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ta Marta
[아츠앤컬쳐] 산타 마르타는 콜롬비아에서 가장 오래된 낭만 도시다.
시에라 네바다 데 산타 마르타 산맥과 카리브해 사이에 위치하며 안토니오 줄리안 신부가 18세기에 도시 이름을 지었고 이후 이른바 ‘미국의 진주’로 널리 알려졌다.
시에라 네바다 데 산타 마르타, 시우다드 페르디다와 같은 고고학 유적지와 엘 로다데로(El Rodadero) 해변이 주로 알려져 있다.
남미독립투쟁의 기수 시몬 볼리바르(Simon Bolivar)가 산타 마르타 시 외곽의 퀸타 데 산 페드로 알레한드리노에서 1830년까지 살다가 죽었으며, 그의 심장이 들어 있는 작은 항아리는 시내에 있는 산타마르타 대성당(1760년 건립)에 보존되어 있다.
산타 마르타는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지형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푸른 잎, 파란 바다, 눈부신 태양과 모래밭, 해변과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해변에서 파도에 몸을 싣는 것부터 숲속의 노래하는 다양한 새들까지, 역사적인 산책을 하고 타이로나(Tayrona)와 식민지의 보물들을 볼 수 있는 도시다.
산타 마르타의 역사 중심지에서 남쪽으로 5km 떨어져 불과 5분 거리에는, 약간 거칠면서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 하얀 모래 해변과, 태양의 열기로 달구어진 맑고 초록빛이 도는 푸른 바다가 있는 엘 로다데로(El Rodadero)가 있다.
북쪽으로는 페스카이토의 언덕 아래 타간가 해변이 있다. 해발 900m 높이의 도시에서 고대 유적이 가득하고 울창한 맹그로브 숲이 있는 타이로나 공원(Tayrona Park)까지 펼쳐진다. 이 공원 서쪽으로 높은 폭포와 천연 수영장이 있는 작은 케브라다 발렌시아(Quebrada Valencia)강이 흐른다. 이곳은 자연 보호 구역으로 다양한 동물군과 식물을 가지고 있어, 1979년에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구역과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카리브해를 배경으로 넓게 펼쳐진 낙원인 타이로나 국립공원은 현대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울창한 밀림, 야자수, 수정같이 맑은 물, 백사장과 함께 바다와 숲 양쪽을 다 즐길 수 있는 목가적인 열대지방이며, 특히 비교 불가의 멋진 일몰이 펼쳐지는 곳이다.
잃어버린 도시, 시우다드 페르디다(Ciudad Perdida)는 잉카보다 약 650년 더 앞선 토착마을로 평화롭고 이상적인 장소다. 이곳은 정글을 통해 4~5일 동안 들어가야 할 정도로 깊숙한 위치에 있다. 이곳에 가기 위해서는 지형과 더위도 만만치 않지만 참고 갈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산타 마르타는 8~9월에 다양한 문화 및 음악 활동을 동반한 수중 스포츠로 바다 축제가 열리며, 국내외 극단들이 모여 국제 캐리비안 연극제도 거행된다.
만약 모험을 원한다면, 산타 마르타의 놀라운 자연 환경이 최적의 장소다. 해양 세계와 콜롬비아의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즐길 수 있는 바다 수족관과 박물관을 방문하거나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 등 익스트림 스포츠의 기회도 열려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간이 멈춘 마을, 타간가(Taganga) 방문이 가장 의미가 있다. 이 마을에는 산업화의 흔적이 없고 옛 마을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 타간가의 아름다운 해변은 놀랍고 독특한 경관을 제공한다.
산타 마르타의 날씨는 따뜻한 편이며, 시에라 네바다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으로 건조하여 상쾌하게 느껴진다.
산타 마르타의 지역 음식으로는 치피치피, 튀긴 생선, 파타콘, 아로즈 콘 코코(코코넛 라이스), 그리고 코코다(코코넛 마카롱) 등이 유명하다.
글 전예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