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츠앤컬쳐] 나의 작업은 연의 리듬과 정서를 선과 색으로 풀어내면서 빚어지는 침묵 또는 소란의 표정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데 의미를 둔다. 나는 그 작업을 위하여 연이 자아내는 명암의 시작과 끝에 귀를 기울이며 연의 온도와 표정을 포착한다.

실재와 부재, 일상과 비 일상, 허와 실을 캔버스에 담아내며 연을 둘러싼 공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연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나의 시선을 연의 온도에 맞닥뜨리며 그 흔적을 자문한다.

흔적의 양면적 과정에 몰입을 하면 캔버스에 내재된 경계가 흐려지게 됨을 알아간다. 흐려지는 경계를 화면에 풀어냄과 동시에 또 다른 선과 색을 반복적으로 거듭하게 되나 이는 캔버스와 붓 터치를 통해 치유와 공존으로써 조우한다.

또 다른 선과 색을 지닌 관점들이 대립하고 충돌하며 연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이 모색되는 것이다. 무수한 굴절을 거듭하며 가능성을 입증해가는 과정에서 나의 작업은 본연의 색채, 그 기원을 찾아간다.

<작가노트>

서윤진(SEO YUN JIN)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 전공 석사, 개인전 2024년 라플란드 초대 개인전, 2023년 갤러리에 개인전, 2021년 갤러리에 초대 개인전, 2019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단체전 2024년 올해의 작가 100인전 ‘Bouquet’, 2024년 제42회 신작전회 정기회원전 제7회 SIAF 2024, 2023년 송도 갤러리S 오프닝 개관전 ‘NEW INFLUENCE’ 2023년 제41회 신작전회 정기회원전, 올해의 작가 100인전 ‘SERENDIPITY’, 2022년 올해의 작가 50인전 ‘Respirare’