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여자경, 국악관현악을 새롭게 발견하다
[아츠앤컬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직무대리 여미순)이 관현악시리즈 1 <디스커버리>를 9월 1일(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으로, 지휘자 여자경이 발견한 국악관현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다.
<디스커버리> 공연을 여는 첫 곡은 이해식 작곡의 젊은이를 위한 춤 '바람의 말'이다. 전통ㅊ춤, 민속음악, 무속음악 등 한국인에게 익숙한 전통적 요소를 잘 활용해 대중적으로 사랑받아온 곡이다. 춤과 바람을 주제로 만든 창작 음악으로 자유로운 바람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역동적인 선율이 특징이다.
최지혜 작곡의 첼로 협주곡 '미소'는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새롭게 편곡되어 무대에 오른다. 우리 선조들의 삶을 바꿔준 의료선교사이자 교육자 '로제타 셔우드 홀'에게 감명받아 그녀의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을 지내고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주연선이 첼로 협연자로 나선다.
2부는 김백찬 작곡의 'Knock'으로 시작한다. 2021년 <리컴포즈>에서 위촉 초연했다. 한국 전통음악의 5음 음계(도레미솔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변주를 시도해 전통음악만이 가진 고유의 호흡과 리듬감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곡이다.
2021년 초연한 성찬경 작곡의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금희악기점'도 함께 선보인다.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경영했던 유일한 악기점인 금희악기점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피아노협주곡이다. 피아노 협연은 작곡가, 피아니스트, 음악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은철이 함께한다.
마지막으로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아리랑을 테마로 만든 국악관현악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한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낯선 길을 마다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여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내온 여자경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만들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