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로의 코 주위의 탈물질화 Dematerialization Near the Nose of Nero, 1947ⓒ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네로의 코 주위의 탈물질화 Dematerialization Near the Nose of Nero, 1947ⓒ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아츠앤컬쳐] 스페인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의 대규모 원화전이 오는 11월 27일(토)부터 2022년 3월 20일(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다.

후안 데 에레라의 '입방체 연구'에 대하여About the "Speech on the Cubic Form" of Juan de Herrera, c. 1960ⓒ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후안 데 에레라의 '입방체 연구'에 대하여About the "Speech on the Cubic Form" of Juan de Herrera, c. 1960ⓒ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살바도르 달리 재단과 7년여간의 공식 협업을 통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살바도르 달리가 태어나고 성장한 스페인 피게레스에 위치한 달리 미술관(Dali Theatre-Museum)을 중심으로 미국 플로리다의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Salvador Dali Museum),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 컬렉션으로 구성된다. 전 생애에 걸친 회화 및 삽화, 설치작품, 영상, 상업광고 등의 걸작 총 140여 점을 소개하며 다방면으로 천재적이었던 달리의 예술성을 조명한다.

전사 혹은 로스 엠보자도스 미켈란젤로의 로렌조 데 메디치의 무덤에 있는 로렌조 데 메디치 조각상 재해석 The Warrior or Los Embozados. Lorenzo de Medici after the Tomb of Lorenzo de Medici by Michelangelo, 1982
전사 혹은 로스 엠보자도스 미켈란젤로의 로렌조 데 메디치의 무덤에 있는 로렌조 데 메디치 조각상 재해석 The Warrior or Los Embozados. Lorenzo de Medici after the Tomb of Lorenzo de Medici by Michelangelo, 1982

이번 전시는 살바도르 달리의 국내 첫 대규모 원화전으로, 1910년대 초부터 1980년대까지의 회화와 삽화를 선보인다. 스페인 피게레스의 달리 미술관이 소장한 다수의 컬렉션과 그 밖의 해외 소장품을 함께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달리의 유년 시절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시기별 작품 특성을 조명하고 영향을 주고받았던 인물과 개인적인 순간들을 함께 소개한다. 총 아홉 개의 섹션을 통해 예술이 인생을 지배해야 한다는 달리의 신념을 설명하고 초현실적인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갈라의 발 (입체적 작품) Gala's Foot. Stereoscopic Work, c. 1974ⓒ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갈라의 발 (입체적 작품) Gala's Foot. Stereoscopic Work, c. 1974ⓒ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달리는 평생 시달린 불안감과 광기를 독창적인 예술 언어로 표현했다. 대표적으로 의식의 흐름을 그대로 기록하는 ‘자동기술법’과 어떠한 사물에 강박적으로 집착하거나 응시할 때 나타나는 왜곡을 표현한 ‘편집광적 비판’이 있다.

다가오는 밤의 그림자 The Shades of Night Descending, 1931ⓒ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다가오는 밤의 그림자 The Shades of Night Descending, 1931ⓒ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달리는 비이성적인 환각 상태를 객관화하여 사실적으로 재현하고자 했다. 정통적인 회화기법과 정밀한 소묘, 오차 없는 원근법을 통해 완성한 몽환적이고 기묘한 그림은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스튜디오에서 그린 자화상 Self-Portrait in the Studio, c. 1919ⓒ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스튜디오에서 그린 자화상 Self-Portrait in the Studio, c. 1919ⓒ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달리는 “그림이란 비합리적인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천연색 사진”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또한 원자 과학이나 DNA, 가톨릭의 신비성을 추구했던 달리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에 충격을 받아 '핵-신비주의' 이론을 발표했으며, 강렬한 화면과 정교한 테크닉의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Photo ©Gérard Thomas d’Hoste /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Figueres, 2021Image Rights of Salvador Dalí reserved.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Figueres, 2021
Photo ©Gérard Thomas d’Hoste /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Figueres, 2021Image Rights of Salvador Dalí reserved.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Figueres, 2021

 

파리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유럽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친 달리는 장르와 매체를 가리지 않고 영화, 사진, 연극, 패션 등 상업적인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볼테르의 흉상 Bust of Voltaire, 1941ⓒ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볼테르의 흉상 Bust of Voltaire, 1941ⓒ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영화감독인 월트디즈니와 알프레드 히치콕과도 협업한 달리는 슈퍼스타 대우를 받았다. 로고를 디자인하고, 광고에 얼굴을 내밀며 예술과 상업 경계를 무너트려 팝아트 탄생의 기반을 마련했다.

종잡을 수 없는 기행과 획기적인 이슈를 만들며 화제를 몰고 다녔던 괴짜 천재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세계적인 스타로, 또한 20세기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의 대가로, 오늘날 현대사회 예술문화 전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천재적인 예술가로 우리의 삶 속에 강렬하게 살아 숨 쉬고 있다.

임신한 여성이 된 나폴레옹의 코, 독특한 폐허에서 멜랑콜리한 분위기 속 그의 그림자를 따라 걷다 Napoleons Nose, Transformed into a Pregnant Woman, Strolling His Shadow with Melancholia amongst Original Ruins, 1945
임신한 여성이 된 나폴레옹의 코, 독특한 폐허에서 멜랑콜리한 분위기 속 그의 그림자를 따라 걷다 Napoleons Nose, Transformed into a Pregnant Woman, Strolling His Shadow with Melancholia amongst Original Ruins, 1945

 

■ 기간 2021년 11월 27일 (토) ~ 2022년 3월 20일 (일)
■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디자인전시관
■ 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 티켓 성인 2만 원, 청소년 1만5천 원, 어린이 1만3천 원
■ 문의 지엔씨미디어 02-325-1077~8 / gnc@gnc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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