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이 2023년 2월 2일 오후 8시 30분(현지 시각), 대강당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공연을 선보였다. 2014년 10월 개관 이래 다양한 공연을 꾸준히 기획해온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젊고 재능 있는 차세대 유망주들과 함께하는 뉴 제네레이션(NEW GENERATION)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수학하며 모국인 한국과 프랑스를 문화로 이어온 피아니스트 조성진 역시 지난 2017년, 해당 공연에 함께한 바 있다.
이번 오디토리움 프로그램은 ‘음악의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주제로 기획되었다. 대위법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인벤션과 신포니아(Inventions and Sinfonias)’,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작품 중 간결한 표현과 직관이 돋보이는 ‘바가텔(Bagatelles)’과 세심한 구성으로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에로이카 변주곡(Eroica Variations)’이 공연장을 수놓았다. 더불어 임윤찬은 영국 작곡가 토마스 아데스(Thomas Adès)가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의 음악에 향한 경의를 표한 작품 ‘트레이스드 오버헤드(Traced Overhead)’를 통해 시간을 거슬러 닿은 과거와의 대화를 이끌어냈다.
한편,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2022 년 6 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Van Clibur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서 불과 18 살의 나이로 우승을 거머쥐며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의 자리에 올랐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룬 그는 예술적 감성과 테크닉, 음악성으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에서 펼쳐진 임윤찬의 공연은 FLV Play 와 medici.tv 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공연 이후 Mezzo, Radio Classique, FLV Play 에서 만나볼 수 있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의 설계로 세간의 이목을 받은 파리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중심부에 들어선 대강당은 문화예술 전 분야를 위한 열린 공간이자 특히 음악가를 위한 라이브 공연장이다.
세계적인 권위의 국제 실내 관현악단인 모스크바 비르투오시(Moscow Virtuosi), 테디 파파브라미(Tedi Papavrami), 랑랑(Lang Lang) 등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연주자들은 물론, 래퍼 칸예 웨스트(Ye), 일렉트로닉 뮤직의 시초로 여겨지는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의 공연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을 재단 미술관 대강당에서 선보여왔다.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고티에 카푸송(Gautier Capuçon)이 이끄는 첼로 마스터 클래스와 더불어,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Ozawa Seiji)가 이끄는 교육기관인 스위스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연계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후학 양성 후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 창조에 대한 열정의 확산에 전념해온 이곳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와 예술가가 만나 서로 의견을 나누고 협력하는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현대미술과 예술가, 그리고 동시대 미술 작가에게 영감을 준 20 세기 작품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공익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재단 미술관은 소장품 전시와 기획전을 통해 더 많은 대중이 예술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오고 있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해 21 세기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손꼽히는 미술관은 건축물 그 자체가 지닌 예술적적 창조력을 대중과 공유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예술에 표명하는 일종의 선언과도 같다.
2014 년 10 월 개관 이래 프랑스와 전 세계 전역에서 7 백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을 찾았다.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자체 소장품 전시 외에도 전 세계 유수 국공립 및 사립 기관, 미술관과 박물관, 문화예술 재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제 프로젝트 또한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모스크바 푸시킨 미술관 및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협업한 <현대미술의 아이콘 - 시츄킨 컬렉션(Icons of Modern Art: The Shchukin Collection> 전시를 비롯해 뉴욕 현대미술관과 공동기획한 <모마 인 파리(Being Modern: MoMA in Paris)> 전, 런던 코톨드 갤러리(Courtauld Institute of Art)와 함께한 <코톨드 컬렉션: 인상주의에 대한 시선> 전, 프랑스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Musée Marmottan Monet)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선보인 <모네 - 미첼> 전시 등이 있다.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은 이러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 도쿄, 뮌헨, 베네치아, 베이징, 오사카에 위치한 에스파스 루이 비통 공간에서 컬렉션 소장품 전시를 선보이는 '미술관 벽 너머(Hors-les-murs)' 프로그램의 큐레이션 또한 진행하고 있다. 에스파스 루이 비통의 전시는 관람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임윤찬은 2022 년 6 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자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콩쿠르 기간 내내 ‘경이로운 기량’과 ‘타고난 소질’(음악 전문 매거진 La Scena 인용)을 유감없이 발휘한 연주를 통해 전 세계 청중들을 놀라게 했다. 대회 심사위원장인 마린 알솝(Marin Alsop)은 “임윤찬은 탁월한 깊이와 눈부신 테크닉을 조화롭게 겸비한 보기 드문 피아니스트다.”라고 임윤찬을 평가했다.
