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포항시 북구 신광면 소재의 법광사 삼층석탑은 유일하게 불정존승다라니경을 조탑경으로 삼고 있으며 건립연도(828년, 신라 흥덕왕 3년)와 이건연도(846년, 신라 문성왕 8년)가 석탑기에 표기돼 있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고 이번에 경북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조선 시대에 삼층석탑 중수 후 봉안한 탑지석에 ‘숙종 24년(1698)에 삼층석탑을 중수하였는데 비구인 명옥과 담학이 주관했다. 영조 23년(1747)에도 석탑을 중수하였으며 비구인 대언이 새기다’라 기록돼 있어 지속적인 중수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석탑은 이중기단과 3층의 탑신을 갖추고 있어 통일신라 석탑 양식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지만, 기단의 축소와 탑신부의 세장화가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를 통해 통일신라 말 석탑 양식의 형식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법광사는 828년(흥덕왕 3년)에 성덕대왕 김균정이 창건했다. 김균정은 836년에 왕위계승을 다투다가 피살되었다. 그러나 그의 아들 김우징은 장보고와 김양의 도움을 받아 제45대 신무왕으로 손자는 제46대 문성왕으로 즉위했다. 따라서 법광사는 신라 왕족인 김균정의 발원에 의해 창건된 그의 원찰로서 그의 아들과 손자의 후원으로 번창하였음을 알 수 있다.
포항시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절터의 규모와 건축양식 등을 확인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현지 주민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법광사의 폐사 시기는 19세기 후반이며 2층의 금당도 그때 소실되었다고 한다.
문의: 포항시청 054-270-8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