은 벽에 그려진 벽화뿐이다.
또한 유물 대다수를 소장하고 있는 카이로 박물관에서도 발굴 당시의 무덤의 모습은 사진으로만 볼 수 있을 뿐이다. 무덤 속의 벽화와 사당 그리고 100년전 모습 그대로의 유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은 이번 전시회의 최대 이점이다.
투탕카멘의 황금 가면은 고대 이집트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11kg의 순금을 사용해 제작된 이 가면은 영원불멸을 꿈꾸었던 고대 이집트인들의 염원을 대변하듯 오묘한 표정을 하고 있다. 무덤을 가득 채우고 있던 온갖 호화로운 부장품들은 무엇 하나 의미 없이 놓인 것이 없다. 하지만 엄숙한 종교의식의 절차에 따라 놓인 주술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물건들부터 좀 더 실용적인 용도의 물건들까지 모두 죽은 왕의 사후세계에서의 영생을 위한 것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보물들보다 우리가 좀더 본능적으로 공명할 수 있는 것들에는 따뜻한 애정의 상징과 가정적인 체취가 풍기는 소박한 자취가 담겨있다. 세 번째 섹션에 전시된 부장품 속에서 이따금씩 묻어나는 이러한 인간적인 향기는 3300년이라는 긴 시간이 결국 어제와 오늘만큼이나 짧은 시간이었다는 점을 말해주는 듯하다.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입장마감 오후 5시)
티켓 : 성인 1만9천 원, 청소년 1만6천 원, 어린이 1만3천 원
문의 : 디커뮤니케이션 02-332-8011
취재기자 송준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