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김수연은 세월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아왔다. 삶이 포말에 묻혀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애환과 갈등에 얽힌 실존의 가치를 깨달았다.

꿈을 잃지 않고 기다림에 익숙한 작가는 자신에게 매달린 매듭을 큰 산이나 산등성이로 생각하지 않는다. 섬유가 지닌 따뜻함을 사랑하고 마음을 정화시키면서 자신의 작품들이 행복의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솜과 이불에 수놓은 자수가 속과 겉을 나누게 한 무겁고 성가신 비단 이불에 대한 추억이 있다. 예쁜 조각, 광택이 살아 반들거리던 베갯잇에서 떼어낸 자수들을 수집하던 시절이 있었다.

생활과 밀접하여 공예로 인식되던 섬유가 가능성을 벗어나 패션이나 패턴 인테리어 등에서 개성과 독창성을 구축, 김수연의 작품은 심미적 가치 고양과 조형성을 넓혀가고 있다.
장석용 글로벌 이코노믹 문화 전문 위원(한국 예술 평론가 협의회 회장)

 

그림 | 김수연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섬유미술전공
홍익대학교 대학원 디자인공예 박사과정
2021 김수연 초대전 < 제이아트센터, 천안>
2019 아트샐시 초대전 <Gallery Artcelsi, 서울>
2019 ‘색-품-달’초대전 <Gallery Art-M, 경기도>

저작권자 © Arts & Cultur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