그는 뛰어난 예술적 기교에 더한 청중과의 교감으로 청중상(the Audience Award)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스티븐 허프 경(Sir Stephen Hough)의 ‘팡파레 토카타(Fanfare Toccata)’ 연주로 신작 최고연주상(Best Performance of a New York) 또한 거머쥐었다. 임윤찬은 불과 18 살의 나이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 무대에서 리스트(Liszt)의 초절기교 연습곡(Transcendental Etudes) 전곡을 대담하게 연주하며 ‘전 세계 피아노 애호가들을 떠들썩하게 했다.’ ‘특히 그의 뛰어난 기교와 리스트 고유의 작풍을 철저히 녹여낸 연주는 임윤찬의 초월성을 분명히 드러냈다(음악 전문 매거진 Gramophone 인용).’
또한 결선 무대에서는 라흐마니노프(Rachmaninov) 피아노 협주곡 제 3 번(Piano Concerto No. 3)을 연주하며 3 주간의 경연 기간 중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선사했다. 한 비평가는 “연주가 끝나고 터져 나온 박수갈채가 그칠 줄 몰랐다. 우리의 눈앞에 별이 떠오른 순간이었다(공연 리뷰 사이트 Seen and Heard International 인용).”라고 평하기도 했다. 해당 연주 영상은 유튜브(YouTube)에 게재된 이후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이끌며 단 며칠 만에 전체 유튜브 차트 24 위에 올랐고, 현재 95 만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동일한 작품 연주 영상으로 중 유튜브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다.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난 임윤찬은 7 살에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후 예술의 전당 음악 아카데미에 입학하며 음악 공부에 몰두했다. 13 살에 한예종 부설 영재교육원에 입학해 그의 스승이자 멘토인 손민수 지도교수를 만난 후 이듬해인 2018 년, 그는 국제 무대에 입성하며 자신의 첫 콩쿠르인 클리블랜드 청소년 피아노 국제 콩쿠르(the Cleveland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for Young Artists)에서 2 위 및 쇼팽 특별상(the Chopin Special Award)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에 쿠퍼 국제 콩쿠르(the Cooper International Competition)에서 최연소 참가자로 두각을 드러내 3 위 및 청중상을 수상하며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가졌다.
2019 년에는 15 세의 나이로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최연소 1 위를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2 개의 특별상까지 더해 3 관왕에 올랐다. 임윤찬은 이후 평창 대관령 음악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수원 필하모니 및 부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였으며, 주 스페인 한국 문화원 초청으로 마드리드에서 첫 해외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2020 년 11 월에는 KBS 클래식 FM 이 주관한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 녹음에 참여했다.
한편, 2022/23 에는 반 클라이번 우승자 특전인 4 개 대륙 첫 투어를 시작한다. 미국에서의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Aspen Music Festival), 라 호야 뮤직 소사이어티(La Jolla Music Society), 퍼포밍 아츠 휴스턴(Performing Arts Houston), 아시아에서의 타이베이 국립콘서트홀, 국내 예술의 전당 및 KBS 홀 공연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예정되어 있고, 유럽에서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에서의 공연뿐 아니라 영국 위그모어홀(Wigmore Hall)에서 또한 연주 예정이며 더불어 남미 리사이틀 투어도 계획되어 있다.
임윤찬의 스튜디오 데뷔 앨범은 스타인웨이 레이블(the Steinway label)에서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 임윤찬은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인터뷰 자리에서 “오로지 음악만을 위해 살아왔는데, 아직 배울 게 많다. 보다 깊이 있는 연주를 하고 싶다. 이러한 바람이 관객들에게 가 닿는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2 학년에 재학 중이며, 계속해서 손민수의 사사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