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성, _Regeneration_ oil on canvas 162×130cm, 2020
재생성, _Regeneration_ oil on canvas 162×130cm, 2020

 

[아츠앤컬쳐] 원애경의 작품세계는 심리적 표상(表象)과 ‘생명주의’를 표현하고 있다. 그의 표상 개념은 재현을 바탕으로 내부와 외부세계와의 교감을 중요시한다. 이러한 작업은 꽃의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유기적 형태와 세포 이미지의 형상으로 나타나며 생명의 외경을 표현하고자 한다. 형상으로 드러나는 개체의 모습은 살아 움직이고, 호흡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자연의 질서와 환영이 갖는 신비로움이 표현 속에 느껴진다. 이를 개인적 감성과 정서를 바탕으로 주제와 연결시킨다. 근작에 자주 등장하는 회화와 입체 작품은 대상의 구체화보다 감각적 서술로 보이지 않는 호흡하는 생명체와 힘을 표현하고 있으며, 생명주의를 바탕으로 움직임과 촉각적 표현이 강조된다.

재생성 Regeneration, oil on canvas, 2020 116 × 91cm
재생성 Regeneration, oil on canvas, 2020 116 × 91cm

 

그의 작품은 환상이나 상상의 비현실적 자연세계로 이미지의 심리학적 해석이다. 화면 속에 기호처럼 부유하는 유기적 형상은 ‘움직임’이라는 형상의 잠재적 표현으로 원애경의 회화는 역동적 움직임보다 여성적 부드러움이 돋보인다. 화면은 정지되어 있으나, 여러 형상들 그 자체는 움직이며 숨을 쉬고 있다. 이들이 호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형상이 스스로 성장하고 <재생성(Regeneration)>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주의를 보여준다. 호흡을 통한 재생성의 움직임은 섬세하다. 빈 공간을 떠도는 그의 형상들은 ‘호흡하는 생명체’로 움직임을 강조한 해석이다.

유재길/미술평론가

 

원애경(Won, Ae-Kyung)

프랫(Pratt)인스티튜트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뉴욕).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회화전공, 박사 Ph.D.(서울). 개인전 30회 및 현대미술전 Total Support, 아트부산, 키아프, 니스아트페어, 두바이아트페어, 부산비엔날레특별전 등 주요단체전, 아트페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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